The Redefinition of Jazz
안녕하세요. 로우지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팀 Dimensional Movement (이하 DIME.MOV) 에서 두번째 컴필레이션을 발매했습니다.
(Producer: OVALIKE, SEONGJAE.OH, SELAH STEPHANO, LO-G), (Designer: MITO)
우리는 DAWless를 지향하며 하드웨어 샘플러를 이용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그것들을 이용해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창작을 합니다.
그것이 개인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완성도를 증명할만한 조건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제한적인 환경에서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결과물들은 분명한 차이점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좋거나 나쁘거나'의 기준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저희는 lo-fidelity한 음악을 좋아하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lo-fi 장르의 chill 한 감성보다는, 보다 Dope하고자 노력합니다.
마치 Enter the Wu-Tang 같은 감성이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음악은 정갈하지 않으며 꽤나 '무겁고' '진득' 합니다. 그것은 기술적으로는 'mix' 에서 차이를 두는 것이며 때로는 음악산업 시장의 관점으로 '기술적' 으로 옳지 못하나, 우리는 '음악적 허용'으로 그것을 모험으로 바라보며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사실 그 결과물들을 발매하는 것에 실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그것들이 중독적이며 세련된 음악을 만드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비트씬' 은 상당히 작고 알려져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비트뮤직은 '미완성 된 음악' 의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미국의 'LA beatscene'은 로컬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인식된지 근 10년이 되어가고 있으며 태국의 'Nod Town', 일본의 'Table Beats' 등의 아시아 씬도 꽤나 막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소울스케이프로 시작되어 Avantgarde Vak 같은 위대한 아티스트들이 씬을 만들어오셨습니다.
다만 우리는 좀 더 비트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비트뮤직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힙합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의 음악은 힙합이 아니어야 합니다. 힙합을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좀 더 '동적' 이고 '실험적' 인 창작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원초적인 힙합의 틀을 부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바이닐과 테이프를 하드웨어 샘플러에 집어넣어 샘플링을 합니다. 그렇지만 소스는 소음이 잔뜩 가미되며 과한 변형으로 망가질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규칙하지만 반복적인 '리듬' 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비트가 만들어집니다. 아이디어와 그 결과물인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번 앨범의 제목은 '재즈의 재정의' 입니다. 사실 별볼일 없는 예술가들 몇이 모여서 누구도 관심가지지 않을만한 앨범을 발매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앨범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진지한 리스너의 시선으로 본다면 건방지고 오만할 수 있겠지만,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정의를 새로 했을 뿐이니까요. 누구도 동의하지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겁니다. 분명히 우리의 그 과정은은 재즈라는 장르의 탄생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반복적이지만 그 안은 무수한 불규칙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멀리서 바라보면 너무나 아름답게 정리 되어있습니다. 재즈가요.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잘라냈습니다. '거의' 무분별하게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변형시켰습니다. 일부로 망가뜨리기도 하면서 요리했습니다. 하나를, 때로는 두개를, 세게, 네개 까지도 잘라내서 섞고 붙였습니다. 그것들을 불안정한 리듬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춤추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들의 모양은 '우리가 사랑하는' 재즈의 모양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재즈를 재정의 했습니다. 비트씬의 모습으로 말이죠. 재즈의 어떤 모습은 사라졌고 재즈의 어떤 모습은 재 창조되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지우고 썼습니다. 누군가에겐 재즈일 수도, 누군가에겐 힙합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 모습은 결국 반복적인 드럼위의 비트입니다. 그게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 글을 썼는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던 것- 사실 그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유드립니다. The Redefinition of Jazz, Dimesional Movement vol.2
그리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더 오래 함께 하겠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컨셉이네요!
링크 거신 일부 수록곡도 꽤나 재밌게 들립니다!
한번쯤 들어보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재밌게 들으셨다면
세번쯤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즈 재정의 라고 하길래 색소폰에 피아노 드럼 이런거 나올줄 알았는데, 되게 신선하네요. 약간 aphex 느낌나는것 같기도 하고 좋게 들었어요! 응원하겠습니다!!
색소폰에 피아노 드럼 이런게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제 마음이 죄송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신선하셨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입니다. aphex느낌이라고 해주시니 더할나위 없는 칭찬을 해주셨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트음악 오래도록 해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멋집니다
훨씬 더 멋지십니다
신나는 리듬감.. 귀하네요
신나는 음악은 귀합니다
특히 저희처럼 신나면 더욱 귀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 만족 합니다
울 멤버들 비트 너무 좋네요~ㅎㅎㅎ
레츠고 담무브!
어서오세요
여러분 OVALIKE 님의
다른 인스트 앨범도 들어보신다면 후회없으실 겁니다!
알고 들으니 더 맛있네요.. 감사합니다
갬친 댓글 고마워요
역시 어느정도 설명을 곁들이면
그 맛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가기가 더욱 쉬워지고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개쩌네요....
맞습니다 꽤 쩝니다
이건 먼 ㅈ같은 컨셉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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