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서사나 가사, 해석 이런 거 다 떠나서 단순히 트랙 간의 분위기로만 봤을때
큰 덩어리로 보면 '가끔난날안믿어' 부터 '휙' 까지 상승의 이미지
'끽' 부터 '코케인 러브'까지는 정체된 이미지
'약빨'부터 마지막 트랙 '왈' 까지는 하강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함
그리고 시간의 흐름으로 생각하면
가끔 난 날 안믿어 ~ 휙 = 낮 (아직 밝기만 함)
끽 = 초저녁 (해가 지고 서서히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
ㅈ~코케인 러브 = 밤 (본편으로 들어가 밤새 즐김)
약빨 ~ 포커페이스 = 새벽 (밤의 여운이 남아있고 공허함)
왈 = 아침 (맨정신으로 돌아오지만 전날과는 다른 밝음)
요약하자면 이런식으로 앨범이 '끽' 이랑 '약빨'을 분기점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짐
그리고 각 트랙의 앨범에서 맡는 역할을 따져봤을 때엔
가끔난 날 안믿어 - 다른 트랙에 비해 긴 전주로 가볍게 시동 걸어주고
오토튠을 집어넣지만 분위기는 가장 미니멀한 곡으로
앨범의 색깔을 알려주는 동시에 부담은 없도록 시작함
원래 난 이랬나 - 가볍게 시작한 트랙을 이어서 바로 락을 섞은 화려한 사운드로
풀어진 긴장감을 확 올려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앨범에 집중시킴
slay, 휙, 끽 - 제이키드먼과 씨잼의 재치를 느낄수있는 트랙들로 앨범의 듣는 재미를 높여줌
ㅈ - 오토튠을 빼고 유일하게 맬로디 없이 랩만 하는 트랙
앞선 트랙들로 가벼워진 분위기를 한번 환기하는 역할
샹송 - 이후 트랙들이 전부 감성적이고 멜로디컬한 노래들이라
3박자 드럼으로 획일화된 사운드의 피로감을 미리 덜어줌
이후 곡들은 말할 필요 없어서 생략
음알못이라 사운드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은 못하지만
그냥 내가 받은 느낌을 최대한 설명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암튼 킁은 개쩌는 앨범입니다
그냥 개시발고트죠 서사, 사운드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기독교적 상징을 계속 배치해놓은 가사까지 흠 잡을 구석이 아예 없는 완벽한 앨범
그냥 개시발고트죠 서사, 사운드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기독교적 상징을 계속 배치해놓은 가사까지 흠 잡을 구석이 아예 없는 완벽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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