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급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어떤 예술이 훌륭한 예술이며, 저희가 어떤 그림이나 어떤 랩을 들었을 때 큰 감명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엘이 회원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그동안 못 보던걸 보여줘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
보거나 들었을 때 이성적인 것 보다 감정이 앞서 반응하는 것
자기 살던 동시대를 반영하는데 그 때 뿐만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파급력이 있는 것
이것들이 허송세월일 지도 모를 수많은 불확실한 시간을 태우고 극소수의 성공률로
남들이 가지않은 미지의 길을 외로움으로 ‘담대히‘ 헤쳐가야 하는 길이고
그렇게 해도 살아생전에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세계에서 살아남았다면 대단하지 않을 수 없음.
가치에 대한 논의는 역사에 남는지에 대한 여부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이 남을것인지에 대한 논리적 전개를 평론가들이 하는것이구요.
평론가는 미술, 음악 어떤것이 되었든 한 분야의 역사와 과정을 이해하고
현재 시대가 어떤것을 원하며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지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단순히 '내가 음악을 많이 들어봤는데' 라는 식의 설득법은
평론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즉각적 감동에 의한 판단으로 어떠한 것이 예술, 미학적 가치가 있느냐를
논하는 것은 좋은 비평이 아닙니다. 그것은 좋은 감상이죠.
좋은 감상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시처럼 쓰이는 외힙게시판의
토탈 자나키도 누군가의 mbdtf일수 있다는 말은 감상의 영역에 대한 논지이죠.
글쓰신분의 질문에는 좋은 '감상'과 좋은 '비평'을 구분지어 설명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감상은 내 삶의 가치를 풍요롭게 해주고, 좋은 비평은 우리의 삶의 가치가 어떻게 흘러가야
더 이로워질지를 고민하게 만드니까요.
작품에 담긴 고민의 깊이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깊기만 해선 안 되고, 그 깊이가 결과물에 잘 투영되어야 하겠습니다.
힙합, 음악을 넘어 모든 예술에 평이 가능하니까, 영화 평론/별점 내기를 어떻게 하는지를 생각하면 음악 급나누기의 방법에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영화에는 연출/각본/연기/미술/사운드 등으로 평가를 하니까...
음악에도 이런 기준을 제 나름대로 세운다 치면,
가사: 가사 그 자체, 가사 표현 방식(창법, 플로우, 연기력 등) 등등...
멜로디: 참신한 멜로디 등등...
사운드: 사운드의 지향점, 비트의 완성도 등등...
연출: 위 세 요소가 어울리는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참신한 지,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이 참신한 지 등등...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쓰면서 든 생각인데, 결국은 "새롭거나", "탁월하거나" 둘 중 하나에는 해당이 되어야 좋은 평가를 줄 수 있겠네요
뭐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저는 결국 '시대' 가 판명한다고 봅니다.
당시에 빛을 못봤던 앨범들도 시대가 지나서 재평가 받는 것들이 있죠
사람도 어떤 재능이 있어도 시대를 잘 타고나야 빛을 보듯이
, 예술도 그 속성,특징이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관점? 작품의 깊이? 시대? 이딴건 다 헛소리고
모든 예술의 급을 결정하는 요소는 결국 이름값입니다
사람들은 음악이든 미술이든 공연이든 결국 유명한 사람의 작품인가부터 확인하는게 우선입니다
당장 엘이분들도 국힙 원탑이니 뭐니하면서 이름값높은 이센스는 죽어라 빨면서 손심바나 뷰너는 죽어라 까는거보면 여기 해당되네요
님이 말한 이센스도 이름값없을때 처음 인정을 받은건 동일함 한마디로 니말은 모순이라는거
여기 그 과정 직접 본사람 한명이라도 있을까요? 사실 손심바나 뷰너도 똑같은 과정인데 왜 무시하나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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