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슬로모 해석

5월 24일 양홍원 믹테 슬로모가 나왔습니다

라틴향 뭄바톤이 너무 많아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

일단 전 굉장히 좋게 들었어요

가사 찾아서 들어보면 뭔 개소리지 싶으실텐데 나름 의미가 숨어있는 것 같아요

오보에 연장선 느낌도 나서 해석하는 맛도 있었습니다

오보에의 배경이 연인 현주와 헤어진 후 술,담배,약 등 일시적인 쾌락에 빠져살다가

그런 것들의 부질없음을 느끼고 자신의 생일 전후 3일동안의 깨달음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그 이후 양홍원이 현주를 다시 만나고 여자를 대하는 태도와 결국 현주 밖에 없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1번 트랙

-24 YB-

"Bitch, I'm a young B"

"구억짜리 집을 샀어 ayy"와 같은 가사에서 보시다시피

걍 돈쓰는 우리가 아는 래퍼의 그 마초적인 양홍원, 영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보에와는 달리 완전히 우울, 침침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죠

이런 영비, 양홍원의 모습은 2번 트랙 England까지 이어집니다

2번 트랙

-England-

"죄를 지었지만 벌을 피한 적이 없지 밤마다"

"Pull up 옛날 동네로 가서 한잔씩 돌려"

"깝치지마 나 체르니 30이야"

나 음악 존나 잘한다 깝치지마 나대지마 내가 짱 이런 바이브의 곡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멜로디적으로는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3번 트랙

-JEALOUSYVALHALLA-

커브 선공개 곡이였죠

그만큼 정말정말 듣기 좋은 곡이였습니다.

"Still I got a polo" 여기서 폴로는 여자친구 현주를 뜻합니다

"가을은 내 여자 친구처럼 갈색" 제일 논란이 많았던 가사 같은데 카키에서 양홍원이 갈색을 현주에 빗댄 것을 보면

여기서도 갈색은 여자친구 현주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4번 트랙

-색깔별로 하얀걸로-

여기서 색깔, 하얀 것들은 약을 의미합니다

현주를 잃고 약에 빠져 살았던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는 그녀를 위해 말했지 내 실패를" 과 같이 현주를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의 일련의 고통, 다시찾아온 행복을 표현합니다

5번 트랙

-SAHARA-

"넌 차분해 역시 놀랍지도 않나 봐 내 모습이 넌 다 겪어보듯 해서 편해 이렇게 쉽지 않은데 난 원래"

양홍원의 아픈 면들을 알고도 함께하는 현주를 위한 곡인 것 같습니다.

가사에서 보다시피 이런 모습들의 양홍원조차 좋아해주는 현주, 그런 현주를 위한 양홍원의 사랑노래

그것이 슬로모의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6번 트랙

-근데-

"그만 쳐다보고 술이나 주겠니"

"뭐 하시는 분인지가 왜 궁금해"

디스코 느낌의 뽕짝 비트 곡입니다

현주와 다시 만난 후 이별 당시 양홍원이 만났었던 여자들에 대한 느낌을 재미있게 풀어낸 것 같습니다

7번 트랙

-PALISADE-

"새집 새 신발 새 차 여자 친구는 바뀐 적 없지 후각에는 너무 많은 향기 지나쳤지만"

집, 신발, 차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자신의 여자친구

그리고 여기서의 향기는 다른 여자들, 술, 약 등을 뜻합니다.

즉 결국 많은 것들이 변해도, 많은 것들이 지나쳐도 여자친구는 바뀌지 않는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8번 트랙

-GOSLOW-

제 최애 트랙입니다.

"1초 지나듯이 떠나도 돼"

여기서의 1초는 오보에의 사계 속

"3개의 숫자가 다 같네 1초만 널 미워하지 않을래"-->시침,분침,초침이 모두 같은 12시 정각의 1초를 의미

라는 구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어제처럼 다시 안 와도 돼 매일 밤을 괴로워야 했어" 정확히 현주를 잃은 후 심정을 나타내고 있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지 또 3일을 새고"-->오보에의 배경, 양홍원의 생일 전후 3일을 의미합니다

"근데 안 되겠는데 나는 너 말고는 아무래도 체인도 없이 여기까지 왔는데도"

현주를 그리워하는 양홍원의 모습

"음이 없이 가사처럼 해 혹시" "음이없이"-->"의미없이" 1~7트랙까지 양홍원의 가사들에

우리가 의문을 가질 것을 알고 있었던 양홍원, 그리고 그런 의미없는 가사들이 의도된 것임을 나타냅니다.

"천천히 걸어가 지예처럼 무너진 날이 더 많았는데 이모가 날 봐야 되는데" 자살을 시도한 여동생에 관한 가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