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5월에 나온 신보들 중에 제가 들어본 앨범들만 그냥 짤막하게 평가해보려 합니다.🙂↕️
순서는 걍 꼴리는대로.🙄🙄
마지막으로 혹시 제가 놓친 앨범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RM - Right Place, Wrong Person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발판삼아 본인의 예술적 야심을 과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RM의 두번 째 정규앨범입니다.
타일러나 루츠가 연상되는 서정적인 얼터너티브 타입비트위에, 서구중심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래퍼로서의 자신과
동양의 작은나라에서 줄곧 자라온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조금은 뻣뻣한 플로우로 내내 저울질합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하나의 앨범에 녹여내려는 그 강박이 가끔은 교조적인 순간들을 잉태시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론
프로덕션에서의 완성미가 두드러지는 괜찮은 앨범 같습니다.🙂↕️🙂↕️
(60/100)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 UNEDUCATED WORLD 2
이미 곰팡이 피기 직전으로 푹 쉬어버린 본인의 캐릭터성을 어떻게든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댑니다.🥵
하지만 현재 씬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들을 적극기용하는 그 정도론 어림도 없습니다. 더 참신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33/100)
블라세 - Debugging
거의 광적인 수준으로 영국음악의 딱딱하고 감각적인 질감에 직찹하는 블라세의 새로운 ep앨범입니다.
명예영국시민 타이틀이 유력한 그 답게 이번 앨범도 딱히 엄청나게 눈에 띄는 결함없이
전반적으로 단단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이따금씩 등장하는 피처링들이 힙하우스 사운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모습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앨범의 주인이 워낙 이런 류의 음악에 특화되어있는 랩을 뱉다보니 막 눈에 띄는 결점으로까지 번지진 않습니다.🙂↕️🙂↕️
(66/100)
기리보이 - GRB01
기리보이 역시 블라세의 바통을 이어받아 힙하우스 기반의 작업물을 들고왔지만
반대로 이쪽은 그 완성도가 사뭇 아쉽습니다. 제 생각엔 기획단계에서의 실책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리 하우스가 사람의 목소리 없이 기본적인 청각적 쾌감을 연성할 수 있다 해도
무엇보다 변주가 제일 중요한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변주할 수 있는 범위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힙합의 서브장르로 소화해내겠다는 그 구성이 개인적으론 상당히 의아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경량화 되어있는 미니멀리즘 위주의 프로덕션을 생각하면
기리보이가 쉬어가는 타이밍에 가볍게 발매한 앨범 정도로 보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46/100)
스웨이디 - HURR!CANE FLAME
스웨이디의 작업물들은 초록색을 음파로 치환한듯한 공감각적인 신스 운용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방면에서 특색없이 너무 너저분하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은 더 발전된 면모를 보여줍니다.
일단 드럼부터가 기존의 그 흐리멍텅한 808에서, 밴드셋을 연상케하는 웅장한 퍼커션으로 리모델링을 감행했는데
이 부분이 앨범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묘수로 작용합니다. 무난한 일렉, 무난한 신스, 무난한 샘플들이 저 퍼커션 하나에
그럴싸한 생명력을 부여받는걸 가만히 듣고있으면 드럼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56/100)
제임스 안 - I Have No Friends and I Must Party
좀 좋아지려고 하는 찰나마다 존재감 뚜렷한 단점들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댑니다.😡
때문에 앨범을 다 듣고 나서도 별 다른 감상점 없이 제임스 안의 그 다음 행선지에 대한 기대감만 소소하게 남습니다.😕
(55/100)
안병웅 - siTtin in A sauCer
bartoon 24보다야 낫지만 나른하고 장난스러운 분위기의 가사와 프로덕션에 비해 랩이 지나치게
빡빡하고 공간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마 플로우의 문제보단 발음에서 부정교합이 일어난거 같은데
끝음절마다 강한 하이톤으로 악센트를 꽂아대면서 박자감을 형성해내는
이 안병웅 특유의 발음법이 그냥 제 취향하고 굉장히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맥밀러의 초기작이나 슬릭 랙이 연상되는 beef같은 트랙들은 두고두고 들을 것 같기도 합니다.
(44/100)
양홍원 - SLOWMO
가끔 앨범을 디깅하다보면 싫다, 별로다의 수준을 넘어 마치 내 달팽이관 내부에서 무언가가 태어날 것만 같은,
해처리처럼 내 귀에 붙어서 저글링 엇비슷한 것들을 양성시킬것만 같은 그런 기괴한 앨범들과 마주 할 때가 있습니다.🤢
양홍원이 아무리 팬들의 과한 하잎에 앨범의 완성도가 지나치게 올려쳐진 감이 있다곤 해도, 특정 스타일의 비트에서
상상치도 못한 플로우로 곡을 찢어발기는걸 보고 언제가는 저 재능이 앨범단위의 작업물로 옮겨갈만도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 기대를 이런 거대하고 육중하고 사람의 심신을 괴롭게 하는 엄청난 앨범으로 화답하다니...양홍원은 진짜 신인가??🥶🥶🥶
(14/100)
혹시 kctape 들어보셨나요?
1번트랙 듣다가 꺼서 😅 제대로 된 평가는 못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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