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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SLOWMO] 감상평 - 왜 양홍원은 레게톤을 선택했을까

unsorter2024.05.26 20:35조회 수 6847추천수 32댓글 27

슬로모 발매 계기로 유튜브 영상을 준비했었으나...
장르를 파면서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지쳐서 나가떨어진 관계로
아쉬운 마음에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쓰고 보니 음악에 대한 리뷰보다는 추측, 어림짐작이 많아보이네요.

 

[슬로모의 장르]

'슬로모'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요.
양홍원이라는 아티스트의 체급이 [오보에] 때보다 커진 만큼 반응도 더 극명한 것 같습니다.

[오보에]도 호불호가 있는 앨범이지만

오보에의 호불호가 '싱잉 랩', '난해한 가사' 등 취향적인 부분 / 씨잼과의 비교에서 왔다고 한다면
슬로모의 경우 비트 자체에 대한 거부감 / 생소함이 주로 보이는 것 같아

결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생소했던 장르여서 커뮤니티를 찾아봤는데, 뭄바톤, 레게톤, 아프로비츠, 라틴계 등 너무 많은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아티스트 본인도 ‘느린 BPM’과 ‘달라진 스타일’이라는 언급만 했을 뿐, 장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2.JPG


뭔가 명확히 하고 싶어서 위키피디아를 정독해보았습니다...
제가 슬로모의 장르를 정해야 한다면


[레게톤의 영향을 받은 팝 랩]
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레게톤이라는 장르를 규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뎀보우 리듬'입니다.
레게톤의 뿌리인 댄스홀 음악에서 처음 자리잡은 리듬인데요.
슬로모 속 드럼 리듬의 대부분이 이 뎀보우 리듬입니다.

'뎀보우 리듬' 이라는 이름은 샤바 랭스의 90년대 동명 트랙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뭄바톤, 아프로비츠는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뭄바톤의 경우 일단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장르여서 [SLOWMO] 와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별개로 한국에서는 뭄바톤이라는 개념을 좀 느슨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아프로비츠의 경우 '뎀보우 리듬' 이 아닌 훨씬 다양한 리듬 요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댄스홀이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 보니 유사한 요소가 많아서 아프로비츠 얘기가 나온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게,

사용한 타입비트의 대부분이 레게톤 타입 비트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슬로모를 '레게톤' 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레게톤, 라틴 팝과 같은 지역적인 장르는 단순히 사운드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출신 지역과 문화도 중요하니까요.
(마치 한국에서 해야 케이팝인 것처럼요)
따라서 슬로모는 ‘레게톤의 영향을 받아 만든 팝 랩 앨범’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 같습니다.

 

[레게톤이어야 했던 이유]

레게톤이 아주 오래된 장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2000년대 초반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장르입니다.
'뎀보우 리듬'에 기댄다는 특징이 뚜렷하다 보니 음악을 넓게 듣는 사람이라면 사운드가 조금은 뻔하게 느껴질 수 있고,
저처럼 라틴 음악이 생소한 경우에는 생소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쪽의 리스너를 대상으로 하던지 리스크가 있다는 것인데,
왜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시도를 했을지 추측해봤습니다.

- 라틴 음악은 메인스트림입니다.
2023년 스포티파이 탑 100 중 다섯 곡 중 하나가 라틴 음악이라고 합니다.
라틴계 음악의 시장 비중이 통계적으로 매년 커져가는 추세고요.
사실 한국인들에게도 나름 익숙한 장르입니다.
케이팝에서 라틴계 장르의 요소를 가져온지는 오래되었고,
르세라핌 'ANTIFRAGILE' 같은 메가히트 곡도 나왔으니까요.
(보도자료에서는 아프로-라틴으로 설명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레게톤 비트가 맞아보입니다)

- 레게톤은 힙합의 가까운 친척입니다.

(조금 비약해서 말한다면) 댄스홀을 기반으로 힙합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장르이고,

가사에서 표현하는 내용과 방식 또한 힙합과 유사합니다.

많은 레게톤 아티스트들이 힙합과 레게톤에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고요.

힙합 아티스트가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면 레게톤만큼 더 적합한 선택지도 드물 것 같습니다.

 

- 레게톤의 음악 스타일과 메시지가 맞아떨어집니다.


양홍원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SLOWMO] 제목의 뜻을 풀어 설명해주었습니다.

하입비스트 인터뷰

멘 노블레스 인터뷰

제목의 뜻인 동시에 곧 앨범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보이는데요.

제가 이해한 대로 요약한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슬로모션 기능으로 촬영한 영상이 중간에 갑자기 느려지듯,

인생의 굴곡 중에는 모든 것을 천천히 봐야 하는 순간도 있다.

물론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내 의지로 어쩔 수 없는 그 순간마저도 

제 속도로 잘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워딩은 인터뷰를 참고해주세요)

 

레게톤은 비교적 여유로운 무드를 가지고 있고, 장르 특징상 따뜻한 날씨와 분위기를 연상시키도 합니다.

레게톤의 여유로운 비트를 사용해서 여유롭고 칠한 무드를 가져오되

그 위에 본인의 역경, 갈등을 다룬 가사를 얹어
모든 것을 천천히 봐야 하는 순간이라는 이미지를 그려본 게 아닐까 미루어봅니다.

 

[너무 커져버린 믹스테잎]

 

전작인 오보에는 지지층이 탄탄한 앨범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오보에’만의 유기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운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213123.JPG

[오보에]는 특정한 프로듀서진이 프로젝트를 이끌었을 때의 장점이 드러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판다곰, 방자라는 두 프로듀서가 주축이 되어 프로덕션을 이끌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특징적인, 오보에만의 Emo 랩 사운드가 만들어졌고,

그 사운드가 트랙들을 서로 끈끈하게 잇는 실이 되어준 거죠.


반면 SLOWMO 사운드의 주축은 레게톤 타입 비트입니다.

찾아서 올려주신 누군가에게 감사합니다.

 

타입 비트는 특정 스타일로 만들어서 공개 판매하는 비트입니다.

타입 비트를 사용하는 게 절대 문제는 아닙니다.

온라인 시대에는 수많은 메가히트송이 타입 비트에서 나옵니다.

비평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곡도 많고요.

작년에 뜨거웠던 노비츠키에도 타입 비트가 있죠.

 

typebeat.png

장르의 클래식부터 빌보드 1위까지 

 

하지만 타입 비트를 주축으로 삼아 작업물을 내는 경우는 드물 것 같은데요.

저는 슬로모가 [믹스테잎]인 것에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믹스테잎은 기본적으로 가벼운 작업물입니다.

과거 앨범을 내려면 음반사를 계약하고, CD를 먼저 찍어야 했던 시절에

이런 부담 없이 자유롭게 배포했던 포맷이니까요.

 

기본적으로 [SLOWMO]에서 양홍원은 아직 음악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던 자신의 믹스테잎 시절처럼,

너무 무겁거나 계산된 것이 아닌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믹스테잎을 냈던 과거의 저에게 선물을 주는 마음"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의 비트를 쓰거나 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믹스테잎처럼

비교적 가벼운 작업물을 의도했기 때문에 타입비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도적으로 프로덕션 단에서 제한을 두어 일부러 타입비트를 사용했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SLOWMO]를 가볍게 받아들이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났습니다.

"가볍게 툭 던지는 느낌으로 내려고 했는데 제가 그렇게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23년 중반부터 슬로모 발매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번복되었고,

릴리즈 파티가 리스닝 파티로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양홍원은 작업에 대한 완벽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키드 밀리의 '25' 피처링 녹음에 24시간이 걸렸다는 일화를 들어보면,
[SLOWMO]의 경우에도 리스너가 캐치하지 못할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썼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벼운 요소 (레게톤, 타입 비트, 믹스테잎)를 모아, 가볍게 내려고 계획하였으나

양홍원이라는 아티스트의 성향상 결과적으로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SLOWMO]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리스너의 피로도 + 장르의 호불호라는 두 개의 모래주머니를 차고 링에 오른 셈이 아닐까 싶네요.

23~24년 싱글컷들과 L&B 이전에만 발매했어도 리스너들의 반응이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처음 [SLOWMO]를 들을 때, 사운드 자체는 양홍원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받아들인 양홍원의 캐릭터는 유쾌하고 향락적이어 보이는 한편, 또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해보이는 캐릭터거든요.

조금 무거운 주제를 가져오면서도, 그 가사를 펼쳐놓은 장소는 댄서블한 레게톤 비트 위라는 것이 

양홍원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시도라고 느껴진 것 같습니다.

 

[SLOWMO] 발매 전에는 가사 한 줄 한줄 뜯어보고 해석해볼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가사를 계속 보면서 생각해보고,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고민하면서 즐기기보다는

그냥 들으면서 '아 ,이 가사가 이런 의미인가?' 잠깐 생각하다가 다시 까먹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고,

그런 식으로 즐기는 것이 오히려 어울리는 테이프 같습니다.

신고
댓글 27
  • 1 5.26 20:41

    잘봤습니다.

    대충대충하는 믹스테입에 꼼꼼한 양홍원이라..

    뭔가 안맞는거같기도 ㅋㅋㅋ

  • unsorter글쓴이
    5.26 20:56
    @오우갓심심해
  • 5.26 20:46
  • unsorter글쓴이
    5.26 20:55
    @카티는못말려
  • 1 5.26 21:00

    양홍원 다음 앨범은 명반 뽑을것같음 그냥 내 감임

  • unsorter글쓴이
    5.26 22:06
    @질문봇2
  • unsorter글쓴이
    5.26 22:06
    @스캇을좋아하는칸예
  • 5.26 21:54
  • unsorter글쓴이
    5.26 22:07
    @asdasdz
  • 5.26 22:05

    잘 읽고갑니당 저도 믹스테입인만큼 그냥 가볍게 즐기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unsorter글쓴이
    5.26 22:08
    @RlaRlaRla
  • 5.26 22:57

    "[SLOWMO]의 경우에도 리스너가 캐치하지 못할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썼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세우님 유튜브에 진짜 세세하게 곡 뜯어보는 영상 있으니 시간나는 분들은 한번 보면 좋을거같아용

    원더월클래스 하나 더 보는 느낌이라 프로듀싱 관심있으신분들도 한번 보시면 좋을듯

  • unsorter글쓴이
    5.27 17:29
    @데이클로페스
  • 5.27 00:15

    크 좋은 글엔 추천!

  • unsorter글쓴이
    5.27 17:29
    @AlexandRaw
  • 5.27 00:27

    에이셉퍼그 샤바가 저 분인가보네

  • unsorter글쓴이
    5.27 17:31
    @내옷은푸샤티
  • 5.27 10:31

    전 평소에 노래를 엄청 다양한 장르를 다 찾아듣는데

    슬로모 좀 재밌고 좋게 들었음 ㄹㅇ

  • unsorter글쓴이
    5.27 17:32
    @깃털빠진타조
  • 5.27 11:44

    개인적으로 Drake의 More Life의 몇몇 트랙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음

  • unsorter글쓴이
    5.27 17:29
    @DannyB
  • 5.27 13:37

    좋은글 잘봤습니다! 사실 이미 유출된 앨범이었기에 비트 선정이 좀 궁금했는데 이렇게 해석할수도 있겠네요

  • unsorter글쓴이
    5.27 17:27
    @슾라또
  • 5.27 14:41

    개인적으로 레게톤, 아프로비츠 이 두개를 구분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질문드립니다.

    제가 알기론 아프로비츠는 장르보단 문화에 더 가까운걸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댄스홀 음악 자체가 그 연고지가 자메이카랑 맞닿아있기도 하고, 또 이 뎀보우리듬이 댄스홀의 근원을 차지하는 소카리듬하고도 그 결이 거의 비슷하기도 해서

    그냥 댄스홀 음악을 남미사람이 하면 레게톤, 서아프리카인이 하면 아프로비츠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혹시 여기서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 unsorter글쓴이
    5.27 17:27
    @외힙은칸카스

    말씀해주신대로 댄스홀을 기반으로 퍼진 장르여서 유사성이 많은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 거의 사운드가 유사해서 비트만으로는 알 수 없고, 맥락적으로 구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레게톤은 '뎀보우 리듬' 자체가 장르를 구성하는 메인 요소여서

    뎀보우 리듬에서 벗어나는 편곡이 거의 드물고, 리듬의 변주가 있더라도 메인 리듬은 거의 무조건 뎀보우 리듬의 원형에 가깝게 유지됩니다.

     

    반면 아프로비츠의 경우 아프리카 문화권의 리듬요소를 전반적으로 많이 가져오는 등 리듬 자체도 더 다양하고,

    퍼커션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아프로비츠 자체가 레게홀에 비해 다앙한 장르의 영향을 받은, 조금 더 느슨한 범주로 보이며

    뎀보우 리듬에서 벗어나있는 아프로비츠 곡을 들어보시면 확실히 구별될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L3YlgwgFEE

    https://www.youtube.com/watch?v=oA8mHMT8mac

     

     

    사운드 디테일 또한 전반적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많이 달라서 정확하게 분류할 수는 없겠으나...

    대체적으로 레게톤의 경우 대부분 비교적 강하고 펀치감 있는 드럼이 사용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아프로비츠의 경우 곡에 따라서 비교적 부드러운 드럼 소스를 쓰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 같습니다.

  • 5.27 19:47

    이번앨범은 양홍원이 색깔을 보여줬다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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