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인 견해가 상당히 많이 포함된 게시글임을 먼저 밝힙니다.
pH-1은 이전부터 씬에 대한 이슈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래퍼였음
이번 상황에 대해서 따로 언급을 할거라곤 생각했지만, 곡으로 나올거라곤 생각을 못했긴함.
곡 전체를 뜯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번 글에 설명하고 싶은 부분만 따로 잘라서 적겠음
일단, 곡 서두를 보면 pH-1이 디스를 시작한 명분에 대해서 언급을 함
위 벌스에서 보자면, 같은 동종업계 사람들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함
다들 웃고 넘기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
본인이 속한 씬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이 씁쓸하면서도 마냥 웃어넘길 상황은 아니라는건 다른 래퍼들이 모를리가 없다고 생각..
근데 다른 래퍼들은 큰 움직임이 없으니 본인이 총대를 메겠다는거.
중반 라인부터 마지막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케이셉 또한 개그맨이라는 이름을 내세우지만,
씬에 이정도 영향력을 행사한 순간 래퍼라는 바운더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래퍼 지망생들이나 현역들의 기분에 대해서 공감을 할거라는 이야기가 나옴
그걸 생각해서라도 슬슬 선을 넘어가는 컨텐츠에 대한 제동이 필요하다는 말이
곡 전반적인 가사의 메세지.
맨스티어의 디스곡의 가사를 살펴보자.
==============================================================
A Yo pH-1 What's up 일단 Thank you for your diss music
Respect you 이 힙합씬에 너의 행보 꿋꿋이
논란도 Nothin 실력 음색 간지
이 씬을 살려 물론 너네 나라 미국에서
검은 머리 외국인 너의 별칭
Respect이라며 디스? 니 Attitude 띠껍지
나보고 없대 문화에 대한 존중
하하 군대도 안 간 니가 어떻게 해 조준?
어때 pH-1 니 살결 좀 봐봐
인정하기 싫어도 피가 철철 ㅈㄴ 긁혔잖아
반응하면 긁? 가만있음 긁?
맞아 긁힌 새끼들 전부 다 hp-1 hoo!
다들 그래 케이셉은 사실 개그맨
Ok 그렇다 쳐 오늘만 할게 개그맨
Hater said 개그맨 힙합에 비벼대?
그럼 넌 왜 미국인이 국힙에 비벼대?
포이즌: What? 미국 사람이었어 케이셉?
케이셉: 미국인이야 포이즌
포이즌: 어 한국명 박준원...
케이셉: 해리 박 해리 박
포이즌: 아 그럼 유승ㅈ...
케이셉: 아냐아냐 그건 아냐 !!!!!
========================================================
전반적으로 pH-1의 행보에 대한 리스펙을 보이지만,
pH-1이 건넨 주제에 대해서는 따로 대답 없이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논점이 흐려짐
하지만, 아래 나오는 벌스에서 생각이 바뀌었음
논란이 되었던 래퍼들이 보였던 행보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풍자를 하는 나를 탓하지 말고, 너의 주변에 저런 행보를 보이는 래퍼들을 먼저 끌어와야 한다
라는 메세지로 대답을 하며 마무리.
그래도 충분히 대답은 되었다는 생각.
근데, 맨스티어가 그동안 보여왔던 유쾌한 컨셉으로 곡을 장식한건 꽤 괜찮았다고 평가하지만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한 언급은 좀 논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본업이 유튜브이기 때문에 이슈를 위해 먹잇감을 던진거라고 생각함
여기서 좀 많은 아쉬움이 남았음.
여기서 드는 의문점.
"그런데 pH-1이 조롱을 당할 정도의 가사를 썼거나 행보를 보였냐?" 묻는다면 그것도 아님.
어찌보면 곡에서도 밝혔지만,
본인이 래퍼들을 대변하여 총대를 메고 나온 입장에서 힙합씬에서 있는 플레이어들이 받아야할 정상적인 비판들도 있음
하지만, 댓글창을 보면 그저 조롱이 하고 싶어서 뛰어온 네티즌들과..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정상인들의 싸움판이 되어버림
지금까지 수 많은 디스전이 있었고 당사자들보다 더 과몰입해서 토론하는 상황은 많이 있어왔지만 조롱으로 과열이 된걸 보면
미디어의 발전의 부정적인 효과를 그대로 보여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듦
이센스도 SNS에서 참전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서 앞으로의 상황이 좀 어떻게 될지 궁금하면서도
서로를 비꼬는게 당연하게 된 넷상 토론의 장이 좀 순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게시글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이 디스전 판이 커지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에 동감합니다
케이셉이 ph-1 디스곡을 계기로
힙합씬 전체에 디스를 한 거임 그냥..
러우전쟁 이스라엘 전쟁은 발발했고
양안관계 팽팽해서 전쟁기류 있고
저출산으로 군 인원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문화를 사랑하기 앞서 한국을 사랑하면
힙합 대다수를 차지하는 푸씨래퍼들 ㅈ같음
그 점이 국민들의 감정을 폭발시킨 거임
많이듣는 래퍼 top5에 ph-1이 있는 동시에 맨스티어 팬인 저랑
아주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이 디스전 판이 커지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에 동감합니다
케이셉이 하는 말은 '지켜줘 문화에 대한 존중 그 선을 넘으면 그땐 머리에 조준' 같은 대사를 쓰려면
ph-1 니 주변이나 한번 둘러봐라 왜 그사람들한텐 안하다 이제서야 나한테 문화존중 소리가 나오냐?
개그맨이라 우습지? 근데 니들도 기회만 나가면 예능 나가서 광대하잖아? 안우습냐?
이런 억하심정이 좀 느껴지긴 합니다. 맞는 말이고요
맞는말이지만 PH-1이 주장한 논점을 좀 비틀어낸 부분이 있는듯하네요
분명 PH-1은 랩코미디 뭐 다 좋다 너희들이 랩을 하는것을 나쁘게 본다 같은 스탠스는
취한적없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개그맨 /래퍼 뭐 구분하는게 무의미하다 생각해요
두 직업 전부다 어디 국가에서 공인해서 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분명히 해야할건 지금 하고있는건 개그를 넘어선 조롱의 의미가 더 강해졌고
분명히 어느정도 통제할수있는 멘스티어가 방관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떡밥을 던져주고있다는거죠
이에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있던 PH-1이 목소리를 낸 부분이고 맞디스는 어느정도 벗어나보이는
부분이 몇몇 보이긴하더라구요... 아마 핀트에 가장 들어맞는 대답은 주변이나 둘러봐라 정도
그와 별개로 니 주변부터봐라 문화존중 웃기네 같은 이야기는 딱히 공감되지는 않습니다...
어느 장르를 가나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는 존재해왔고 또 음악과 아티스트를 별개로 보는 움직임이
조금 더 강한 힙합씬이 캔슬컬쳐가 좀 덜했다 정도일뿐이거든요... 물론 힙합씬내에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면
전부 메이저라는 위치에서는 동떨어지게 되고 몇몇 소수 해당아티스트 올드팬들이나 남아있었지만
이또한 여느 장르에서 흔히 보이는 일일뿐...승리 또한 아직도 남아서 활동하는 팬이 있는것처럼요
그렇다고 멘스티어가 논점 비틀기를 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마 본인들을 헤이팅하는 몇몇 힙합팬들에게 전하고싶은 말들을
녹여내서 나온 곡들인것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PH-1 디스곡이라는 이름을 달고있지만 실제 목표는
본인을 헤이팅하거나 부정하는 헤이터들에게 전하는 말...정도로 해석된다...?
그게 맞아요 서로가 서로를 발판삼아 하고싶은말을 했어요
PH-1은 맨스티어 가벼운 디스하며 총대 매고 국힙판에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거 같고
케이셉은 PH-1 디스하며 국힙판 문제를 가장 잘하는 코메디 방식으로 찝은거라고 생각하네요
그 행동이 씬에 과몰입한 리스너들이 보기에 보기 싫어보인거고
이걸 보고 맞디스를 더 하기보단 다른 래퍼들이 반응을 보이는게 더 나은 그림같고요
힙합신을 다시 키우려면 뷰너가 이기냐 PH-1이 이기냐가 중요한게 아닌
씬에 몸 담은 사람들이 떳떳한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하지않나,,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 여기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뷰너가 싫기보다는
그에 편승해 혐오를 위한 혐오만을 하는 일부 악질시청자층들에게 분노한것뿐이고
뷰너는 그 시청층들을 그냥 방관하고 구경만하며 가끔은 이용하는 모습들을 보이는것에
실망한것뿐이고요...
사실 초기부터 뷰너가 선을 그어서 "일부" 랩한답시면서 설치는 꼴깞앰생들을 픽션으로
그려낸 코미디물입니다 라며 쿠션하나만 깔아뒀어도
같은 시간대에 올라온 호미들 작업물에 달려가 혐오를 쏟아내 댓글창을 씹창날 일은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그런식의 필터링 없이 분노를 표출하는게 목적인 사람들 의견을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그런 글들이 많다 해도 혐오로만 가득찬 의견에 대응을 할 수가 있을까요
씬이 곪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반응 돌릴수 있는건 리스너가 아니라 플레이어들 이겠죠
일일이 신경쓸 필요라... 그 여론이 너무 커져 힙합씬 전체를 집어먹힐 상황이라면 무시하기 어렵기도
그에 대한 책임소재가 어찌보면 가장 큰 당사자가 중재를 시도해야하는것도 도의적인 선에서는 맞다고 봅니다
그를 방관하고 어찌보면 이용한 뷰너는 그 책임소재를 따질때 벗어나기 어려운것도 분명하죠
반응을 돌릴수있는건 결국 플레이어라고 말하시는데 동의하기 힘들것같습니다
혐오는 랩음악이나 행보같은 기준없는것들로 막아낼수있는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결국 혐오는 항상 혐오로 막혀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장르들이 지금 힙합처럼 비판받지않는 이유도 혐오의 의견보다 그 장르를 혐오하는것을
혐오하는 의견이 더 주류였기때문이거든요
PH-1, 맨스티어 각각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한거죠.
저는 맨스티어의 디스랩 풀어가는 방식이 뭐 저급하다거나, 젠틀한 PH-1에 비해 무례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사랑해온 힙합에서 맨스티어같이 날것스러운 디스곡들 여럿 봤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동시에 무지성 욕설로 끝나지 않고, 그 안에 우리가 생각해야할 문제점과 메세지를 던진 걸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에 나온 맞디스곡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걸 생각했구나,라고 봅니다.
* PH-1 유튜브 찾아가서 댓글다는 잼민이들은 힙알못이 맞습니다. 걔네를 힙합팬으로 보면 안됨
개인적으로 'hp-1'은 미국 국적자에게 군대 안 갔다고 까는 부분이나, 자기 디스할 소재 알려주는 부분에서 이름이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점에서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싶었음.
뭐그런거 잘모르겠고.. ph-1 작업물로 봤을때 지금 1단 기어정도 되는데.. 제발 빡세게 기어올리고 풀악셀 가야된다
평생 꼬리표 달고 다닐거 아니면 커리어걸정도로 제대로해서 끝내자 그 정도 계산은 했을테고 실력도 충분함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