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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여든여덟번째 손님 MINDA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2024.03.22 14:09조회 수 176추천수 2댓글 0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3213184352

줌터뷰 배경사진 ep.102.jpg

 

Intro : 자기 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음악 관련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MINDA (이하 M) :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프로듀서 MINDA입니다. 프로듀싱부터 자작곡까지 다 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시다시피 유튜브 채널에서 리믹스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MINDA (민다) | Linktree

Artist and Co-Founder of OOO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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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한 뉴진스 리믹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전에 발매하신 정규 앨범 [out of ordinary] 이야기 먼저 해볼게요.

제가 방금 전까지 마지막 곡 <SUNFLOWER>를 듣고 있었는데, 이 곡에 나오는 목소리가 MINDA님 본인이실까요?

M : 네, 앨범에서 나오는 보컬은 전부 제 목소리예요.

: 들어보면 보컬도 좋고, 트랙도 잘 만드시는데 본인의 음악보다 뉴진스 리믹스라는 콘텐츠에 집중하시는 이유도 궁금하네요.

M : 보컬은 기술의 힘입니다. (웃음) 자작곡 같은 경우에는 트랙이 많이 쌓여있기는 해요.

제가 이번 년도에 대학 졸업을 했는데, 작년 마지막 학기부터 좋은 곡들을 많이 작업해놓은 다음 발매를 하려는 순간 재미삼아 업로드 했었던 뉴진스 리믹스가 예상 외로 반응이 너무 좋았던 거죠.

앞서 말씀하신 제 정규는 2020년에 발매가 되었었고, 이 이후로 어떻게 제 작품을 브랜딩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보시다시피 이 곡은 조회수가 2천 정도 밖에 안 되잖아요? 어떤 홍보 방식을 통해 제 음악을 소개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도중에 뉴진스 리믹스가 붕 터지니까 이 콘텐츠로 MINDA라는 브랜드를 좀 더 키워보자는 식으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자작곡을 아예 작업하지 않는 건 아니고, 현재는 대기 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몸집을 좀 더 키운 다음 본인의 작품을 공개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고, 앞서 언급해주신 것처럼 뉴진스 리믹스가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조회수가 백만을 넘어가는 영상도 있고, 다양한 리믹스를 제작하셨는데 MINDA님은 어떤 리믹스가 제일 마음에 드시던가요?

M : 작업했을 때 제일 재밌고 좋았던 거는 <OMG> 재즈 피아노 리믹스와 <Ditto> UK 개러지 리믹스였어요.

 

 

그런데 듣는 입장에서 완성도를 따졌을 때는 개인적으로 <Hype Boy> 보사노바/훵크 리믹스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기타 솔로도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조회수가 제일 적기는 하지만요.

 

: 제 픽과는 겹치는 부분이 없네요. 저는 조회수가 제일 높은 <Attention> 훵크 리믹스와 <Cookie> 하이스쿨 밴드 리믹스가 가장 좋더라구요. 들어보니 왜 사람들이 이 영상을 즐겨봤는지 알 것 같았어요.

 

 

M : 제 주변에서도 <Attention>와 <Cookie> 리믹스는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두 곡을 뽑기는 했지만 다른 리믹스도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앨범 커버도 본인이 직접 작업을 하신 걸까요?

M : 아니요, 커버는 제 여자친구가 직접 작업해줬어요. 사실 처음 리믹스 영상을 올렸을 때는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아예 할 줄 몰랐어요.

그런 쪽에 지식이 없어서 디자인이나 포토샵 쪽을 이전에 배웠었던 여자친구에게 간단하게 색깔만 바꿔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Ditto> 리믹스가 제가 기억하기로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가 됐을 거예요.

 

 

시기에 맞춰서 토끼에 산타 모자가 씌워져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할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커버가 완성됐었는데 이 즈음부터 반응이 터지기 시작했어요. 그 후부터는 여자친구가 본격적으로 커버 작업을 맡아서 진행해주었고, 지금도 도맡아서 작업해주고 있어요.

커버를 보면서 여자친구가 굉장히 디자인적으로 센스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는 리믹스 콘셉트만 간단하게 말해주었지, 이런 느낌으로 만들줬으면 요청은 아예 안 했거든요.

<OMG> 재즈 피아노 리믹스를 보면 Bill Evans를 모티브로 따서 만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거든요.

이걸 보고 여자친구에게 '넌 진짜 천재다, 센스 미쳤다'라고 이야기했었죠.

: 말씀해주신 걸 들어보니 재즈 피아노 리믹스 커버에서 Bill Evans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보이는 것 같네요.

뉴진스 리믹스로 어느 정도 MINDA라는 브랜드의 몸집이 커진 것 같은데, 혹시 본인의 작품은 언제 쯤 발매 예정이신가요?

M : 제 작업물은 아직 미정이에요. 사실 아직 추가로 리믹스를 준비하는 중이기도 하고, 작업이 완료된 리믹스도 있어서 썸네일만 입혀서 영상으로 올리기만 하면 되는 곡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뉴진스 앨범의 다른 트랙들까지 리믹스 작업을 마치고, [Get Up] 앨범 리믹스 업로드가 끝나면 그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 같아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고 내년 안에는 무조건 나올 것 같아요.

현재 다른 분의 음악도 작, 편곡을 하고 있어서 제 음악이 나오는 데 좀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네요.

: [Get Up]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앨범의 셀프 타이틀 트랙인 <Get Up> 확장 버전을 기대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M : 안 그래도 저도 계획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이미 작업을 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시티 팝으로 작업하셨는데 조회수도 굉장히 높았어요.

저도 그 트랙을 듣고 너무 좋았어서 <Get Up>은 어떻게 작업해야할지 아직 갈피를 못 잡았어요. 제가 내면 묻힐 것 같기도 하고... (웃음)

<ETA>와 <Newjeans>는 이미 작업을 마친 상태라 업로드만 하면 됩니다.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Post Malone - <Overdrive>

 

: 아무래도 노른자위와도 같은 아이디어라 먼저 한 사람이 좀 더 주목을 가져가는 게 있겠네요. 앞으로 나올 다른 뉴진스 리믹스도 기대해보면서 본격적인 줌터뷰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질문인데요.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를 먼저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는 Post Malone의 <Overdrive>예요. 스트리밍 사이트에 공개된 음원이 아닌 유튜브에 올라온 라이브 버전으로 접했어요.

 

 

사실 최근에 발매된 Post Malone의 정규 앨범 [Austin]은 아직 못 들어봤어요. 시간도 많이 없었고, 제가 Post Malone을 너무 좋아해서 신보를 여유가 있을 때 집중해서 온전히 음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Overdrive>는 앨범의 마지막 선공개곡으로 알고 있고, 발매되었을 때 스포티파이를 통해서 먼저 들어보았는데 너무 제 스타일인 거예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라이브로 한 영상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았는데 이 영상이 뜨더라구요.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사운드도 인상적이었고, Post Malone은 예전에 트위치 방송을 했을 때부터 컨트리 음악을 즐겨 부르고 기타 치는 걸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방향성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타이니 데스크에서 Post Malone이 라이브한 영상이 올라와서 보는데, 이 영상의 목소리와 NPR에서의 보컬 퍼포먼스가 너무 달라서 많은 충격을 받었어요.

그리고 이제 곧 Post Malone이 내한을 오잖아요? 티켓팅에 실패를 했는데, NPR을 보고 그냥 영상으로만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웃음) 담배를 너무 많이 펴서 그런지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는 모습이 조금 힘겨워보이더라구요.

전 Post Malone의 목소리를 워낙 좋아하지만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기복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스타디움 같은 곳에서 공연을 하면 훌륭한 음향 시설에 오토튠 보정이 다 들어가니까 그나마 괜찮은데, NPR 같은 소규모 라이브 현장에서는 그런 보정 요소들이 없으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꼭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Post Malone의 노래를 오래오래 접하고 싶거든요. 하루에 세 갑 핀다는데 어떻게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지 모르겠네요.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Aries - <SNAKE EYES>

 

: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접한 <Overdrive>를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요?

M : 최근에는 Aries의 <SNAKE EYES>라는 노래를 가장 많이 들었어요. 제가 예전부터 이 분을 굉장히 좋아했고, 원래는 유튜버로 활동했었어요.

 

 

제가 2017년 즈음에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작곡하는 법을 검색하면서 Aries를 우연찮게 접했었어요. 노래들이 워낙 제 스타일과 잘 맞아서 그 이후로 계속 팔로잉을 했어요.

제가 기타를 오래 쳤는데 Aries는 기타 베이스의 음악이 많아요. 그래서 취향에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최근에 신곡이 나왔길래 들어보았는데 좋아서 이 곡을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

멜로디가 너무 캐치하고, 제가 최근에 꽂힌 장르인 미드 웨스트 이모의 느낌도 있는 반면 하이퍼팝 스타일도 섞여 있어 굉장히 신선했어요.

저도 이런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팝인데 너무 대중적이지 않고, 국내에서는 접하기 조금 힘든 스타일인 것 같아요.

: K Pop는 이전부터 지금까지 팝의 흐름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잖아요?

말씀해주신 미드 웨스트 이모나 하이퍼팝 같은 스타일도 잘만 살린다면 충분히 한국의 대중 음악 씬에서 잘 먹힐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M : 안 그래도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의 음악 시장은 락 발라드가 휩쓸었잖아요? 그런 부분을 보면 정말 잘 통할 것 같아요.

완전한 미드 웨스트 이모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결의 이모 힙합은 나름 유행을 했었으니, 조만간 누가 시도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제가 될 수도 있구요.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No Rome - <Seventeen>

 

: 한국에서도 이런 결의 음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MINDA님이 골라주신 나만 알고 있는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요?

M : 이 질문에 답변하기가 조금 힘들었던 게 제가 힙합이라는 장르를 깊이 있게 듣는 사람도 아니고, 아무래도 대중적인 음악을 좀 더 즐겨듣는 쪽이다 보니까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 어떤 곡이 있을지 많이 고민을 해보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2018년 쯤에 알게 된 No Rome의 <Seventeen>이라는 곡이 떠올라서 선곡을 해보았습니다.

 

 

이 노래는 원곡보다 다른 아티스트가 커버한 버전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던지라 저마저도 No Rome의 곡인지 잘 몰랐었어요.

자연스럽게 원곡에도 관심이 생겨서 들어보았는데, 원곡의 색깔이 제 취향에는 좀 더 잘 맞더라구요.

No Rome이라는 아티스트는 <Narcissist>라는 트랙이 굉장히 유명하고, 특히 박재범의 <Solo>를 샘플링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곡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발매한 곡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디스코그래피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트랙 중 하나라서 소개하게 되었어요.

: 이 곡이 발매된 시점인 2018~19년도에는 제가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라서 음악을 사지방에서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로 통해 많이 디깅을 했었어요.

이런 Chill한 느낌의 인디 팝 / 베드룸 팝에 한창 관심이 많이 생겨서 자주 들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의 곡인 것 같아 좋게 들었습니다.

M : 저도 2018년 쯤에 전역을 했는데, 그 시점부터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마침 그 때 <Seventeen>을 듣고 이런 Chill한 느낌에 공격적인 808 베이스의 운용이 들어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어요.

되게 신선하고 다른 노래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죠.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Jacob Collier - <All I Need>

 

: 말씀해주신 것처럼 곡 후반부 간주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No Rome의 <Seventeen>을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혹시 라이브 공연 가시는 건 즐겨하시나요?

M : 저는 의외로 라이브를 가본 적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음악하는 사람이지만 살면서 콘서트를 딱 두 번 가보았는데, 첫 번째는 2019년에 갔었던 크러쉬 단독 콘서트였고 두 번째는 작년 10월에 다녀왔던 keshi의 공연입니다.

둘 중에서 좀 더 인상적인 공연을 뽑자면 사실 크러쉬를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무조건 keshi예요.

그래도 MINDA가 만드는 음악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 음악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kehsi는 제 나름대로의 순위를 매기자면 Top 3 안에 들 수 있거든요. 그런 점을 따져봤을 때 Keshi의 콘서트가 인상적이었어요.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다른 것도 조금 재밌었는데, keshi는 1000명 정도가 볼 수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홀에서 공연을 했고, 크러쉬는 스탠딩만 천 명일 정도로 큰 규모의 공연이었어요.

크러쉬가 <Oasis> 같은 히트 곡을 부를 때는 사람들이 미쳐서 방방 뛰는데, Keshi 콘서트는 정반대로 INFP들만 모여있는 것처럼 다 가만히 앉아서 조용하게 음악을 감상했던 것 같아요. (웃음)

: 촉촉하게 젖어 감상할 수 있는 keshi의 힐링 콘서트였군요. INFP들이 모여있다는 표현이 너무 귀엽네요. (웃음)

크러쉬와 keshi의 콘서트에 가셨던 경험과 두 공연의 차이도 이야기해주셨고, 라이브로 직접 듣고 싶은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나요?

M : 라이브로 직접 들어보고 싶은 노래로는 Ty Dolla $ign과 Mahalia가 참여한 Jacob Collier의 <All I Need>라는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Jacob Collier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고, 말이 필요없는 천재라고 생각해요.

화성학이나 음악 이론에 관해 100년 뒤에 서적이 나온다면 이 친구의 이름이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음악에 관련된 지식이 해박한 아티스트예요.

머리만 봐도 아시겠지만 괴짜 스타일이고, 한국의 아티스트와 비교해보자면 악뮤의 이찬혁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굉장한 매력이 있는 천재형 아티스트고, 아카펠라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한 이력이 있는 걸로도 알고 있어요.

이전에 Jacob Collier가 아카펠라로 <Moon River>라는 곡을 작업한 내용을 보여주는데, 트랙이 몇 백 개가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부분은 라이브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대중성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곡인 이 트랙을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 골라보았습니다. Jacob Collier뿐만 아니라 Ty Dolla $ign이나 Mahalia의 목소리도 너무 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Jacob Collier의 라이브 공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관객들과 노래를 같이 해요.

이 친구의 머리 속에는 모든 화음이 다 담겨있기 때문에 관객들을 임의로 세 파트로 나눠서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영상이 있어요.

그런 영상을 보면서 나도 공연장에서 Jacob Collier와 호흡을 맞추면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 될 거 같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만약 고, 중, 저 중에서 한 파트를 맡아야 한다면 저는 무조건 저 아니면 중이죠. 고는 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것 같네요. (웃음)

: 안 그래도 이전에 인터뷰 참여해주신 분께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 Jacob Collier의 곡을 소개해주시면서, 라이브에서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한 다음 MTR을 통해 반주를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MINDA님께서 이야기해주신 관객을 섹션으로 나누어 화음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재밌게 라이브를 진행하는 아티스트라는 걸 다시금 알 수 있었네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야마시타 타츠로 - <Someday>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는 음악 천재 Jacob Collier와 더불어 Ty Dolla $ign과 Mahalia라는 감미로운 두 아티스트가 함께한 <All I Need>를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과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건 좋아하시나요?

M : 사실 제가 집돌이라 여행은 둘째치고 밖에 나가는 걸 그리 즐겨하지 않아요. 여행이라고 하면 여자친구랑 같이 가는 정도?

혼자 집에 있거나 국내에 있을 때는 여행 욕구가 치솟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떤 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는 정도인 것 같네요.

올해는 큰 결심을 해서 6월에 도쿄를 한 번 갔다 왔는데, 제 여행 스타일 자체가 굉장히 즉흥적이에요.

여행을 가기 전에 시간 단위로 쪼개서 어디를 갈지 미리 계획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저는 그런 분들과는 정반대로 게으른 P 형이거든요.

그래서 그때그때 눈에 보이는 장소나 흥미가 생기는 걸 하는 타입인데, 마침 숙소 근처에 타워 레코즈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타워 레코즈에 관심이 생겨서 가보았더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일본 아티스트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우연찮게 그 사람의 음악이 사방에서 흘러나오고 있었고, 헤드폰을 쓰고 한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게 야미시타 타츠로의 <Someday>라는 곡이었습니다.

 

제 정규 앨범 5번 트랙 <SEOUL>이 시티팝 넘버일 정도로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무척 애정하는 편이에요.

제 여자친구의 친구들 중에서 일본인이 몇 분 계시는데, 일본에서는 야마시타 타츠로가 시티팝의 아버지 격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타워 레코즈에서 들은 걸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때 들었던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일본 여행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 곡만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시티팝은 정말 언제 어디서나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 즐겨 듣는 노래들이 종종 바뀌기도 하잖아요? 예를 들면 운동할 때는 빡센 트랩이나 EDM을 듣는 것처럼요.

그런데 시티팝은 언제 들어도 좋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타워 레코즈에 가서 야마시타 타츠로의 음반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웃음)

사실 타워 레코즈에 방문한 분명한 목적이 있었어요. keshi의 정규 앨범 LP를 구입하려고 갔었는데, 층을 올라가다가 이 분이 기타를 들고 멋지게 서있는 가판대가 있는 거예요.

그 모습이 마치 '내 노래를 당장 들어봐라'라는 느낌이 풍겨서 우연찮게 들어보았는데 너무 좋았죠. [GABRIEL] LP는 품절이 되었는지 아쉽게도 타워 레코즈에 없더라구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Eric Johnson - <Cliffs Of Dover>

 

: 여행에 관련된 노래로는 타워 레크즈 이야기와 함께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던 야마시타 타츠로의 노래를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MINDA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M : 제가 조금 재미없는 사람인 게 집을 잘 안 나가다 보니까 외부활동도 잘 안하고, 취미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집에서 음악 만들기, 기타나 피아노 연주, 게임 등을 취미로 뽑을 수는 있겠네요.

취미와 관련된 노래는 앞서 말씀드린 음악과 게임을 잘 버무려서 답변을 준비해보았는데, Eric Johnson의 <Cliffs Of Dover>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옛날에 플레이스테이션에 있는 '기타 히어로'라는 게임에 수록되어 있어요. 펌프와 같은 리듬 게임인데, 펌프가 발로 자판을 두드린다면 이 게임은 각기 다른 색깔 버튼이 있는 모형 기타로 타이밍에 맞게 누르는 형식인 거죠.

제가 미국에 10년 정도 거주를 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쯤 미국에서 크게 유행을 했던 게임 중 하나였어요. 게임 이름이 기타 히어로인 것처럼 안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도 대부분 밴드나 기타 연주 곡이에요.

게임 안에 있는 곡들을 연주하려고 기타를 엄청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타를 그렇게 잘 연주하는 편은 아닌지라 실물 기타로 이 곡을 연주하기에는 너무 어렵더라구요.

리듬 게임을 보면 난이도 별로 셋 리스트가 정해져 있잖아요? 게임에서도 그 난이도가 반영이 되었는지 이 곡이 거의 마지막 보스로 가는 직전 단계에 속해 있었어요.

그 레벨에 해당되는 곡들을 실물 기타로 연주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었고, 이 때 당시에 기타에 흥미를 붙였어서 그런지 아버지에게 이 게임을 사달라고 졸랐었던 기억도 나네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너무 좋아서 하루에 많으면 10시간 정도 플레이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흥미를 붙였던 기타 덕분에 음악을 업으로 삼은 것도 있죠. 하지만 기타로 처음 악기를 접한 건 아니였어요.

창모 때문에 조금 클리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셔서 제가 피아노를 한 다섯 살 때부터 쳤어요.

어릴 때부터 제게 '넌 피아노를 쳐야 한다, 넌 피아노 영재가 되어야 한다'라는 일종의 주입식 교육을 하신 거죠.

하지만 어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저는 피아노 영재까지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피아노로 대학을 갈 준비는 하기는 했지만, 막상 피아노로 대학을 가지 못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기타였어요.

그 때 당시만 해도 피아노를 친다는 건 저에게 있어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주변에 피아노를 치는 남자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돌이켜보면 어린 나이였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는 건 여성스럽다는 인식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기타에 빠지게 된 건 아버지는 어머니처럼 프로 레벨은 아니였지만 기타를 연주하셨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5학년 때 기타에 슬슬 빠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헤비 메탈이나 하드 록 스타일의 연주에 관심이 생겼고, 이게 상남자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탈리카를 보면서 뭔가 머리도 기르고 싶고, 검은색의 옷을 입고 싶고, 바지에 체인도 달고 싶었던 거죠.

그렇게 기타에 푹 빠지게 되었고 중학교 이후부터는 어머니도 제게 피아노의 길을 강요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 그 때 당시에 좀 더 매스큘린한 쪽은 피아노보다는 기타였군요. 물론 지금은 기타와 피아노 모두 연주하시기는 하지만요.

혹시 만약 기타 히어로가 아닌 피아노 히어로라는 게임이 나왔었다면 그 게임도 즐겨하셨을까요?

M : 아마 안 했을 것 같아요. 피아노는 대체적으로 앉아서 연주를 하는데, 기타는 보다 역동적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린 듯 해요.

그 때 당시에 저는 보다 남성적이고,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음악에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keshi - <2 soon>

현재) 뉴진스 - <Super Shy>

미래) brakence - <5g>

 

: 취미와 관련된 노래로는 기타 히어로라는 게임에 수록된 <Cliffs Of Dover>라는 곡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 전부 골라주셨을까요?

M : 네, 전부 고르기는 했지만 이 질문도 저에게는 조금 어렵더라구요. 전반적인 음악사를 기준으로 해야하는지 혹은 저에게 초점을 맞춰서 소개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일단은 세 곡 전부 좋아하는 노래로 골라보았고, 과거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keshi의 <2 soon>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인터뷰할 때 keshi를 언급하지 않으면 섭섭할 것 같아 한 번쯤은 이야기해야겠다 싶어 이 질문의 답변 중 하나로 골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 보았을 때 전형적인 구성이 있고, 멜로디도 쉽고, 사운드도 프로듀서인 제가 생각했을 때 충분히 대중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흔히 팝-힙합이라는 장르를 떠올려보았을 때 전형적인 트랙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곡을 과거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선정한 다른 이유는 현재의 음악 시장은 이러한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몇 년 전부터 장르를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올 만큼 여러 장르가 섞인 노래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2 Soon>은 전형적인 팝 장르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트랙이기도 하고, 그런 구성들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트랙들 중에서 제 인생 곡 중 Top 3 안에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준 노래이기 때문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이 분들이 제 인터뷰에 나오지 않는다면 keshi만큼이나 섭섭하죠. 뉴진스의 <Super Shy>로 골라보았습니다.

 

 

힙합에서는 Lil Uzi Vert 같은 아티스트가 저지 클럽 사운드를 차용하였고, 팝 씬이나 우리나라 대중 음악에서도 리퀴드 드럼 앤 베이스나 투 스탭 개러지 사운드를 슬슬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제가 2007~2008년 쯤에 한창 EDM에 빠졌을 때 즐겨 들었던 장르인데, 이 사운드가 다시 떠오르는 시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는 신스팝, 시티팝 같은 8~90년대의 음악을 현대의 감각에 맞추어 재해석한 뉴트로가 한 차례 유행했다면 지금은 2000년대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동일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저희가 영향을 받는 사운드의 시대도 뒤로 밀려야겠죠?

앞서 언급한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즐겨 듣던 사운드가 지금 다시 유행하고 있고, 한국 대중 음악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뉴진스가 이 장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니 말 다 했죠.

: 뉴진스라는 그룹은 인터뷰 초반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MINDA님의 브랜드를 키우는 데 크게 한 몫 한 아티스트기도 한데, 뉴진스는 원래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M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군 복무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이돌 시장에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뉴진스 이전에도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등 여러 그룹들이 나왔잖아요? 그 분들도 전혀 몰랐다가 뉴진스라는 팀을 전역하고 나서 처음으로 접한 이후에 서서히 알게 되었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 아이돌 노래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Attention>, <Hype Boy>가 발매되고 나서 들어보았는데 되게 이상했어요.

이게 여자 아이돌이 부르기에 적합한 사운드인가?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크레딧을 보면 힙합 장르에서 활동하시는 프로듀서 분들이 제작하셨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신선하게 작용했던 것 같고,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대중 음악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된 듯 해요.

최근에 정국이 발매한 싱글도 그렇고, 점점 한국 대중 음악 사운드가 점차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는 웃긴 점이 현재를 대표하는 곡으로 소개한 <Super Shy>보다 이전에 발매되었는데, brakence의 <5g>라는 트랙입니다.

 

 

이 아티스트는 [hypochondriac]에 수록된 제일 유명한 트랙 <venus fly trap>으로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앨범도 한 번 돌려보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이 앨범의 사운드에선 느껴지는 기괴하면서도 글리치, 하이퍼 팝, 힙합, 미드웨스트 이모 등 다양한 장르의 스펙트럼 때문인지 아직도 풀로는 잘 못 듣겠더라구요.

미래의 음악이 이 앨범처럼 모든 것을 다 짬뽕한 느낌일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소개한 <2 soon>은 '이거는 팝-힙합이야'라고 장르를 단순하게 구분할 수 있다면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이건 글리치 팝인가? 미드웨스트 이모인가? 하이퍼팝인가?'와 같이 쉽게 레이블링할 수 없는 특이한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볼 수 있죠.

기괴하기는 하지만 프로듀싱 면에서 봤을 때는 무척 대단한 점이고, 음악적으로도 음악 자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해요.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신기하고 무서울 수도 있는 점이 이전에는 '30년대 음악', '70년대 음악', '90년대 음악'이라고 시대별로 구분할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제가 이 질문의 답변으로 소개한 음악들이 10년 내외로 발매된 것처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거든요.

저번 달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던 사운드를 이번 달에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 같은 프로듀서들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물론 자기 음악을 하려는 사람들은 본인의 것을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저 같이 남의 곡을 프로듀싱하는 사람들은 트렌드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해야 되는 것 같아요.

: 안 그래도 이 점 관련해서 한 분을 말씀해주신 내용이 있는데, 2020년대 초반에 Playboi Carti나 Trippie Redd 같은 아티스트를 통해 힙합 씬에서 레이지라는 장르가 유행했잖아요?

하지만 현재에는 그 때 시작된 레이지를 OG 레이지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3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장르를 구분 짓는 모습을 봤을 때 현재 음악 시장의 트렌드의 변화가 정말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John Mayer - <Stop This Train>

: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음악을 각각 한 곡씩 소개를 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질문인데요.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M : 소개하기 조금 편한 게 제 인생 곡이 인생 앨범 안에 있어요. John Mayer의 [Continuum] 앨범에 수록된 <Stop This Train>을 인생 앨범, 곡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제가 음악을 만드는 점에 있어서 keshi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면, 미래에는 당연히 MINDA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기는 하지만 어떠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주저없이 John Mayer를 선택할 것 같아요.

그 정도로 굉장히 높게 생각하면서 리스펙트하고, 싱어송라이터가 되어야 한다면 가장 좋은 표본은 이 분인 것 같아요.

John Mayer의 여러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명반으로 꼽히는 [Continuum]을 인생 작품으로 고르게 되었고, 패기 넘치는 데뷔 앨범 [Room for Squares]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죠. 저라는 사람 자체도 파이팅 넘치게 작업을 하는 시기는 조금 지난 것 같아서요. (웃음)

다른 분들은 <Slow Dancing in a Burning Room>이나 <Gravity> 같은 곡들을 많이들 고르시던데, 저는 유독 <Stop This Train>에 끌리더라구요.

음악을 떠나서 이 곡에서 주는 메세지가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늙어가는 과정, 성숙해지는 모습을 잘 그려낸 것 같고, 원래도 인생 곡 중 하나였는데 요즘 들어 이 메세지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는 듯 해요.

: John Mayer라는 아티스트를 일종의 롤 모델로 골라주신 모습이 인상 깊은데, 최근에 발매한 <New Light>는 또 굉장히 경쾌한 느낌의 팝 넘버잖아요?

한 사람이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그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 놀랍기도 하고, 특히 인생 앨범으로 골라주신 이 앨범은 저도 고등학교 때 무척 즐겨듣던 작품이라서 참 반가웠습니다.

M : 정말 하나 빠지는 곡 없이 좋은 앨범인 것 같아요. John Mayer가 기타를 기반으로 하는 싱어송라이터기 때문에 저의 음악 인생과도 겹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어 고르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저도 아티스트로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얻게 된다면 John Mayer와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었으면 해요. 물론 기타 멘 무사시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요. (웃음)

기타를 들고 있는 포근한 싱어송라이터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한국에서는 이런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는 인디 쪽 아티스트 생각하시는 경향이 많잖아요?

하지만 John Mayer는 누가 봐도 대중성이 있는 아티스트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사람들에게 저라는 아티스트가 남았으면 하네요.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당장 떠오르는 분은 적재 님이 있기는 하네요. John Mayer, 적재, MINDA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웃음)

인생 곡, 앨범으로는 John Mayer의 음악을 골라주시면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요.

인터뷰에 직접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M : 사실 누군가와 음악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음악, 게임 정도로 취미를 일축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가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 두 가지 분야에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

누군가와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저도 뉴진스 리믹스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MINDA님을 인터뷰에 모실 수 있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하면서 음악을 좋아하시는 게 물씬 느껴졌어요.

앞으로 나올 뉴진스의 새로운 리믹스와 MINDA님의 이름이 걸린 새로운 정규 작품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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