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동년배의 다른 래퍼들은 좀 성숙해지는 느낌인데, 스윙스는 사람으로서 철이 아예 안 드는 느낌. 더콰 같은 무게감도, 하다못해 비프리처럼 아예 엇 나간 느낌도 아니에요. 나이를 먹는 걸 받아들이거나, 아예 Fuck거리면서 거부해야하는데 그 사이 어딘가에서 갈피를 못 잡아요.
사업가인데 혁명가처럼 보이고 싶기도 하고, 아재인데 젊어보이기도 싶기도 하고, 유머도 낡았는데 새로워 보이고 싶고.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번 앨범도 듣고 결국 머리에 남은게 "뭐 어쩌란거지" 밖에 안 남았어요. 컨셔스하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무슨 캐릭터를 어필하는건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얻어가야하는데 그런게 일절 없어요
웃긴건 누구보다 자아도취적으로 자기 얘기를 병적이라 보일 정도로 한것 같은데, 정작 알맹이는 전혀 없는 느낌. 자신이 개쩐다고 계속 말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개쩐다는 걸 납득시켜야하는건데
음악으로 "나 쩐다니까? 내 개쩔어. 왜 나한테 쩐다고 안해? 너 병신이야? 너 헤이터야? 나 쩐다고, 너가 뭘 모르네. 나 개.쩔.어."라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ㅅㅂ 너무 ㅈ같아요. 자기개발 강사가 나한테 침 튀기면서 자기 자랑하는 거 같아요
철이 없다는것도 반드시 나쁜 게 아닌데, "나 아직 철 안 들었다는 말"을 옛날 문법으로 하니까 이질직이에요
빌 스택스 같은 사람만 봐도 기름기 빼고 표현 방식이 플로우든 작사 방식이 아직 젊은데, 윙스는 영포티스러운 ㅈ같음이 있어요.
이번 앨범 형토링 스킷이 딱 윙스의 캐릭터에요. 본인은 자기최면스러운 말하면서 진화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뭔가 그냥 처절하거든요. 되게 성공한 사람인것도 맞고, 다 알겠는데, 그것들도 페르소나가 가벼워보이니까 전혀 안 부러워요. 헤이팅에 맞선다는 서사가 스윙스의 핵심인데, 정작 그러니까 되게 수동적으로 가사 내용이 맞춰지고, 정작 스윙스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호기심이 안 생겨요.
결국 "아 네~ 돈 많고 애인 많으시네요^^" 말고 뭘 느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도끼, 빈지노, 더콰 등등은 내가 그 사람들이 아니어도 이입이 되는데, 스윙스는 그런게 전혀 안 느껴져요.
오카시가 문제가 아니라, 스윙스가 별로에요. 오히려 오카시가 비트랑 디렉팅으로 진짜 개망할 뻔한걸 살렸다고 봅니다. 껍데기라도 잘 맞춰준 거라 봐요.
스윙스는 새로운 서사가 필요해요. 일차원적 자기암시, 헤이터 타령 아주 넌더리가 날 정도로 질립니다. 분명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자꾸 이런 주제 밖에 못 다루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AP 만들고 애들 자꾸 빠지고 조리돌림당하고 이런 압박 프레셔가 있지만 그래도 나는 버텨낸다 증명한다 이런 썰 풀었으면 몰라
그냥 언제나 그렇듯 내가 짱이야 내가 다 이겨 인정해 인정 못하면 니 문제야 나는 킹이야 난 대단해 위대해 반복함
이제 이게 피로감이 너무 심해요
그렇다고 랩을 입 떡 벌어지게 잘해놨나? 그게 더 아님
정확하네요
할말이 있어서 앨범을 만들어야 하는데
앨범을 만들려고 앨범을 만든 듯한 서사
하하가 스킷에서 스윙스한테 싸이코라고 했는데, no... 싸이코조차 되지 못함유.
AP 만들고 애들 자꾸 빠지고 조리돌림당하고 이런 압박 프레셔가 있지만 그래도 나는 버텨낸다 증명한다 이런 썰 풀었으면 몰라
그냥 언제나 그렇듯 내가 짱이야 내가 다 이겨 인정해 인정 못하면 니 문제야 나는 킹이야 난 대단해 위대해 반복함
이제 이게 피로감이 너무 심해요
그렇다고 랩을 입 떡 벌어지게 잘해놨나? 그게 더 아님
그냥 물림. 들으면서 "내가 이걸 왜 듣고 있지?"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고요
정확하네요
할말이 있어서 앨범을 만들어야 하는데
앨범을 만들려고 앨범을 만든 듯한 서사
앨범이 아니라 광고 같았네요...
하하가 스킷에서 스윙스한테 싸이코라고 했는데, no... 싸이코조차 되지 못함유.
정답
스윙스는 인정하지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제 인간 문지훈에서 스윙스라는 MC의 파이가 너무나도 작아진느낌이라 슬픕니다
비트는 진짜 기깔나네요
죄송한데 저는 비트가 그렇게까지 좋은지도 모르겠음ㅋㅋ오카시가 그나마 비트랑 디렉팅으로 살렸다고 하시는데 너무 서로 안어울리니까 죽여놓은거아닌가요ㅋㅋ본인들도 디렉팅하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느꼈어야할거같은데ㅋㅋ
사장한테 노 하는 것 만큼 어려운게 있을까요...ㅋㅋㅋㅋ
심심지어 아트워크도 멋있음
저도 중반부까지 그런 비슷한 류의 가사가 반복되니까, 그래서 앨범을 통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내가 짱이다 이것뿐인가? 싶더라고요
그냥 일차원적으로 내가 짱이야 남발해도 되는 게 힙합이긴 한데, 스윙스는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그렇게 무지성으로 내가 짱이야를 해야할 캐릭터도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알차게 그런 어필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흠
사람이 가벼워진 것 같아요. 단순해진건가?
ㄹㅇ 저도 같음 생각
오카시도 솔직히 본인 고점 못보여준거같고 다큐영상 보니깐 김상민 오카시 등이 좀 구린 오토튠 곡들까지 괜찮다고 오냐오냐 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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