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유명인이 자살을 했을때,
a가 과거에 저지른 모든 잘못이 깨끗히 용서될 뿐만 아니라,
a가 살아생전에는 온갖 비아냥과 비난을 퍼붓던 대중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갑자기 a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얼마나 힘들면 그랬겠냐는 식의 무한한 이해와 자비를
베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모두에게 보여집니다.
- 그 모습이 모두에게 보여진다 -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살을 하니,
모두에게 이해를 받고 모든 잘못이 용서를 받았다.
그 모습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진다.
이게 어떤 영향을 낳는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사람들은 유독 남에게 박합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아니 잘난 사람일수록
제대로 된 칭찬과 평가를 받는 일이 없습니다.
어떻게든지 평가절하하려고 하고,
니가 뭐가 그렇게 잘났냐, 잘난척하지 마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라, 겸손해라,
이런 말을 평생 강요당하는 사회입니다.
그럼 못난 사람에게는 너그럽습니까.
아닙니다. 못난 사람에게는 더 박합니다.
키가 작으면 호빗이라고 조롱하고,
얼굴이 못생기면 성형이라도 하라하고,
뚱뚱하면 뚱뚱하다고 멸시하고,
학력이 낮으면 지잡대라고 무시하죠.
잘난 사람은 질시하고 깎아내리고
못난 사람은 무시하고 짓밟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에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누군가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고
이런건 쉽게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누군가가 자살하기 전까지는.
자살을 하면 잘못이 용서되고
그의 삶에 대한 추모가 이뤄지고
그 사람은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사랑해주고 이해를 해줍니다.
이 문화는
죽은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문화입니다.
동시에,
산 사람에게는 저주스러운 문화입니다.
이 잘못된 자살 문화의 시작은
아마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에서부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이상한 현상이
한국사회에서 널리 퍼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국회의원이나 서울시장이
뇌물, 비리, 마약, 섹스,
이런 안좋은 스캔들에 휘말려서
더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껴질때.
이 사람들이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용서를 받고
이해를 받고
추모를 받습니다.
이게 연예계에도 이어지는데,
그들이 살아있을때는 분명
그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던 자들이
그들이 자살을 하니
용서하고 이해하고 추모합니다.
이 자살 문화에 대해서
언급을 할때마다 저는
항상 엄청난 비판을 받습니다.
왜냐,
이 말은 사실
자살을 한 그 당사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추모하는 저 대중을 향한
총구이기 때문에 대중은
이런 얘기를 듣기 싫어합니다.
살아있을때는 그렇게
조롱하고 씹어대더니,
죽으니까 이제서야
이해하고 사랑하고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자기 자신들을
향한 총알이기 때문에.
그 총알이 아픈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말을 해야됩니다.
이 자살 문화는 멈춰야 합니다.
산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가혹하고 죽일듯이 달려들어
서로 씹어대고 깎아내리고선,
그 사람이 그걸 못견뎌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엔
모든 이해와 용서와 사랑을
주는 이 저주받은 자살 문화.
이건 절대로 잘못된 겁니다.
자살한 사람은
언급도 하지 말아야 하며,
추모도 하지 말아야 하고,
뉴스에서도 다루지 않아야 합니다.
자살은 커다란 감정이기에,
그 감정은 퍼지기 쉽습니다.
대중의 수많은 의식속에 퍼져서
자살이라는 것이
죄가 아니라.
잘못이 아니라.
하나의 피신처.
하나의 안전한 마지막 쉼터.
이렇게 느끼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상한 자살의 문화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걸 뿌리뽑아야 합니다.
자살한 사람에게 너그럽지 말고
산 사람에게 너그러워야 합니다.
자살한 사람을 용서치 말고
산 사람을 용서해줘야 합니다.
근데 그건 또 안하더라고.
산 사람의 잘못은
끝까지 캐서 죽이려 들더라고.
그리고 그 사람이 자살하면.
그땐 추모해. 그땐 이해해.
명복을 빈대. 어이가 없어서.
산 사람한테 제발 좀 그렇게
너그럽게 용서하고 이해해주세요.
노인은 틀딱이라고 죽이려하고
여자는 한녀라고 죽이려하고
남자는 한남이라 죽이려하고
젊은이는 MZ라고 죽이려하는
기혼자는 퐁퐁이다 죽이려하는
사회에서.
왜 지들끼리 그렇게 죽여놓고
죽은 사람한텐 명복을 빈대.
명복을 빌지 말고
죽이지를 말라고. 처음부터.
너무 길어서 뒤에만 읽었는데
너그러움 좋죠
그러니까 알피님도 평소에 비아냥대신 래퍼들한테 더 너그러워지는 새 해 권해드립니다
글을 자세히 보니 좀 황당한 부분이 있네요
자살이 죄의 세탁수단으로 통용되면 안된다는것과, 실컷 욕하다가 죽고나서야 챙기지 말고 살아있을때나 챙겨주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저도 현대인이 자살을 덜 하길 소망하구요
근데 그걸 이유로 자연스러운 추모심리 자체를 금기시하자는건 어째선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추모와 비판은 (1) 여러 개인간에서도 (2) 한 개인 안에서도 공존할 수 있고 공존해도 됩니다
죄가 포장되지 않는 선에서 죄인이 하나의 망자로서 추모받는것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추모 자체에 엄격하게 꽁해야한다는건
좀 많이 뻣뻣하네요
그건 대중들이 한순간에 바뀌는게 아니라 걍 욕하던 사람들이 죽은 사람까지 공격할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서 들어가는거야 bro
그리고 자살이든 뭐든 그 문제로 인해 추모하지 말라는건 걍 대보다 소가 커지는거임
너무 길어서 뒤에만 읽었는데
너그러움 좋죠
그러니까 알피님도 평소에 비아냥대신 래퍼들한테 더 너그러워지는 새 해 권해드립니다
글을 자세히 보니 좀 황당한 부분이 있네요
자살이 죄의 세탁수단으로 통용되면 안된다는것과, 실컷 욕하다가 죽고나서야 챙기지 말고 살아있을때나 챙겨주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저도 현대인이 자살을 덜 하길 소망하구요
근데 그걸 이유로 자연스러운 추모심리 자체를 금기시하자는건 어째선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추모와 비판은 (1) 여러 개인간에서도 (2) 한 개인 안에서도 공존할 수 있고 공존해도 됩니다
죄가 포장되지 않는 선에서 죄인이 하나의 망자로서 추모받는것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추모 자체에 엄격하게 꽁해야한다는건
좀 많이 뻣뻣하네요
욕하던 대중과 추모하는 대중을 좀 구분해야하긴 합니다
다 하나의 대중이라 퉁쳐버리면 저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죽이지 말라는 말에는 십분 공감합니다… 이번 일은 사회적 살인이라고밖에 생각 못 하겠음
연예인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모습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욕하는 사람 추모하는 사람
다 다른 사람일수도 있고
죄를 피해 죽음으로 도피한 연예인중에
실드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연말에 일반화 하지 마세요
산 사람에게 너그러워야 한다는 말은 공감하는데,
죽은 사람에게 너그러워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너그러워진다기보단 맹목적으로 막 손가락질하다가 자살하니까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러는게 너무 소름돋아요
손가락질하는 사람과 추모하는 사람이 다를 수도 있구요. 같다고 하더라도 죽음이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서 태도가 달라지는 게 이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맹목적 손가락질은 지양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대중들이 한순간에 바뀌는게 아니라 걍 욕하던 사람들이 죽은 사람까지 공격할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서 들어가는거야 bro
그리고 자살이든 뭐든 그 문제로 인해 추모하지 말라는건 걍 대보다 소가 커지는거임
오해하시는게 미투가해자였던 모배우는 비참하게 생을 마무리한 전례가있기에 모든죄가 덮혀지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번사태는 언론과 경찰에서 증거도 없는데 연일
쥐잡듯 흠집내기하다가 죽음이후 서로 노선바꾸고
아닌척하는게 문제죠 개인사도 있지만 정치적인 세계관도 꼬여있어서 더욱 그랬고 여튼 많은사람들이 애도하고
추모하는걸보면 좋은사람였던것 같습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어투 좀 통일해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읽기가 버겁네..
룸에서 코로 수면제를 해도 살아생전 본업을 잘 했으니까
쉴드가 들어오는거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는 건데
배우는 연기를 뮤지션은 음악을 잘해야한다는걸 이번 계기로
본업을 잊고 자기 허황된 이미지관리, 이상한 컨셉질에만
신경쓰는 많은 이들이 다시 상기하고 깨달으셨으면 함.
개추 공감합니다
맞말추
한국 사람들은 유독 남에게 박합니다
그밑의 내용들은 일본도 똑같아요
키작은면 ちび 못생기면 ブス 不細工
그래서 성형하면 整形
그리고 특히 겸손부분은 한국보다 더 심함
잘 읽고 가는데 뭔가 새벽에 적은 느낌
개소리를 길게도 써놨네
잘죽었다고 조롱하면 자살율이 떨어지나?
그냥 도덕적 허영심에 찌들어서그럼
무슨 잘못했을때 욕하는 이유도 그 사람 자살하면 욕 안하고 추모하는 이유도
다 자기 도덕적 허영심 채우려고 , 나 이만큼 도덕적인 사람이에요 하고 뽐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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