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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야가 피타입이 되고 있는게 안타깝네요

Alfie2023.11.22 12:28조회 수 11197추천수 33댓글 52

위의 제목은 오로지 제가 피타입의 광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김심야도 좋아하지만 저는 피타입을 더 좋아합니다

저는 헤비베이스를 원판을 당시에 구매해서 피타입 본인한테 싸인을 받아서

서랍속에 보관해두고 단 한번도 듣지 않은 완전히 클린한 싸인반 오리지날

헤비베이스 앨범을 갖고 있는 아마 거의 유일한 팬일거에요

 

그래서 더 안타까운 거에요 김심야가

 

한국힙합 역사상 가사를 제일 잘 쓰는 작사가들을 뽑으라면

저는 피타입과 타블로와 김심야를 뽑겠습니다

그 정도로 이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고 저는 가사에 중점을 두고

음악을 듣는 타입인데 그런점에서 저 세 사람을 좋아하는데

 

나는 피타입과 김심야가 타블로보다 가사를 못쓴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두사람과 타블로가 대중적인 친화도에서 차이가 나는가 하면

결정적인 큰 포인트가 두가지 있어요

 

1 자의식의 과잉의 여부

2 셀링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의 여부

 

 

 

첫번째 포인트 자의식 과잉의 여부는 피타입에게서 굉장히 심하게 보인 부분입니다

이건 데뷔초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이게 안타깝게도 저는 김심야의 초반부터도

명확하게 봤습니다 이 둘은 자의식이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과잉된 사람들이에요

 

자의식의 과잉이 정확하게 뭘 의미하냐면

두개가 서로를 캔슬하는 개념, 그니까 서로 동시에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서로 상충하는 두가지의 개념들을 동시에 고집하고 그 고집을 안꺾는다는 겁니다

 

그 서로 상충하는 개념 두가지란

a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만 하길 고집하면서

b 대중이 그것을 좋아해줘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길 원한다

는 것입니다

 

이게 언뜻보면 뭔소리야 그게 왜 상충되고 두개가 동시에 이뤄질 수 없는거야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사실이 그렇습니다

내가 원하는 랩과 음악을 내가 하고 싶은대로 멋대로 만들어서 앨범을 내는건

그럴 수 있어요 얼마든지

근데 그럼 그것에 따라오는 대중의 외면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측면인데도

 

이 둘은 속으로는 이것에 엄청난 분노를 보입니다

피타입이 자 이제 당신들이 나에게 반응할 차례다 라고 스킷에서부터 말한것도

1집이 대중적인 성공을 보이지 못하자 엄청난 실망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말한것도

김심야가 처음에 이센스에게 그렇게 찬사를 받으며 등장해서 대중의 반응이 없자

여러 곡들에서 대놓고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준건 팬들이라면 다 아는바고

 

무엇보다도 인터뷰에서 과거의 랩접겠다는 은퇴발언에 대해서

그것은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지 못하는 대중에게 보내는 짜증이나 푸념이었다고

말한것부터가 보여주는 겁니다

겉으로 아무리 쿨한척 초연한척 하고 있지만 가사 한줄한줄 인터뷰 하나하나를

다 주의깊게 보고 있는 팬의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보입니다

 

저 두 사람은 대중에게는 그 어떤 어필도 할 수 없는 포인트가 없는

그냥 백프로 자기만 만족할 수 있고 본인의 음악적 취향만 고려하고 만든 앨범을

대중이 좋아해주고 인기가 많아지고 성공하고 이러고 싶은 마음이

사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엄청난 자의식의 과잉이 강한 사람들이에요

 

근데 말했지만 이 두개는 영원히 이뤄질수가 없는 겁니다

그럼 타블로는 어떤 점에서 이 둘과 다르냐

두번째 포인트라고 밝힌 셀링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느냐의 여부

 

타블로는 노래를 만들때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비트작곡을 할때부터 가사를 쓸때부터 이게 명확한 타게팅이 되어 있어요

우산을 누가 들을지

평화의 날을 누가 들을지 누가 좋아할지 이 타겟관객이 누구인지

레슨시리즈는 누가 좋아할 노래일지 이건 누구를 위해 쓰는 가사인지

 

이게 정확하게 타겟을 보고 사격을 하듯이

그 노래에 열광할 사람을 딱 보고 테일러메이드 된 노래에요 타블로 노래는

그래서 타블로 곡들은 낼때부터 제목과 피처링 리스트만 봐도 딱 나옵니다

아 이 노래는 타이틀, 이 노래는 후속곡 발라드, 이 노래는 힙합매니야용,

딱 딱 딱. 셀링포인트가 계산이 끝나서 나온다고요

 

그러니까 타블로는 아티스트로서 대중적인 성공을 안할 수가 없는거야

얘네가 뭘 좋아하는지 딱 캐치해서 그걸 딱 물어다 주는거에요

이걸 사람들이 어떻게 안듣고 안 좋아할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은 좀 나이가 들고 감이 떨어져서 예전만큼의 타율은 안나오는데

 

문제는 피타입과 김심야는 그런 능력이 전무해요

타블로는 대중음악이 서비스업이라는걸 알고 있거든요

타블로는 대중이 듣고 싶은 음악의 니즈를 채워줍니다

그러니까 돈이 따라오고 인기가 따라오는 거에요

 

근데 피타입과 김심야는 본인의 니즈를 위한 음악을 만들어요

요리사가 손님들 입맛에 맞춰서 메뉴구성을 하는게 아니라

그날 자기가 만들고 싶은 음식을 지 맘대로 만든 다음에

지나가는 행인들한테 저기요 이거 먹어보세요 이런다고

 

이 음악을 누가 들을지 누구를 위해 만드는지 이런 셀링포인트란

개념 자체가 없어요 그니까 방에서 혼자 만들고 혼자 듣는거에요

그러니까 피타입은 회사 다니는거고 김심야도 이렇게 계속가다간

회사면접 준비해야 될지도 몰라요 분명히 랩은 정말 잘하는데

 

근데 그렇다고 타블로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못했느냐

아니죠 다 했죠 타블로도 레슨시리즈 자기가 하고 싶은말

다 했고 이리저리 자기만족을 위한 곡들도 많이 했습니다

다만 아는거에요 그것만 하면 회사면접보러 다녀야된다

그러니까 몇곡은 니들이 좋아할만한 걸로

몇곡은 내가 좋아하는 걸로 이렇게 절충점을 찾은거죠

 

 

 

예술의 3대요소는 예술가와 예술작품과 관객입니다

근데 예술과 예술작품이 첫번째와 두번째로 온다고

첫번째와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들인건 아니에요

 

오히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입니다

이게 예술가로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포인트에요

왜냐

 

예술가가 아무리 굉장히 훌륭하고

예술작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걸 보는 관객이 없다면

예술가와 작품은 애초에 존재한적도 없는거에요

아예 전혀 없었던게 되버리는거라고

 

요리는 누가 먹어주기 전까지는

단순히 식재료의 조합에 불과합니다

먹는 사람이 없으면 요리가 아니에요

그냥 썩고있는 음식물 쓰레기에요

이게 사람 입에 들어가야 그때 요리가 되는겁니다

 

마찬가지로 예술도 똑같은거죠

이걸 누가 보고 듣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거에요

그런 생각을 예술가가 하긴 굉장히 힘듭니다

왜냐 예술이란 세계에 자신이 중심이 아닌거 같거든요

근데 그게 사실이에요

예술이라는 세계의 중심은 사실 예술가가 아니에요

그 예술을 봐주는 관객이 예술의 중심이에요

 

이 사고가 가능하면 타블로가 되는거고 피카소가 되는거고

가능하지 않으면 피타입이 되는거고 김심야가 되는겁니다

전자는 내가 원하는 것도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것도 해요

후자는 대중은 개나주라고하고 내가 원하는 것만 합니다

 

그러니까 대중은 누굴 선택하겠어요 자명한거에요

이 노래를 들을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타겟이 없이

그냥 방안에서 혼자 내가 하고 싶은것만 맘대로 하니까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슬프게 투잡 뛰게 되는겁니다

 

김심야가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음악으로 돈벌거나

성공할 생각은 아예 접었다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던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재능이 아예 없거나하면 아예 모르겠는데

 

예술의 중심은 예술가가 아니다

관객이다

이 말을 아마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을겁니다

자신의 과잉된 자의식은

아닌데 나는 내가 중심이고 시작이고 끝인데

이러고 싶겠죠

근데 그래서 그 끝은 아마 그렇게 될거에요

혼자 음악 만들어서 혼자 듣는 엔딩으로

 

아.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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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2
  • title: Nas (2)contagionBest베스트
    27 11.22 12:44

    그 둘이 바보도 아니고 몰라서 안하는건 아닐겁니다,, 알면서도 안하는거고 알면서도 고집을 안 꺽는거죠 근데 짜증은 나고 화도 납니다,, 먹고 살아야되는데 음악으로는 돈이 안벌리니까 그러는게 당연한겁니다 사람이니까 모순적일지라도 당연한겁니다

  • 근본주의자Best베스트
    17 11.22 13:04

    자기 하고싶은 예술 하는거랑 돈을 버는거랑 무조건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음 빈지노 창모 릴러 등 당장 돈좀번다하는 래퍼들 중에 돈벌려고 억지로 안맞는 음악하는 사람 없음 오히려 요즘은 그러면 돈을 못벌지

     

    그냥 김심야가 하고싶어하는 예술 = 돈이 안되는 예술이라 그런 것일 뿐... 결론은 같지만 타블로도 그렇고 돈버는 래퍼들을 무슨 무조건 대중 입맛 겨냥해서 음악 만드는 장사꾼처럼 써놨길래 적어봄

  • title: Eminem (Slim Shady)MarshallMathersBest베스트
    15 11.22 13:16

    너무 결과론적임

    피타입이 이 글에서 말하는 '셀링포인트'에 맞춰서 음악을 했으면 과연 지금의 피타입이 되었을까

    그랬으면 걍 흔한 1세대 어중이떠중이 래퍼로 잠깐 활동하고 잊혀졌을 수도 있음

  • 1 11.22 12:34

    인터뷰보면 김심야도 그걸 알고 있는것 같네요

  • 11.22 12:41

    돈 벌고 싶은 고집과 자신의 예술을 하고자 하는 고집 두개 다 꺾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꺾지 못 하는 사람도 많죠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4 11.22 12:34

    그런 자의식이야말로 예술가와 장사꾼의 차이가 아닌지?

  • 27 11.22 12:44

    그 둘이 바보도 아니고 몰라서 안하는건 아닐겁니다,, 알면서도 안하는거고 알면서도 고집을 안 꺽는거죠 근데 짜증은 나고 화도 납니다,, 먹고 살아야되는데 음악으로는 돈이 안벌리니까 그러는게 당연한겁니다 사람이니까 모순적일지라도 당연한겁니다

  • 11.22 12:45
    @contagion

    저도 똑같이 생각해요 모순인걸 아니까 더 화가 나는거죠

  • 11.22 13:06
    @contagion

    저도 이걸 동의

    1. 제가 보기엔 내가 하고싶은걸 하는데 돈이 안벌려서 짜증난다가 아닌

    돈이 안 될거 알고 했는데도 진짜 개 안벌리니 ㅈ 같네… 인거같고

    2. 타블로는 대중성+매니아를 둘 다 노렸다면 피타입 심야는 ‘일부러 팔리게’ 대중성을 노리기 싫어하는거 같아요

    안될거 알아도 안되니 싫은거고 되는건 하기 싫고… 참… 화이팅 ㅜㅜ

  • 4 11.22 12:47

    그렇다고 피타입이랑 김심야가 굶어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심야는 외부 작사 활동도 하고 있죠.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씬에서 고평가받는지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요? 오히려 타블로와 에픽하이의 경우 코로나 이후 낸 앨범들은 이전 같은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도 실패했고 작품성으로 리스너들이나 평론가들한테 인정 받지도 못하고 있지만 피타입과 김심야는 디스코그래피에 큰 기복이 없어요.

     

    대중만이 관객이 아니에요. 대중말고도 동료 아티스트들, 평론가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흐는 사후에야 비로소 인정 받은 예술가인데 그의 작품은 생전에는 예술이 아니었나요? ㅋㅋ

  • 11.22 12:48

    제목보고 욕박으러 왔다가 내용읽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 5 11.22 12:50

    저 역시 피타입의 오랜 팬으로서 정독하게 되었네요.

     

    결론은 “각자 본인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3집 즈음하여 TV 예능에도 슬슬 얼굴을 비추는 것을 시작으로 포켓몬처럼 귀염귀염한 외모 덕도 좀 보고 그에 걸맞는 노래를 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마케팅 타겟을 아예 여중여고생으로 바꿔버렸죠. 물론 그 와중에도 코어팬도 생각해야하니 레슨 시리즈같은 것도 넣는거고요. 그런 아기자기한 음악이 어울리고 대중이 보기에 위화감이 없으니까 먹히는겁니다.

     

    다만 피타입은 반대죠. 피타입이 에픽하이의 우산이나 Love Love Love을 부른다 생각해보면 사실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또한 본인의 소신과 신념에 위반되는 음악은 끝내 하기 싫은거라고 봅니다.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신이 대중들에게 어떤 이미지인지,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도 정확히 아는거고, 그렇기 때문에 세일즈볼륨이 잘 안나올 것도 어느정도 예상하는거고, 근데 그게 본인이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칠 때도 있는거고, 그럼에도 본인은 언제나 KRS-ONE처럼 장인의 길을 걷는거죠.

     

    타블로와 피타입에 대한 대중의 평가와 선호도는 상반되지만 둘 다 리릭시스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고, 대중예술가의 길을 가느냐 장인의 길을 가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카르마도 각기 무게가 다른거고요.

    타진요같은 홍역을 겪고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느냐 or

    가사를 절어서 망신이 뻗치는 수준에서 끝나느냐

  • 1 11.22 13:03
    @killakim

    이렇게 보니 둘 다 자기 나름의 커리어를 살았네요 좋은 글이에요

  • 17 11.22 13:04

    자기 하고싶은 예술 하는거랑 돈을 버는거랑 무조건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음 빈지노 창모 릴러 등 당장 돈좀번다하는 래퍼들 중에 돈벌려고 억지로 안맞는 음악하는 사람 없음 오히려 요즘은 그러면 돈을 못벌지

     

    그냥 김심야가 하고싶어하는 예술 = 돈이 안되는 예술이라 그런 것일 뿐... 결론은 같지만 타블로도 그렇고 돈버는 래퍼들을 무슨 무조건 대중 입맛 겨냥해서 음악 만드는 장사꾼처럼 써놨길래 적어봄

  • 11.22 13:08
    @근본주의자

    ㅇㅇㅇㅇ 빈지노나 창모는 본인이 하고 싶은거 했는데 잘된케이스

    심야 피타입은 본인이 하고싶은걸 하는데 그걸 좋아하는사람이 적은거죠…

  • 15 11.22 13:16

    너무 결과론적임

    피타입이 이 글에서 말하는 '셀링포인트'에 맞춰서 음악을 했으면 과연 지금의 피타입이 되었을까

    그랬으면 걍 흔한 1세대 어중이떠중이 래퍼로 잠깐 활동하고 잊혀졌을 수도 있음

  • 11.22 13:21
    @MarshallMathers

    그런식으로 잊혀진게 딱 소울커넥션인데

  • 11.22 13:40

    안타까워할거까진 없을거같은게

    힙합은 디폴트적으로 속성이 피타입같은거에요

    거기에 대중성까지 잡는 타블로가 엄청난거지

  • 6 11.22 13:52

    뇌피셜이지만 딱히 안타까울게 없는게 김심야 피타입은 어차피 그 고집을 꺾더라도 타블로처럼 대중적 인기도 누리면서 돈벌지 못했을거 같음. 대중들 니즈 정확히 파악하고 돈벌릴 음악 하는거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잖아요

  • 11.22 14:05
    @LonzoBall

    잔인한 사실...

  • 11.22 19:49
    @LonzoBall

    ㄹㅇ 임 완전동의함

  • 11.22 14:05

    예술가와 작품보다 대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한 분야의 최고 레벨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너무 뛰어나면 대중의 하입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에미넴은 자기 엄마를 rape하는 가사를 쓰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앨범을 팔았고 크리스토퍼 놀란은 상업성이랑은 거리가 먼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지만 아직까지 오펜하이머가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일걸요?

  • 5 11.22 14:48
    @Cravecoffee

    에미넴이야말로 힙합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물인데 뭔 ㅋㅋ

  • 2 11.22 14:09

    저는 김심야의 그런 '비대중적인 행보'와 '그런 행보를 고집하면서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를 느끼는 것' 모두 스스로 선택하여 얻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글쓴이님의 관점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김심야가 안타깝거나 실패한 래퍼라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예술이란 작가의 행보뿐 아니라 그 길을 택함으로써 작가 자신이 맞이한 결과까지 곱씹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 11.22 14:28

    좋은 글이네요. 하지만 심야 아이돌 랩메이킹 해서 돈 버는 거 보면 셀링포인트를 모른다고 생각되지는 않음. 글에서 자의식 과잉이라고 표현한, ’자신의 예술‘에 그 대중성이 없는 것 뿐…

  • 1 11.22 15:03

    팬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에 글 쓴게 충분히 느껴집니다

    심야도 피타입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심야가 했던 말 하나가 너무나도 와닿더라구요

    "대중적인걸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거다"

    개쩌는 힙합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걸 알지만

    그런걸 할만한 능력이 없는것 뿐입니다

  • 11.22 16:23
    @박근호구다

    반대로 대중적인 걸 하는 분들은 개쩌는 힙합은 못 하죠

  • 11.23 04:45
    @pvkng

    그건 좀 ^^.....그게 누구죠? 단지 스펙트럼 차이인 것 같은데

  • 11.23 18:03
    @pvkng

    ?

  • 1 11.22 15:25

    그래서 김심야가 존나 간지나고 멋있음.

     

  • 1 11.22 15:36

    예술의 중심이 관객은 아니지. 부분일뿐.

  • 6 11.22 16:04

    "이것 밖에 못하니까" 이게 바른 말

  • 1 11.22 16:20
    @성박

    피타입이나 김심야가 에픽하이와 타블로의 Lovescream, Sleepless 같은 앨범을 못 내듯 타블로도 하보카나 랭귀지 같은 앨범은 못 내죠

  • 3 11.22 18:19
    @pvkng

    타블로는 솔직히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심지어 둘보다 더 잘할거 같기도

  • 3 11.23 04:46
    @pvkng

    타블로가 그 둘 보단 몇수 위 인듯.... 타블로 너무 ㅈ으로 보는거 아니요?

  • 1 11.23 09:50
    @pvkng

    님 타블로한테 맞은 적 있음? 몇년전부터 에픽하이 관련된 글 보면 항상 까고있네 ㅋㅋ

  • 11.22 17:36

    레드벨벳,뉴진스등 아이돌 작사 맡은건 타협한거랑 별개로 보는건가요?

  • 2 11.22 17:43
    @Asayake

    본인음악이 짜쳐지진 않았으니깐요.

    여전히 세련되고 멋있죠

     

    애초에 아이돌 작사가 타협이라고 할만큼 멋없는행동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 11.22 17:59
    @깐녜

    멋없단건 아니고 그냥 궁금했슴다 저정도로 자의식이 세면 분명히 자존심에 스크래치 갔을텐데

  • 2 11.22 18:24

    음. 저는 알아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도 '못'하는 것 같네요. 능력 부족 같아요

    그냥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 능력 자체가 부족한 것 같아요.

  • 11.22 19:26

    실제로 피타입 형님은 브랜뉴 있을 때 대중친화적인 앨범 'RAP' 내시긴 했습니다.

  • 1 11.22 19:45
    @BinnKidd

    대중친화적인 앨범인데 좋음... 꿈의 해석 너무 좋아 진보형 훅 가끔 이건 뭐지 싶은 것도 있는데 이 곡은 딱 제대로 치고 빠지는 것도 있고

  • 11.22 19:56

    하려는 말씀이 뭔지는 알겠는데

     

    피카소는 조금 다른게

     

    그냥 자기가 하고싶어 하는거 함

     

    잭슨 폴록도 그렇고

     

    달리도 그렇고

     

    그정도 레벨의 사람들은

    대중에 맞춰서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싶어하는것만 합니다

  • 4 11.22 21:49
    @반포자이

    피카소 달리 이런분들은 본인이 대중들을 이끌어간 레벨이죠

  • 11.22 20:18

    좋은 인사이트를 가지고계시네요

    애정과 관심이 느껴짐 잘 읽었습니다

  • 11.22 20:52

    심야쿤은 뉴진스머니 ㅈㄴ땡겨서 피타입만치 가난하진 않을뜻ㅋㅋ

  • 11.22 21:49
    @텃밭

    버니즈머니 두둑할꺼같아요 저도ㅋㅋㅋㅋ

  • 11.22 20:57

    난 선택을 했고 책임은 내가 확실히 져

    근데 투정도 못 부리면 그건 좀 아쉽구만~

  • 11.22 21:51

    칸예처럼 본인이 트렌드를 이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음악하면서도 돈 잘 벌 수 있음. 물론 테일러 스위프트처럼은 어렵겟죠 근데 뭐 칸예까지 안가도 이센스도 '본인 이름을 건 앨범'은 자기 하고싶은거 하면서 돈 벌고 잇다 생각해요. 이센스가 회사 다녀야할까요?

  • 11.22 22:07

    어쩔수 없는거죠. 예술가는 가난하다는 말이 있는데에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김심야나 피타입과 같은 사람들을 진짜 예술가라고 하기도 하고요.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타블로와 같은 면이 필요하기도 하죠. 팬으로써 좋아하는 사람이 대중에게 자신을 맞추지 못하면 하고싶은일을 못하게 될수도 있다는 현실은 꽤나 아픈 사실입니다. 그래도 결국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는게 베스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팬으로써 아픈 마음을 이해못한다는건 아닙니다. 모두에게 맞출수는 없는거죠.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11.22 22:13

    참 모순적이고도 필연적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로또 1등 당첨된다면 한 1억쯤 김심야 님께 드리고 제발 랭귀지 같은 앨범 하나만 더 내주십쇼 ㅠㅠ 하고 붙잡고 사정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 11.22 22:45

    어설픈거 팔라고 하지말고 예술에 올인해야지

  • 11.22 22:56

    거친 워딩이긴 한데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음 대중적인 건 아니니

  • 12.25 21:58

    헤비베이스는 힙합씬에서 굉장히 성공한 앨범입니다. 비평적으로만 그런게 아니고 팔리기도 잘 팔렸어요. 계약을 잘못해서 팔린만큼 피타입이 돈을 못 번거지 대중들이 외면한 앨범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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