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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스키니, 유카 관련 글을 보고 쓰는 요즘 "감성힙합"에 대한 생각

유령계정2023.11.02 04:28조회 수 2365추천수 6댓글 9

(우선 편의상 음슴체 사용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즘 인스타나 유튭만 봐도 이 한국의 감성힙합을 조롱하는(?) 식의 컨텐츠들이 많이 보임.


다들 한번쯤은 봤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김승민, 애쉬, 한요한 등등 이런 부류들을 들으면서

마치 본인이 "힙합"을 즐겨 듣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돌려까는 그런 컨텐츠임.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런 컨텐츠들을 올리는 제작자나,

동조하는 댓글들이나 


참 한심하고 ㅂㅅ같다는 생각밖에 안듦.


우선 본인은 힙합 장르 가리지 않고 트랩, 붐뱁, 하이퍼팝, 이모 랩 등등 다양하게 즐겨들음.


그래서인지 각 장르마다의 확실한 특장점들이 느껴짐.


붐뱁은 가끔씩 가사를 깊게 파헤치면서 들으면 듣는 맛이 배가 되고,


Shotta flow와 같은 뉴웨이브 트랩은 그 특유의 무식한 플로우들이 뇌 빼고 듣기 딱이고, 등등등


마찬가지로 한국의 흔히 말하는 "감성힙합"도 그 자체로

이지 리스닝하는데에는 확실한 장점이 있고,


굳이굳이 콜캐쉬, 랍 같은 사람들의 트랙과 비교하면서 까낼 이유가 없다는거임.


이런 한국 특유의 힙부심 부리는 리스너들이 왜 ㅂㅅ같은지 해외 (미국)과 비교를 하자면,


우선 첫 번째 예시로 미국의 mgk라는 아티스트가 있음.


몇년 전에 에미넴과 디스전으로 상당히 크게 이슈가 되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텐데 


Mgk는 약 10년전부터 빡센 트랩으로 나름 트랩판에서 스펙을 쌓아올린 래퍼임.


그러다가 에미넴과의 디스전을 하던 시기를 기점으로

약 2년간 장르를 힙합에서 팝펑크로 완전히 갈아타면서


팝펑크 앨범 2개를 모두 빌보드 1위 앨범으로 만들면서

엄청난 대중성과 팝펑크의 부흥을 이끌었음.


그러던 mgk가 최근에 오랜만에 옛날에 하던 느낌의

트랩 트랙을 드랍했고, 

다음 정규는 다시 예전의 스타일로 돌아가겠다고 함.


자 그럼 여기서 미국 현지의 대중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냐?


Mgk가 3년전쯤 팝펑크로 장르를 바꿨을때 댓글들을 보면,


"Mgk는 확실히 팝 펑크와 잘 어울린다", 

"다시 2000년대초 처럼 팝 펑크의 부흥을 이끌거다"


이런 여론들이 데부분임.


물론 찾아보면 얘는 무슨 수시로 장르를 바꾸냐는 식의 댓글도 가끔 보이지만,

그런것들은 에미넴과의 디스전에서 발렸다는 이유로 안티팬들이 수시로 해대는 얘기임.


여기서 주목할 점은

Mgk가 노선을 완전히 바꿨음에도 미국 현지 대중들은


"에휴 이게 힙합이냐?"

"래퍼가 이런 음악해도 되는거냐?" 

와 같은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거임.


최근에 낸 트랩 곡의 평가들을 봐도, 


한창 노선 바꾸고 돈 땡기다가 이제 와서 트랩으로 복귀하냐는 그런 "한국식 반응"은 거의 없고,


예전의 모습도 오랜만에 보여준다며 되려 기대하고 응원하는 여론들이 데부분임.


이외에도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중 하나인


The kid laroi 도 

데뷔초에는 이모 랩에 가까운 곡들을 많이 냈지만


작년 저스틴 비버와 발매한 'stay' 와 

최근 곡들을 들어보면

요즘의 행보는 완전히 팝쪽으로 활동하는 추세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처럼

무지성 까내리는 정서가 아님.


어쩌면 이런 문화 때문에 미국은 힙합의 대중화가 더 잘되있는거일 수도 있음.


미국에서의 힙합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이나 발라드처럼 

차트 상위권에 항상 있는 대중적인 장르인데,


개인적으로는 저런식으로 래퍼가 자유자재로 

원하는 장르들을 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그만큼 더 다양한 장르의 팬들에게 알려지니까

그만큼 힙합의 부흥이 더 잘되는거라고 생각함.


자 이제 다시 한국의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예시로 애쉬 아일랜드를 들어보자면,


한창 이모랩을 주로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 애쉬를 보면 완전히 락, 팝쪽 장르를 즐겨함.

이번 정규 3집에서도 모든 트랙이 락이나 팝 장르였음.


그럼 유튭이나 sns에서 애쉬가 위에서 언급한

Mgk, the kid laroi와 같은 여론이냐???


다들 알겠지만 전혀 아님.


인스타 바이럴로 상당히 유명해진 

파테코의 rainy day 라는 곡을 예시로 들자면,


어느 동영상이나 게시물을 봐도


"그래서 이게 힙합임?"

"얘네 래퍼 맞음?" 

이딴 댓글들이 꼭 보임.


이런 사람들에게  제발 물어보고 싶은건,


도대체 니들은 힙합에 대한 얼마나 확실한 정의와 강한 신념이 있기에 저런

한국식 "감성힙합"을 비웃고 까내릴 수 있냐는거임.


사실 이외에도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적당히 결론을 짓자면,


요즘 감성 발라드 힙합 한답시고 무시 당하는


제이씨 유카 (당장 최근 앨범만 해도 힙합 앨범이었음)

김승민(vv2, raw 등에서 이미 수준급 랩실력 증명함)


등등 수많은 국힙 래퍼들을


제대로 들어본적도 없이 까고,

대중적인, 감성적인 음악을 한다고 그걸 무시하고

쓸데없는 힙부심 부리는 사람들은 제발 다 사라졌으면 좋겠음.


솔까 그런 힙부심 부리는 자칭 힙스터들보다

차라리 쇼미충들이 이 문화에 더 도움된다고 생각함


+ 몇줄만 추가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감성 힙합하는 애들을 반드시 까내리고 싶다?


그럼 최소한 그 사람이 발매한 곡들을 데부분 들어보고나 깠으면 좋겠음.


막말로 대중적인 힙합하는

스키니 브라운, 릴러말즈, 애쉬 등등 중에서

랩 한번 안하고 오로지 감성 멜로디로만 뜬 사람 한명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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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title: 수비FanxyH1ghrBest베스트
    6 11.2 08:38

    아티스트가 여러 장르 하는 거는 좋게 보는데 오직 대중성만을 노리고 본래 갖고 있던 특색이나 예술성을 버리고 개성없는 음악을 하니까 그 의도가 보이는데서 거부감이 생기는거 같음

  • title: Kanye West (2)Destreza417Best베스트
    5 11.2 11:46

    Mgk가 장르 바꿨다고 욕을 안 먹었다고요??

  • 상엽예슬Best베스트
    4 11.2 08:27

    내가 저 둘 노래를 내 손으로 틀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른다만 소위 감성힙합이라고 불리는 부류들의 노래는 힙합 아닌 거 맞잖슴.

    딱 랩이 가미된 가요정도지 힙합에서 느낄 풍취가 없는데 어캐 힙합임 랩송이지.

    이걸 발라드랩 이후로 왜 또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네

  • 11.2 05:14

    글 완전 동의합니다 싫으면 안 들으면 그만이지 글까지 써서 까내리는 건 왜 하는지;;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 하는거지

  • 4 11.2 08:27

    내가 저 둘 노래를 내 손으로 틀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른다만 소위 감성힙합이라고 불리는 부류들의 노래는 힙합 아닌 거 맞잖슴.

    딱 랩이 가미된 가요정도지 힙합에서 느낄 풍취가 없는데 어캐 힙합임 랩송이지.

    이걸 발라드랩 이후로 왜 또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네

  • 6 11.2 08:38

    아티스트가 여러 장르 하는 거는 좋게 보는데 오직 대중성만을 노리고 본래 갖고 있던 특색이나 예술성을 버리고 개성없는 음악을 하니까 그 의도가 보이는데서 거부감이 생기는거 같음

  • 11.2 08:53

    미국에서 래퍼들이 다른 장르 하는데 거부감이 없는건 이미 힙합이 팝, 락과 비슷한 규모로 커져 있으니까 그런거죠. 당연히 시선이 다를수밖에...

  • 5 11.2 11:46

    Mgk가 장르 바꿨다고 욕을 안 먹었다고요??

  • 11.2 13:19

    그래도 그 발라드랩조차 예전시대보단

    훨씬 그럴듯하게 만들지 않나요?

  • 1 11.2 13:34

    저도 이 말을 조롱으로 자주쓰지만

    감성힙합이란 단어자체가 마음에 안드는건 사실임

    발라드 랩이 맞음

     

    그러니까 무슨 감성

  • 11.3 15:23

    근데 구리면 깔수도 있지 mgk도 구리다 할 수 있는거고 감성힙합을 하든 붐뱁을 하든 구리면 구린건데 쉬운길로 가려다가 구리면 더 구려보이는거고

  • 근데 이건 있음 MGK의 변신은 평론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성공적이었고 한국에서 락 힙합 한다는 사람들은 이도저도 아닌게 많아서 조금 그럼.

    예시로 록은 아니다만 쇼미전 아우릴고트 존나 야마있어서 좋게 들었었다가 멍 들었을때 안좋은 의미로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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