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케이 - 현실, 적 (2014.09.23)
앨범 소개에서처럼 지극히 현실적으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적 주체로서
개개인들이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담아내고 있는 앨범입니다.
앨범내에서 타이틀곡이자 당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
'먼지 쌓인 기타' 입니다.
한 때는 락스타를 꿈 꿧지만
현실의 벽에 마주하여 현실과 타협하고
꿈을 접어야 했었던
사람들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V2fa59m-LAI?si=wJ0egi6z9cx8GvUN
*
이제 와 뭘 할 수 있어
이제 와 뭘 할 수 있어
어제까지 잘 살고 있었는데 뭐
이제 와 뭐 하러 뒤돌아
괴로워할 필요 있어
쌓인 먼지들
그냥 잠들게 놔둬
그냥 놔둬도 돼
하지만 아직도 뭔가 뜨거운 걸 느낄 땐
다시 한번 들춰 내
마지막 하나 남은 꿈마저 잠들기 전에
먼지떨이 하나 들고
머리 아닌 손이 기억하는 코드
아마 소리가 좀 이상하겠지만
괜찮아 튜닝은 천천히 해도 되니까..
*
쌓인 먼지들 그냥 잠들게 놔두라는 정차식의 후렴.
아직도 뭔가 뜨거운 걸 느낀다면
다시 한번 기타를 들어보라는 제리케이의 브릿지 부분
벌스가 대조적인 것도 인상적입니다.
딴 얘기긴 하지만 저는 이곡을 듣자마자
07년도 영화인 '즐거운 인생'이 바로 떠올랐었습니다.
먼지 쌓인 기타에서 담아내고 있는 현실의 벽에 마추져
어쩔 수 없이 덜어내야 했던
꿈에 관한 내용들이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
*
제리케이 3집 '현실, 적' 은 다 뻥이야, 해커스와 시크릿,
대출 러브, 좀 이기적으로 살아, Stay Strong 등
그 당시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혹은 현실, 적인
다양한 주제들이 담긴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대중들에게서 그립지 않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저 역시 굉장히 크게 실망했던 뮤지션이지만
이렇게 사회적 이슈, 혹은 타인의 짊어지고 있는 삶 등을
자기만의 음악 스타일로 꽤나 직설적이고 멋지게 풀어냈었던
뮤지션이 또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의 모든 음악들이 다 그렇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포지션 하나는 꽤 확실했던 래퍼였는데 말이지요.
새벽에 운전할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몇 트랙 들었는데
기분이 뭐랄까.. 좀 뒤숭숭하네요 ㅎㅎ
잡설이 좀 길었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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