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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Museum - RAD 앨범 리뷰 (2022)

dlwnsTJ2023.09.15 01:19조회 수 1146추천수 6댓글 2

안녕하세요, 얼터네이티브한 음악을 추구하는 라드뮤지엄의 작년에 나왔던 정규 1집 Rad에 대해 다시 리뷰해 보려합니다. 재즈,락,인디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시키는걸 보여줬던 2017년에 나온 첫번째 믹스테잎 Scene은 그가 얼마나 일상에 친화적으로 음악을 만드는지, 또 다양한 장르들을 수용함과 동시에 그의 장면들을 표현 시키는 다채로운 방법들을 잘 보여줬던 믹스테잎 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몇 개의 선공개 싱글을 지나, 그의 첫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 되었는데요. 그의 일상, 생각들이 담긴 라드의 세계는.. 상당히 생생하고, 감동적이고, 재밌습니다!

앨범은 God's work, 인간의 예술품을 관람하던 그가 신이 만든 작품, 자연환경들, 그리고 그 환경들이 변화하는 과정으로 고개를 돌려 감탄하는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하.. 이 트랙의 보컬,화음 구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겹겹이 쌓여있는 화음들, 얕게 시작했다 점점 고조되는 드럼과 빌드업, 라드의 가사는 앨범 아트처럼 전시회에서 하늘을 올려본 그를 담아 내는 것 같고, 원초적으로 아름다운 신의 작품들처럼 이 트랙 또한 너무,너무나도 화려하고 저까지 하늘을 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가 그의 자연스러운 일상이나 무언가를 참 소중하게 느끼는 것 같은 트랙이었어요. 방사선 뜻을 가진 RAD 라고 그대로 표현 하는 것 또한 재밌었구요.(RAD는 기막힌 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AirDrop은 라드와 원슈타인다운 재미난 접근이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멍청해 보이는 피아노와 트랩 드럼에서 그들은 Airdrop 같은 기계보다 신기한 인간의 관계 속 텔레파시에 대해 얘기 하고 있습니다. 삼성 모델이어서가 아니구요.ㅋㅋㅋㅋ 목소리로 내는 스크래치 소리나 츠!츠!츠, 이!으! 이!으! 하는 소리 역시 재밌었습니다 ㅋㅋㅋㅋ

U는 앨범의 사이키델릭 하면서도 몽환적인 앨범의 미학을 담아냈고, 미끄러져 내려가는 감정선의 이 밤에와 젖은 우산으로 구성된 앨범의 첫번째 챕터 구성을 봤을 때 앨범에서 분명 하나쯤은 필요 했던 트랙이었던 것 같고

이 밤에와 젖은 우산은 그대로 그 정답 없는 문제들 속 오는 우울감과 외로움을 한번에 담아 낸 트랙입니다. 로파이한 프로덕션과 약간의 베이스 액션이 보이는 이 밤에는 참 적적하고 슬픕니다. '쏟아지는 외로움에 마음이 다 젖었는데 말릴 수 조차 없네 이 밤에' Damn.. 어떻게 이런 가사를.. 어쿠스틱한 기타 안에서 뚝 뚝 떨어지는 눈물을 젖은 우산에 비유하는 외로움 또한 참 슬펐고,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다음 앨범은 그런 생각들의 방황과 우울함에서 벗어나 일상 속이 담긴 두번째 챕터로 넘어갑니다.

의도한진 모르겠으나 전 U부터 EXIT까지 점점 BPM, 즉 템포가 빨라지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어요. 한 트랙 마다의 감정과 기분의 진행이 반영되는 거 같기 때문입니다. 한량에서 조금 눈치를 챘고, 이는 우울감,외로움,여유로움,긴박함 등 다양한 감정에 맞춰서 진행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량은 첫번째 챕터의 우울감을 벗어나 그의 무계획적인 일상을 담아내려 한 것 같지만, 꽤나 일차원적이어서 조금 지루하기도 했고 내가 앨범의 어디로 가야하나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조금 들어서 아쉽기도 했지만요.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펑키한 디스코 트랙 Off-line은 되게 재밌었습니다. 역시나 Airdrop처럼 기계에서 벗어나 삶 자체를 살아가고 싶어하는 접근이 느껴지더군요. 딘과 이하이 또한 잘 들어 맞습니다. '이러다 진짜 기계가 되기 전에' 같은 가사도요 ㅋㅋㅋ 또 이 트랙의 오프라아아이야이야이야 하는 코러스 또한 온라인으로 들어가는 거 같으면서도 오프라인 이라는 가사와 되게 모순적으로 잘 들어 맞고, 라디오 친화적인 후반부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EXIT은 앨범에서 제일 긴박하고 역동적인 트랙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전 이 트랙에 저스디스를 넣은 거를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빚은 두 배 수입 세 배 문제는 네 배 해서 일을 늘려버리네 백 배로' 라는 저스디스의 가사와 함께 똑같은 방이 계속 나오는 EXIT 트랙의 미학은 저스디스가 닥친 리스너들과의 관계에 대한 상황이랑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집니다. 반복되는 모순과 문제들 속에 그들은 허우적 대고 있습니다..

Two bourbon rock은 아쉽게도 제일 흥미를 못 느꼈던 트랙인데요. 문과 라드의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고 그 일상을 금에 비유하는 트랙인데, 단지 그렇게 흥미가 안 느껴졌습니다. 정말 단지, 오직 그 이유고, 그의 다채롭고 4차원적인 생각들을 담아낸 트랙 4D는 재밌었습니다. 전 이 트랙의 펑키한 리듬을 너무나 좋아하고, Miso와 라드가 선택한 단어들 또한 ㅋㅋㅋㅋ 정말 4차원스러워서 앨범에서 제일 귀엽고, 재밌게 즐겼던 트랙이었던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앨범은 이제 일상들 속에서 받은 감흥을 Flashback과 함께 지나서 생각들을 정리하는 앨범의 마지막 세번째 챕터로 넘어갑니다. Say hello inner child는 정말 너무나 감동적인 트랙입니다. 세상의 잦은 일을 겪고 커버린 한 어른의 순수했던 어린시절이 그의 머리 속에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화음 구성과 원초적으로 솔직한 가사들의 향연이었고 이 트랙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트랙과 전 직면했고,그..그저.. 아름다웠습니다. 

 

Forever 또한 인상적입니다. 그는 인생에 대해 결국 허무주의적인 결론에 도달하면서도 삶에 정답은 없다는 그 결론을 인간 사이에 흐르는 감정들의 관계에 정말 신적으로..! 그 결론을 매치하고 연결 시킵니다. 아무런 정답이 없는 감정들 속에서 우린 결국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정말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그 원초적인 감정 그대로 앨범을 마무리 시키죠.

네, 정말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성을 지닌 앨범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먼가 다시 살펴보고 싶었고, 제가 챕터로 나누긴 했지만 이 앨범을 스토리 형식으로 보기보다 그 트랙 하나하나에 돋보이는 라드의 다채로우면서도 솔직하고 원초적인 가사와 재미난 아이디어, 생각들에 집중해 보시는 게 좋아요.

겹겹이 쌓이면서 창문에 빗방울이 내리듯 툭 떨어지는 라드의 화음들, 다양한 장르들을 수용하는 태도 또한 그가 가진 매력들을 이 앨범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재밌었고, 슬펐고, 또 너무나 감동적이기도 했어요. 하나의 수수께끼 같은 삶,일상들 속에 영감 받은 다양한 색깔들과 함께 그 색깔에 맞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저 원초적으로,그대로 보여준 앨범이었습니다.

 

좋았던 트랙 : God's Work,Airdrop,이 밤에,젖은 우산,Off-Line,EXIT,4D,Say Hello Inner Child,Forever

제일 안 좋았던 트랙 : Two Bourbon Rock

 

9 / 10​

 

you.will.knovv / 라드 뮤지엄 / 얼터네이티브 알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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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9.15 04:16

    정성추… d

  • 9.15 08:14

    RAD로 라드뮤지엄을 거의 처음 들엇는데 익살스러운 멜로디 메이킹이 아주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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