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봄을 들으며 가장 크게 좋다고 느낀 부분은 흔하다면 꽤나 흔한 ‘우울’이라는 주제를 세련되게 잘 풀었다는 감상이 들었어요
bomm은 앨범의 제목에서 설명하듯이 (Back Of My Mind)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우울을 마주한 이야기를 푸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인 ”네게도 봄이 올거야“의 경우만 봐도 ’봄’을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표현들로 은유하죠
하지만 저드의 ‘봄’은 정반대인 우울을 뜻해요. 알게 모르게 다가왔다가 알게 모르게 가는 봄이란 계절처럼 우리의 우울도 언젠가는 지나가기에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우울함을 나열한 뒤 깨달음을 얻는 회고록과 같은 구성으로 풀어내죠…
이런 회고록적 성격은 마지막 트랙 VANS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저드가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낸 반스의 오디션 ‘뮤지션 원티드’에 관한 제목과, 첫 ep인 too many egos(“많았던 자아들은 하나가 돼”) 그리고 첫 정규 앨범인 All My Persona(“이젠 없어 persona”)를 언급하는 가사들이 그렇죠
이외에도 각설-홍시에서의 트랜지션과 비처럼음악처럼을 리메이크 해서 스킷으로 쓴것과 같이 다양한 장치들을 사용한게 앨범의 몰입도를 높여주더라고요
앨범이 나온 날에 올해 들은 것중에 가장 좋고 연말이 돼도 이 감상이 계속 될거 같단 글을 썼는데 그 생각은 아직 유효하네요
앨범이 발매된 날 써본 짧막한 글: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의 뒤편에서 우린 모두 우울을 발견합니다 그 우울은 우리의 내면이란 등잔 밑에 봄처럼 조용히 다가오죠 그 감정이 얼마나 지독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봄은 알게 모르게 지나간다는 거예요
- 거부할 수 없는 봄을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




1번트랙부터 끝났다. 그냥 존나 좋다.
너무 완성도 있게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짱유 피처링이 구리다는 의견이 있지만 저는 바로 전 트랙인 BOMM에서의 염세적인 가사와 공격적인 사운드를 해소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피처링으로 잘 배치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도된 어색함이 가져다주는 쾌감은 짜릿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봄을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
https://hiphople.com/kboard/25471854
제가 전에 써놓은 감상문도 있어여… 읽어봐주심 감사합니당
같은 노래를 수십 수백번 어떻게 반복해서 들으시는지 그런 분들 볼때마다 신기하네요.. 좀 깊으셔서 들을때마다 뭔가 다르게 들리고 느껴지는게 있는건가
저도 그렇게 반복해서 듣는 편은 아니고 그럴 의도도 없었는데 그냥 생각날때마다 듣다보니 많이 찍히더라고요
애플뮤직 집계 매커니즘 상 진짜 540번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엄청 많이 들으셨네요 저도 500번 이상으로 찍히는 건 몇 개 없던데
아마 앨범 플레이 횟수는 아니고 수록곡들이 저만큼 플레이 된거 같아요 ㅋㅋㅋ
역시 그런 것 같네요
흐흐 911plays있습니다
SCARING THE HOES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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