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vs 슈퍼 블랙 마라탕
오늘 내 점심 메뉴 리스트 였다. 둘 다 너무 먹고 싶어서 고민 됬다. 짜장면은 알겠는데 슈퍼 블랙 마라탕은 뭔지 모르겠다고?
피카소는 충분히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뒤샹은 충분히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앤디 워홀도. 그럼에도 그들은 그림을 못 그렸다. 모두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답을 뒤로 한 체 아무도 모르는 정보를 향해서 그림을 망가 트렸다.
선택은 정보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선택의 정보는 단순히 앎이 아닌 진실됨 앎이다. 뻔한 얘기를 하자면 그 뭐였지 기차? 한명인 가족을 살릴 것 인가 다수를 살릴 건가 하는 건가 그거. 두개의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는 이유는 단순히 정보의 양이 두개여서가 아니다. 선택에 따른 고통과 행복.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진실된 앎 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각자의 우주가 있다. 자기 자신 말고는 그 세상의 사정을 알 수 없다. 하지만 본인은 본인의 우주에 정보를 명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타인들은 모른다. 자신의 우주가 아니니까. 타인들은 당신의 정보를 모른다. 그렇기에 선택을 강요한다. 왜? 너 잘 되라고. 그게 타인을 이해하는 언어 인줄 아니까.
정보가 너무나도 많은 세상이다.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게. 이런 시대에 태어난 세상은 말한다. 선택하지 말라고. 아니, 알지 말라고. 모르면 편하다고.
중요한 건 진실된 앎이다. 그건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건 나의 경험에서만, 나의 우주에서만, 그 속에서 행해지는 감정의 정보로써만 알 수 있으니까.
나는 모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판단을 내린다. 모두가 나를 욕하고 무시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무시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은 슈퍼 블랙 마라탕을 모르잖아. 모르니까 자꾸 짜장면 먹으라고 하잖아. 얼마나 맛있는 지도 모르면서.
자꾸 나한테 왜 이렇게 생각이 많냐고 뭐라 그러잖아. 슈퍼 블랙 마라탕 그게 뭔데, 왜 자꾸 일어 나지도 않을 일에 왜 예민하게 구냐고. 자꾸 나를 예민한 사람 취급 하잖아.
답답해서 어떻게 사냐고? 어떻게 해결 할거냐고? 슈퍼 블랙 마라탕을 내가 보여주면 된다. 현실로 꺼내면 된다. 그 전 까진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하고 싶지도 않다. 보여 주기 전 까지는 아무 의미 없는, 애기들 옹아리 보다도 전달력이 떨어지는 멍청한 언어가 되어 떨어질 테니까. 내가 소중히 경험한 정보들이 그렇게 떨어져 나갈테니까.
모두가 비난하고 무시하는 선택이라면, 그건 당신 만이 할 수 있는 선택 이다. 당신만이 아는 정보이다. 모두가 고개 끄덕이고 박수 쳐주는 정보를 선택? 난 안해. 의미 없잖아. 세상에 나올 이유가.
그러니까 이러쿵 저러쿵 설명 하고 핑계 될 시간에 그냥 keep going. 그냥 turn up your music. 그냥 show your canvas. show and prove. 사과를 사과라고도 못 부르는 세상에서 무슨 말을 할래.
그래서 결국 점심 뭐 먹었냐고? 짜장면 먹었다. 왜냐고? 슈퍼 블랙 마라탕은 없는 거니까. 그래도 지구는 돈다.
조흔 리뷰
기..묘하네요 글에서 스파이더맨과 관련 있는건 포스터 뿐인거 같은데. 영화를 보면 이해하려나요
영화의 주 내용을 음식으로 비유하신거라서 본 사람만 이해할 것 같네요 ㅋㅋㅋ
저도 어제 보고왔는데 진짜 강추드립니다
영화 보시면 비유가 찰떡같이 느껴지실거에용
신기하네요ㅋㅋ 빨리 봐야겠어요
영화 비감상자: 뭔 동문서답이여
영화 감상자: 오.....
이…이게 무슨소리야
진짜 영화안본사람은 이해할수가 없겠네
이왜진ㅋㅋㅋㅋㅋㅋ 슈퍼블랙마라탕 마렵네요 ㅠㅠ 24년 봄까지 어케 기다리지
님 좀 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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