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디제이 켄드릭스 전성원입니다.
제가 너무 감정이 요동 쳐서 두서 있고 조리 있게 말을 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감정적으로 많이 위태로운 상황이라서
대본을 적거나 해서 말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눈앞에 메모장으로 꼭 전달해야만
좋을 것 같은 이야기들만 단어로 나열해두고 카메라를 켰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3년 6월 말을 끝으로 블루프린트의 영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만 할 것 같아요.
제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요, 사람한테 데인 게 사실 좀 커요. 지금 제 상태를 심적으로, 감정적으로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면 진짜 죽임 당한 기분이라고 정의가 내려지는데, 그런 기분이 들어요. 이런 마음 상태로 지낸 지도 사실 1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어서 내린 결정입니다.
인간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느끼면서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행복하다는 글을 보았는데요.
저는 사실 3년 반 정도 4년 가까운 시간을
하루도 그 감정을 못 느꼈어요.
단 하루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항상 어제보다 힘든 오늘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붕괴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구요, 마지막에 가서는,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진짜로 삶을
그렇게 지탱하기가 진짜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좀 정리가 되고 나면 빚만 갚는 인생이라 해도 빚 갚고 내 가치를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면 제가 진짜로 좀 기쁠 것 같아요.
정말 몇 년 만에 느끼는 그런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게 저한테 지금 많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가게를 정리하고 나면 저한테는 아주 큰 빚이 남게 됩니다. 억대의 빚이에요. 말장난으로 1억대 가지고 억대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가게하면서 하던 일의 양도 많이 줄였고 월 수입이 많이 줄었어요. 제가 제 몸값을 올릴 만한 그런 기회들을 많이 거절하기도 했기 때문에 월수입이 예전보다 많이 줄은 상태라
지금 상태로 저한테 남은 빚을 갚으려면 제 30대가 다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한 8년에서 10년 걸릴 수도 있겠네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비와이, 저스디스형 백업 보는 것, 데자부 그룹 업무, 디제잉 레슨 이렇게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 이정도로도 사실 직장인분들만큼은 벌 거예요.
그런데 워낙 이제 갚아야 될 돈이 많으니까
이거 끝나고 나면 정리가 끝나고 나면 제 몸값을 올리고 제 월 고정수입을 늘리는 데 좀 집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가게를 정리하는 동안은 제가 고정수입을 낼 수가 없어서 사실 지금은 단기 알바 되게 많이 하고 있어요. 자는 시간 최소한으로 줄이고 평일 새벽에는 건물 청소, 화장실 청소나 전단지 알바 같은 것도 하고 있고요
,연습실 청소 이런 것들 있잖아요 새벽에 짬내서 할 수 있는 일들. 일단 그런 거 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간힘을 다해서 삶을 지탱하고는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블루프린트는 이제 6월 9일 6월 17일 6월 23일 6월 24일 이렇게 4일 더 영업을 하고요, 6월 25일에 블루프린트에서 하는 마지막 srs를 하고 문을 닫습니다.
5일 정도 남았어요.
사실 하루라도 빨리 문 닫는 게 좋을 수도 있는데 이미 약속했던 행사들이나 파티가 있어서 제가 마지막 책임감으로 이것까지는 좀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리는 날짜 5일. 이 기간 동안 블루프린트에 추억이 있거나 정이 있으셨던 분들은 한번 꼭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 은 여기까구요
추가로 좀 더 말씀 드리면
가게가 좀 정리되고 나면 어떠한 분야라도
저라는 사람을 필요로 할만한 그런
작은 일 건수들이 있으면 많이 찾아주세요.
저는 디제잉이나 음악, 음반 제작
이런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입니다.
관련돼서 맡기고 싶은 일이 있다면 편하게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나를 위해서 사는 앞으로의 남은 시간이 저에게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되게 두서없이 얘기했어요.
왜냐면 길게 적어서 설명 하기에는 힘들고 뭔가 정리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직은 제가 솔직히 힘든 감정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정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얘기했는데 긴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아보겠습니다.
----------------------------
하나의 힙합공연장으로 자주 갔었는데 아쉽네요...
진짜 근 몇년이 자영업자분들한테 너무 안 좋았음...
ㅈ같은 코로나
슬프네여 참…
그래도 역경을 딛고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여러 힙합 아티스트들이 그랬듯이
씨발
하아..ㅜㅜ
글이 무척 슬프네요ㅠ
아.. 겪어보지 않으면 상상도 못할 무게감을 느끼실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