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아마추어래퍼라면 어떤 가사를 쓰시겠나요?

원래 첨에는 쉐도우 복싱하면서 아무 뻘가사 쓰는게 국룰이긴한데 결국은 별거 아닌 자기 삶에서도 할얘기를 찾아내고 그걸 듣고싶게 풀어내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말이 엄청 많은 성격이어서 그냥 단순히 지금 누구한테 하고 싶은 얘기들을 가사로 쓰는거 같아요

일부로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는건 어때요 친구끼리 그냥 막 떠들어도 좋고

생각나는게 그거라 그놈 얘기를 예로 들자면

그냥 흐르는대로 살고 친구들 만나서 돈 안 쫓고 음악한다

로 앨범 뽑기도하니까

그냥 친구들한테 안부인사 하면서

단어 두세개 말해달라고 하세요

그거 주제로 가사 ㄱㄱ

제 일상을 적어넣고 씁니다.

사실 블랙넛급으로 섹드립이 점철된 가사도 쓴 거 있는데 사회적 매장이 두려워서 고이 모셔두는 중.

할 얘기가 없는데 래퍼를 왜 하려 하시나요? 걍 랩을 위한 랩이 되는 거고 그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래퍼는 아니고 비트메이커인데용

개인적 견해로는 언에듀나 비프리처럼 제대로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입해서 랩할거 아니면 자기가 사는 삶을 풀어내서 랩을 할 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아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해용 사실 프더비 시리즈도 비프리의 현생과 라이프스타일이 어느정도 담겨 있죠

그런데 님이 들으시는 음악들은 님이 사는 삶하고 거리가 먼거 같아서 좀 취향은 아니실수도 있지만 일상을 주제로 담아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랩하시면 잘 될거같아용 라콘님 노래 들어보시는거 추천해요

아니면 좀 오글거릴수도 있지만 내가 빈민가에서 자란 래퍼라고 상상하고 몰입해서 소설 쓰듯이 가사 써보시는것도 좋을듯

오 동갑 반갑? 저도 가끔 가사 쓰는 상상하는데 그냥 살면서 드는 제 생각 같은 거 쓰는 상상해요 인간관계나 그냥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아님 진짜 일상에 별 거 아닌 거로 써요(이런 거 쿤디판다, 빈지노가 되게 잘 쓴다고 느낌) 근데 사람마다 자기 세계가 다 다르니까 그걸 얼마나 맛깔나게 구축하는지도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디서 들은 말인데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문득 스치는 생각들이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걸 깨닫는 게 관건이래요

저도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있지만 가사나 주제 잡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돌아다니면서 메모장에 아무거나 써보고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 또는 상가 간판에 적힌 특이한 단어를 적어놓거나 펀치라인 위주로 적어놓습니다.(내 인생에는 자신이 있어 요런거요 ^^...)

개인적으로는 쿤디판다 MODM처럼 나만의 세계관을 잡아서 만들고 싶네요.

결국에 성공하려면 본인 철학이 있어야합니다 그건 비단 힙합 뿐 아니라 어떠한 종류의 예술을 하든 동일합니다 명반을 남기는 래퍼와 유행타고 사라지는 래퍼의 차이가 여기서 나옵니다

이센스 김심야가 본인 삶에서 나온 철학을 담고, 씨잼 비와이가 자신의 종교를 담고, 넉살 저스디스같이 학문적 의미의 철학을 공부해서 가사에 담기도 합니다

아직 본인의 철학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공부하세요 본인의 세계가 확립되면 가사는 절로 나올겁니다

아예 기믹을 쓰던가

아니면 평소에 내 가치관에 대해서 써보고 싶긴 함

제가 듣기로는 매드클라운은 거의 자기 이야기를 쓴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거의 허구라고… (출처 딘딘 라디오에서 매드클라운 한 이야기를 딘딘이 전함)

제 생각에는 영화를 보고 영화 속 인물이 되어서 가사를 써 보거나 그 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보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상의 사소한일 하나하나라도 전부 크게 몰입해보시면 가사쓰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가령 예를 들어 편의점 알바를 하신다고 하는데, 어렸을적부터 편의점가서 컵라면 하나씩 사먹는게 정말 재밌었는데 커서 보니 카운터에서 컵라면을 결제해주고 있다 뭐 이런식으로

작가든 래퍼든 미술가이든 소설가이든 강사든 코미디언이든, '하고싶은말' 이라는건 의외로 내가 자유롭게 선택하는게 아니라 내가 살아온 조건들과 지금 처한 상황의 조합으로 인해 이미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아요.

술자리에서 몇 시간을 떠들어보거나, 자유주제의 10주차 강의를 뽑아내거나, 팟캐스트를 진행해보거나, 백지에 혼자 글을 쓰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인터넷에 댓글을 수십개를 달고녀본분들은 아실것같아요. 컨텐츠를 계속 뽑아내다보면 나도모르게 '결국 돌아돌아서 자주 흘러가게되는 토픽들' 이라는게 보통 생겨요. 심지어 해당 토픽이랑 무관한 얘기를 하려고 말을 시작해도, 말이 충분히 길어지면 결국 그쪽으로 흘러가구요.

그게 반복되다보면 '아 나라는 사람은 어떤 매체를 가져와도 결국은 이런 토픽의 이야기를 이런 방향으로 풀어내는 사람이구나' 하고 사후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하고싶은 말'에 대해 제3자의 시선에서 정리될때가 올거에요. 그럼 그 이야기들을 주제로 쓰시면 그게 본인 이야기인거임.

그런데 물론, 비록 랩이 개성과 서사성이 중요한 장르이긴 하지만, 정 쓰실 내용이 없으면 그냥 '난 잘났지 넌 못났지' 이것만 재밌게 변주해서 채우면서 청각적인 즐거움을 챙기는데 더 포커스를 두어도 무방한 시대라고 봅니다.

뭐든 좋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쓰세요

그대신 라임은 꼭 맞춰서요 했지 헬스

닌 몸에 갖다대 메스

그러다 사라져 네스

그냥 이렇게 막 써보세요 첨부터 완벽한건 없습니다

한국 힙합 봐 단숨에 간지럽히는 두귀

구일구 잠깐만 꽤나 충만한 느낌

목소리, 넓어지는 성대의 부피

돈 한푼 없어도 이건 래퍼의 품위

티코 타고 이 광야를 나는 달려

계집같은 래퍼들 왔잖아 좆달러

확실한 발음 제이통같은 파워

오직 직진 소주잔엔 소주를 더 따뤄

기가막히게 꼬이네 날파리들

난 내 음악을 해 좆도 안팔리든 간에

비켜 치워라 잔바리들

엄마 찾아 삼만리 죄다 감성팔이들

저는 이런식으로 없으면 없는데로 쓰고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전문가를 따라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윗분들이 다양한 방법도 직접해보시고, 가사를 쓰고 그걸로 돈을 버는 래퍼들이 어떻게 쓰는지 유튜브에 찾아보세요.

일상에서 늘 영감을 받고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비판적인 태도로 세상을 관찰해보세요

저스디스가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었다면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요

산책 자주하고 뉴스 드라마 영화 책 그림 무조건 하나라도 매일 들여다 본다

이래도 영감이 안 생기면 둔재임 그냥

직장얘기 밥빌어먹고 사는 얘기 등등 ..?

갠적으론 가사쓸거리도 없는거면 책읽어봐요 아무거나 유명한거잡고 몇권읽다보면 생각들이 풍부해지실겁니다 인생에도 도움될테고요

포켓몬, 헬스 등의 소재가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