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헉피는 함 봐줍시다

평소 술안먹고 담배 안태우고 자기관리 철저하던 사람이

사고 한방으로 저승 가는게 이런 경우인가...

한국힙합씬에서 헉피만큼

이미지 좋았던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CJ 혜택 빠방하게 누리는 회사에서

고개 빳빳이 들고

혼자만 야당 이미지해~

자기 오야붕 포함

자기 식구들 죄다 유리멘탈에

sns로 관종에 삽질할 시간에

조또 맹물 같은 평냉 맛있다고

빨아제끼면서 혼자서 존내게 잘 버텨~

인생 첫 문신 딴걸로

따봉 이빠이 땡겨~

와꾸도 세상 저렇게 착하게 생긴

세숫대야가 또 없지만 

자기 팬들 공연못보게 티켓 따까마시 해먹는

못된 양아치 새끼한테는

쌍욕 퍼붓는 상남자에~

코로나 땜에 자기 포함 지네 식구들

홍대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는데

난데없이 씬의 앞날을 걱정하며 무료공연해~

이런 사람이 그래도 이 개같은 한국 힙합씬에 한명쯤 있었으면 하고,

사실 다 기믹인거 알면서 믿고 싶었는데, 아니 그냥 믿으려 했는데 

이 정도로 포인트 적립시켰으면

그냥 쿠폰 10장 모았다 생각하고

눈 딱 한번만 감고 살려주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