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사진은 거의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래 사진을 잘 안 찍기도 하고
너무 바쁜 와중에 가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합정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갑자기 데이토나 레코즈 오픈 소식이 생각나서
아, 오픈할 때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다녀왔습니다.
데이토나 레코즈는 서울 합정동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요즘은 카카오맵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찾아왔네요.
오후 2시 40분경에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1층 로비는 커피숍인데, 들어가자마자 염따님이 보이셔서 인사드렸네요
아무래도 점심시간엔 사장님들 안 계시겠지 생각은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계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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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니 최소한의 설명을 위한 사진들을 찍어놨어야 했는데,
위에 있는 사진 1장이 답니다.
10~15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는 바쁜 상황이였어서 사진을 일부로 안 찍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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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한대로 저는 당시에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1층의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고 싶었던 생각을 뒤로 하고,
2층 레코드샵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니까 팔로알토님이 계시더라구요.
팔로님께 개점 축하인사를 드리고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렸는데,
Pusha T의 명반인 'Daytona' LP가 여러 장 전시되어있는 모습이
'이건 100% 앨범 제목이 데이토나여서 많이 사놓으신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드렸는데,
역시 팔로님께서 손님들이 재미있어 하실 것 같아서 진열하셨다고 하네요.
앨범 제목과는 별개로 Pusha T의 이 앨범은 명반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Pusha T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이 앨범 인트로곡이 끝내준다고 하시는 팔로님 말씀에 너무 동감이 가서,
저도 이건 역대급 인트로라고 생각한다 등등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팔로님과의 대화 시간이였습니다.
https://youtu.be/L7-0ugujS2U
국힙 게시판이지만 곡을 올려보자면, 위에 팔로님이 노래가 끝내준다고 하신
Pusha T의 'Daytona' 앨범의 인트로곡은 이 노래입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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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김에 LP판 한 장은 사야 할 것 같아서,
1998년에 발매된 DMX의 "It's Dark and Hell Is Hot" LP를 구매했습니다.
무난한 힙합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음반입니다.
집에 들어와서 찍은 LP 사진입니다.
아 그리고, 팔로님이 해주신 말씀 중 중요한게,
카운터 기준으로 카운터쪽 LP들이 발매된지 오래 된 LP들이고,
카운터 반대쪽 LP들이 신품 및 재발매 품목들? 이라고 하셨습니다
(분류 기준이 부정확한 정보일 수 있으나 대충 뉘앙스는 맞습니다.)
그래서 LP를 굳이 모으지 않는 저는 신품쪽 라인에 있던 칸예 5집을 구매할까 고민을 해봤지만,
이왕 사는거 오래된 명작을 사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저 음반을 고르게 되었네요.
작년에 세상을 떠난 DMX라서 리스펙트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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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LP를 카운터에서 제가 구매하는 모습을 염따님이 지켜보시더라구요.
그래서 괜히 한 마디 건네고 싶어서,
세상을 떠난 분이라 마음이 끌려서 구매하게 됐다는 무미건조한 말을 염따님께 건냈습니다.
그러자 염따님이 경건한 마음으로 듣자고 대답해주셨고,
(위트 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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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 쯤 카운터에 더 콰이엇 님도 보이시더라구요.
더콰님은 제가 왕팬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오 더콰님도 계시는구나.. 생각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갈 때 쯤 안 본 LP코너가 있다는걸 깨닫고, 저기는 뭘 팔지 하고 봤더니,
P&Q Supremacy LP랑, Glow forever inst LP가 팔고 있더라구요.
약속시간이 임박하여 급한 마음으로 살펴봤는데,
약간의 고민 끝에 Glow forever inst LP를 추가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P&Q LP를 구매했으면 두 분의 싸인을 다 받을 수 있는 찬스였는데,
개인적으로 저한테 의미가 훨씬 더 큰 앨범은 Glow forever 였던지라, 이 LP를 구매하게 됐네요.
워낙 시간에 쫒기던 촉박한 상황이였던지라, inst 말고 일반판 없냐고 물어볼 생각 자체를 못 한게 아쉽네요.
없었으니까 진열을 안 했겠거니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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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운터쪽에 계시던 더콰님께 싸인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해 주시더라구요.
대화 내용은 제가 좀 긴장해서 별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고..
그냥 역시 더콰이엇은 멋있다.. 생각만 하고 나왔음.
더콰님이 유튜브 매체에 출연한 영상들은 대체로 재밌어서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실제 모습도 영상에서 보이는 모습이랑 매우 비슷한 것 같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집에 돌아와서 찍은 Glow forever instrumentals LP 사진입니다.
더콰이엇님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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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힙합을 위주로 몇몇 흑인음악 LP/음반들만 판매하고 있었기에,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레코즈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1층 커피숍도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였네요.
오 푸샤티 노래 좋네요 데이토나 들어봐야지
생각해보니 팔로님이랑 얘기 나누면서 푸샤티 가장 최근에 나온 음반도 개쩐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생각나네요. 공감입니다
KING PUSH!
시험 끝나면 꼭 가봐야겠네요 국힙 바이닐이나 cd도 많이 판매하는중인가요 ???
제가 cd쪽 라인은 아예 못 살펴봐서 잘 모르겠는데 중앙 LP쪽 라인은 99%가 외힙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후기중에 제일입니다. 심도깊게 보셨군요.
여유롭게 구경했다면 후기 내용물이 훨씬 더 풍족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저는 인파에 치였던지라 LP가 년도별로 되어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푸샤티 엘피도 후기글 쓰신거 보고서야 알았구요. 여러모로 신경 쓴 장소일텐데 섬세하게 보신것 같아서 만드신분들이 뿌듯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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