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나가고 이제 후련할까
녹아버린 박하사탕
이빨에 낀 끈적한 단맛이
사라지고 나면 나는 또 원할까
걱정없는 것이 걱정이던 때를 뭐라 해
실수 반복하고 무서웠어 나는 겁많게
다 원하기엔 내 앞에 그릇들이 너무 작기에
아니 어쩌면 넘쳐버린 지도 모른 채
내 욕심의 편리한 이유를 찾지
아마 그건 내가 보고싶어 봤던 계절의 아침
아름다워 너를 보면 그게 되려 나의 방식,이
되 버릴까봐 되려 버린 사랑
꽃 피우기 전에 꺾어 다 지우지
차라리 그게 맘 편하니까 나의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날씨를 탓해
이제서야 몰래 기침
꽃 가루야
날리는 곳에 왔어 내 사랑이야
콜록 콜록
난 말이야
널 놓고 싶다 했던 모습 까지야
콜록 콜록
이제 마스크를 벗을 때가 됬지
시원한공기 거리를 뒀던
서로의 표정을 종잇장 처럼 구기던
습관이 문제야 우린 준비한
것들도 다 보여주지를
못내 아쉬운 마음이 붙잡고
얼굴을 붉히는 건 가슴의 색
혹은 가슴의 새가 날아가고 싶은 욕구
그 둘중의
하나겠지만 부둥켜안네
겨울이가고
봄이 왔다고
꽃들이 피고
가루가 날리면
눈꽃 에서 꽃눈
다시 붉어지는 눈
또 훌쩍이는 코에 마스크를 올릴까
마음이 같아도
미움이 달라
치유를 받고
또 상처를 갈라
난 창문을 열고 나란히 눕고파
창문 틈 사이 날아와 꽃가루만
얼돼 사클에요즘 곡많이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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