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모의 새 앨범, UGRS를 두어 번 들은 후 머릿속에는 그저 난해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창모라는 래퍼의 전작들은 압도적인 직관성을 바탕으로 했기에 창모가 "길을 잃은 것인가"라고 생각해서 엘이에 적혔던 글 중 몇 개에 동조하여 창모를 조롱했던 적이 기억나네요.
그러나 이후에 여러 번 들어보게 되면서 제 식견의 부족함을 아티스트의 퇴화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창모는 그 전과는 결이 다르지만 분명히, 여전히 멋진 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흔히 양측의 대립이 발생할 때 어느 쪽으로도 가세하지 않는 것을 "중립 기어"를 박는다고 하죠.
하물며 연예인들의 찌라시에도 중립기어를 박는데,
한 아티스트의 상당한 노력이 담긴 결과물에 대해서 쉽게 말을 내뱉는 행동은 훨씬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모의 인터뷰가 올라왔다는 글을 본 순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인터뷰를 이제야 보고, 이제야 반성 아닌 반성을 해봅니다...
래퍼로서 자신감 가지는거 개인적으로 별 생각 없어서 솔직히 그거 가지고 조롱하는거 이해안되고 저도 본문 공감합니다 그냥 취향 안맞으니까 그냥 첫인상도 별로고 이 새끼 이미지도 별로여서 그러면 쳐 안들으면 되지 대신 입 꼭 다물어야지 남의 감상 흐리고 가벼운 말들로 앨범을 재단하는게 너무 한심한 짓이라는걸 자각을 못함
창모는 다른 것보다도 자꾸 본인 스스로 스타,슈퍼스타,락스타 이런 말만 안하면 다들 담백하게 들어줄텐데 자꾸 그러니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반감 갖기 쉽다고 봅니다.
전 1집보다 두세배 정돈 잘 만든 앨범이라 생각 음악과 별개로 인스타 스토리에서의 후속처리가 아쉽긴 했음
창모는 다른 것보다도 자꾸 본인 스스로 스타,슈퍼스타,락스타 이런 말만 안하면 다들 담백하게 들어줄텐데 자꾸 그러니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반감 갖기 쉽다고 봅니다.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군요! 저는 조금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커리어 동안 별, 스타와 과련된 가사를 지속적으로 써오다 이제 누구나 아는 스타가 된 상황이 카타르시스로 다가왔거든요 ㅎㅎ
사실 자기 입으로 스타라 당당히 얘기하는게 아직은 오그라드는 위치에 살짝 가깝다고 생각하는지라.. 지디조차도 그런 가사 쓰면 눈쌀이 찌뿌려질 것 같다는 개인적 견해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저 역시 창모 좋아합니다.
그거에 반감이 생길 수가 있나요..?
존중과 권위는 내가 잘 하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지 주장하고 요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존중해달라 나의 권위를 인정해달라 요구하면 요구할수록 그로부터 멀어지는 법입니다.
참고로 저 창모 좋아해요. 그래도 인정할건 인정하자는거지요.
우리나라에서 존중과 권위는 진짜 무결하고 압도적인 위치가 아니라면 쉽게 나오지 않는다 느껴요. 그래서 지금 시대엔 자기 pr이 더 중요하다 생각드네요.
창모가 인정을 원하는게 좀 과하다 느낄순있지만 툭하면 선동과 이유없는 비난이 나오는 지금 상황에선 나름대로 합리적인 방법이라 느끼네요.
몇년간 창모만한 앨범퀄과 양을 선보이는 힙합 아티스트 전 없었다고 생각들고 충분히 그가 주장할법하다고 느껴요.
물론 killakim님 의견도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래퍼로서 자신감 가지는거 개인적으로 별 생각 없어서 솔직히 그거 가지고 조롱하는거 이해안되고 저도 본문 공감합니다 그냥 취향 안맞으니까 그냥 첫인상도 별로고 이 새끼 이미지도 별로여서 그러면 쳐 안들으면 되지 대신 입 꼭 다물어야지 남의 감상 흐리고 가벼운 말들로 앨범을 재단하는게 너무 한심한 짓이라는걸 자각을 못함
ㄹㅇ
이번 앨범은 창모 말대로 충분히 음미할 가치가 있는 앨범이죠. 국내 래퍼들중에 창모만큼 음악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이 있는 사람이 거의 드물테고 앨범을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신경 많이 쓴 앨범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창모라는 래퍼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음악에는 관심이 없고 차트인을 못했다는둥 칸예를 따라한다는둥 외적인걸로만 까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게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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