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하고 있던 역사시리즈에서
컨드롤 디스전 개코vs이센스 파트의
차례가 됬는데
곡 자체에 대한 분석과
이 당시 개코 이센스
각자의 입장에 대한 분석을 같이 하기엔
너무 길어지고 난잡해져서
입장에 대한 분석을 따로 적어봅니다.
이 디스전은 이센스의 첫번째 디스곡에
개코가 구체적인 반박을 하지 않았고
두번째 디스곡에 무대응으로 답했기 때문에
"개코가 나쁜놈이네"
"아메바컬쳐가 쓰레기네"
"이센스가 억울한 거 같긴한데 설마
개코가 그렇게까지 나쁜놈일까?"
"자세히 모르겠으니 넘어가자"
등 다양한 추측을 남긴채로 끝이 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센스와 개코 각각의 입장을
디스곡의 라인들과 함께 다뤄보며
왜 둘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는지,
정말 개코가 나쁜 놈인지 등에 대한
의문에 다가가 보려합니다.
디스곡들의 라인을 근거로
각각의 입장에서
가상대화를 진행해보겠습니다.
1. 2011년 .마약사건 이전
"내 얼굴에 떡칠해놨던 메이크업
다 씻어내는데 걸린 시간 아무리 짧게 봐도 2년"
-이센스의 첫번째 디스곡 가사 중-
이센스: 음악으로 돈버는 거야 좋지.
내 선택으로 아메바컬쳐에 들어갔고
여긴 오버그라운드니까
상업적인 음악 할 수 있다 이거야.
근데 예능 나가서 쩌리취급받고
미소짓고 장기자랑하면서
내 음악을 들어달라고 해야해?
음악으로 먼저 인정받고나서
존중받으며 예능에 초대받는건 안되는거야?
대중성있는 음악도 멋있게 할 수 있잖아.
*돈벌고 스타되는 거는 내가 랩을 업으로 삼은
이유기도 해. 싫다는게 아냐.
*이방인 발매 후 이센스와 리드머가
진행한 인터뷰 내용 중
래퍼로 활동하기로 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돈을 벌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대놓고 돈만을
위해 시작한 게 아니라, 랩을 잘 하면 스타가 되고,
스타가 되면 멋지게 사는 것 같았어요.
다 그렇게 시작하지 않나요? 멋있어 보이려고."
라고 답한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버릇처럼 넌 말했지 개코형이 내 롤모델"
-개코의 디스곡 가사 중-
이센스: 내 롤모델이 형이잖아. 형처럼 돈벌고
스타 되고 싶은게 내 꿈었고 그래서 아메바컬쳐
들어온거잖아. 형도 CBMASS시절부터
공중파음악방송에서 춤도 추고 고생한거 알아.
근데 최소한 그게 음악보다
앞에 있지는 않았잖아.
난 모르겠어 지금 뭐가 우선시 되고 있는지.
"너의 냉소와 염세때문에 지쳐있는
내 주변인들의 기분때문에 한다고 임마"
"고상한 너에게 볼펜살께"
"할 줄 아는게 투정뿐인 무뇌야"
-개코의 디스곡 가사 중-
개코: 너가 하는 말에 틀린거 없어.
유명하고 존경받는 사람들이
예능에 초대받는 거처럼
음악으로 성공한 다음 예능 나가는 거? 좋지.
근데 음악으로 성공하는게 쉽니?
요즘(2011년) 많이 나오는 말이 뭔데,
"차트에 아이돌 노래밖에 없다" 잖아.
음악성이 아무리 뛰어나고 노래가 좋아도
인기가 없으면 성공자체를 할 수가 없는 구조야.
인기는 어디서 오는데? 당연히 좋은 노래에서
오는 것도 맞지만 그거로 만사 오케이야?
아니야. 예능나가서 얼굴알리면서 음악 홍보
그룹홍보 다 해야하는거야.
나도 이 나이 이 짬 먹고 무한도전나가서
형들한테 놀림받잖아.
막말로 나정도면 힙합씬에서
대선배고 롤모델격인데 그래도 장난받아가며
예능하는거란 말야.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한 건 너 잖아.
우린 그 방향을 제시해준거고 너는
잘 따라가고 있어.
너희 인기 많아진거 체감되잖아.
아이돌그룹 제치고 남자그룹신인상타고
여러 큰 시상식 힙합부문 대상 다 너희가 탔잖아.
과정상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너가 원하는 방향에 가까워지고 있어.
돈 많이 벌고 스타되고!
이왕 하는거 괜히 이런저런
불평하지 말고 그냥 하면 안될까?
이센스: 난 잘 모르겠어. 2008년에 22살의 나는
오버그라운드가 이런 시스템으로 굴러가는지
몰랐어. 모든 오버그라운드 레이블이
이런건지도 의문이고...
2. 2011년. 마약사건 이후
(연예활동 중단/집행유예)
"나 좆 됐을 때. 내가 그랬지. 기필코
내가 몇 배로 갚아주겠다고. 떼 쓴 적 없었네."
이센스: 나 때문에 본 손해가 한 두 군데가
아닐텐데 진짜..몇배로 갚아줄게 형.
당장은 아무것도 못하겠지만 조금 시간지나면
다시 음악할 수 있잖아.
진짜 열심히 할게.
개코: 그래... 이제 그 싫어하던 예능
안하게됐네. 음악으로 잘 해보자...
3. 2012년 '독' 발매.
(독은 아주 좋은 음원성적을 거둠)
이센스: 형 이건 시작이야.
그래도 아직 사람들이 나 기억하나봐.
더 좋은 곡들로 손해 다 메꿔줄게 정말로.
3. 2013년. 7월
(아마 기존계약이 종료되던시점?)
"2년 뒤,내게 내민 노예계약서."
-이센스 두번째 디스곡-
개코: 센스야, 이거 우리 새 계약서.
이센스: 어어..근데 이거 좀 이상한데?
개코: 아 센스 너 사건터졌을 때 우리 손해
본 거 따져가지고 계약조건 좀 바꿨어.
이해 좀 해주라.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이센스 첫번째 디스곡-
"진짜 손해가 얼마냐 물었더니 그거 알고
싶음 회사한테 소송을 걸라고? 2억 주고
조용히 나가면 8억을 까주겠다고?"
-이센스 두번째 디스곡-
이센스: 형 미안한데 손해액이 정확히 얼마야?
계약조건은 당연히 바꾸는 게 맞지. 형이나
회사한테 유리한 조건으로. 근데..음..생각보다
조건이 좀 빡세네?
개코: 10억정도...
이센스: ??? 그 정도야..?
개코: 그거 정확히 알려면
회사에 소송이라도 해야해..
그냥 2억 주면 8억은 없던 셈치고
계약해지해줄게..
"웃기는 소리말어. 구라친 거 알아냈지.
날 바보 취급하며 맘 써주듯 얘기했지."
-이센스 두번째 디스곡-
***이 부분이 중요한데 개코가 정말***
10억이라는 금액을 악의적으로 부풀려
구라친건지.
아니면 손해에 대한 측정이
서로 달랐던 건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개코 및 아메바컬쳐가 명백히 잘못한거죠.
다만 후자의 경우라면?
이 글은 후자의 경우를 채택해서
진행하겠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더 따질거도 없으니까요.
이센스: 형 내가 알아봤는데 10억까지는
아니라는거 같던데..
개코: .....
아니 센스야.
너가 알아봤다는거 확실해?
너 마약사건 터졌을 당시에
공연/방송/앨범일정 취소된거.
그게 손해의 끝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파급효과까지 다 고려한거 맞아?
너 마약 사건 터지고 나서
슈프림팀이랑 우리 회사 이미지 실추됐지?
그 이미지 떡락으로 인해서
공연,방송,축제 섭외 덜 들어오고
기존 곡들에 대한 음원이나 저작권료
손해보고 쌈디도 음악활동 쉬어야하고.
그동안 마케팅비용 다 날아가고
이미지 메이킹 다시 다 해야하고..
단순히 너 개인이나 슈프림팀이 발생시킨
손해만 따질게 아니라 우리 회사 전체에
끼친 손해랑 그동안 쌓아놓은 게 무너진거에
대한 손해도 생각해야 한다는 거야.
너희가 계약기간동안 벌어들였을 수입까지
포함해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끼친 손해 전부.
그거를 금액으로 환산하는게 뚝딱 되는일이
아니야. 정확히 알고 싶으면 소송이라도
걸어서 이런거 저런거 다 따져서
측정받아야 한다고.
이거 다 따지면 10억이 안나올거 같아?
우리 쪽에서 대략적으로 계산한게 이정도야.
소송가서 이것저것 다 따지면 더 나올수도있어.
근데 그런 복잡한거 없이 2억주면
계약해지 해주겠다고.
이래도 2억주고 나가라는게 선심이
아니야?
"음악가 돈 몰래먹은 그 매니저, 니 누나
그리고 그 밑에 똘마니. 좆나 친한 친구들."
"거긴 휴식마저 벌벌벌
너희 덜 떨어진 매니저는 방송 못하겠단
말 피디한테 하기 무서워서
내 아버지 제사를 주말로 바꿔보자 물었어."
"난 분명히 말했어. 절대로 책임회피
하지 않는다고. 이 얘기에 어디가 배신?"
-이센스의 두번째 디스곡 중-
이센스: 아니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다 따져가면서 계산한거야.
아무리 그래도 10억까지는 안나와.
그리고 이런말하기 진짜 좀 그렇긴 한데
그 손해 중에 매니저가 몰래 해쳐먹은거
포함이야?
회사가 나한테 해준게 많은 것도 맞는데,
솔직히 회사가 나를 그렇게 존중했는지는
모르겠어.
방송국 피디한테 스케줄
조정 부탁하는 거 부탁하기 무섭다고
아버지 제사까지 미루라고 했잖아.
쉬는 시간 조차도 마음 불편해한거
알면서도, 예능나가서 광대짓하는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방송보냈잖아.
그렇다고 내가 방송에서 하기 싫은 티라도 냈어?
웃고 입도 잘 털고 표정관리도 잘했어.
잘 알잖아.
애초에 10억이나 손해를 봤는데
2억 주면 8억 까준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8억을?
그냥 2억을 받고 싶은 거로 밖에 안보여.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손해본 거 갚아주겠다고.
책임회피 안한다고.
근데 왜 2억 주고 꺼지라는 말을 하는거야?
굳이 말도 안되는 노예계약서수준의 계약서를
들이미는 것도 이상해.
그냥 나보고 2억 뱉고 나가라는거 같은데?
"니네 엄마 니네 누나 버는 돈 다 뺏기면서
살기 싫으면 닥치고 말 들으라던 니 년."
-이센스 두번째 디스곡-
개코: 야, 까놓고 말하자.
너 이제 방송도 못나가는데 음악해서
우리 손해본거 매꿀 수 있다고 생각해?
넌 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말이야,
지극히 일반적인 시선에서 보면
절대 불가능이야.
너가 뭐 지드래곤이야? 마약 한 번 터져도
복귀할 수 있어?
독 잘 된거가 너 잘나서일까?
너가 랩을 잘한거 맞지. 근데
독이 음원차트 휩쓴건 슈프림팀의 후광이고
'이센스 복귀'라는 오픈빨을 받은 게 크다고.
앞으로 독 같은 곡이 또 나올거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냐 우리가.
나랑 최자가 확신하더라도 투자자들도
확신할까?
그 수 많은 랩 잘하는 사람들이 음원차트를
밟아보지도 못하는데.
방송 못해, 대마때문에 행사도 안들어와
너가 우리한테 뭔 돈을 가져다 줄 수 있냐.
대마래퍼가 사랑노래 부르면
대중들이 좋아해줄까?
상식적으로. 객관적으로. 내 말이 틀리냐?
우린 안 힘들었는 줄 알아?
다시 너 띄워주고 이미지 세탁하려면
시간이고 돈이고 엄청 드는데 그래봤자
넌 불평 불만하겠지.
그거 또 어르고 달래가며 일 시켜야겠지.
그 꼴 보기 싫으니까
그냥 2억주고 조용히 나가라고.
책임회피 안한다며?
니네 누나, 엄마 돈이라도
다 긁어모아서 돈 갚고 꺼지든지
그러기 싫으면
얌전히 그놈의 노예계약서에
사인하고 말 잘 듣든지 하라고.
"내 가족 입에 또 담으면 그 땐 진짜 뒤져.
이 씨발년아"
"한방엔 안돼도
10년 음악하게 해주겠단 멋진 태도.
언행일치 안되는 둘.
문화를 위한다 말하지만 싹 다 양아치들뿐."
"그래놓고 염세와 관심병 환자, 투정.
그 딴 단어 나열하며 내 정체성을 규정?"
"넌 래퍼 아니라 지저분한 엔터테인먼트 대표해."
-이센스의 두번째 디스곡-
이센스: 씨발년이 진짜..
내 가정사 다 알면서 내 가족을 들먹여?
한방엔 안돼도 10년 음악하게 해주겠다며?
10년이든 20년이든 음악해서
그 손해 다 메꾸겠다고 내가.
근데 돈돈 존나 타령하면서 걍 2억주고
꺼지라고? 문화를 위한다며?
내가 살아온 삶 다 알면서 그 따위로
말하고, 취급하고 이게 니들이 제시했던 비전이야?
언행일치 존나 안되는거 알지?
그래놓고 나보고 철없고 염세주의자라고?
변한게 누군데?
내가 이 회사 온 게 다이나믹듀오 때문이고
최자 개코 때문이지.
회사대표 최재호 김윤성 때문에 온거야?
"내가 여기서 거짓말 한 거 있으면 말해봐."
이 라인을 끝으로 이센스의 곡은 끝나고
개코는 대응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각각의 입장에서
진행해본 가상대화였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본다고
노력은 했는데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네요.
이센스와 개코사이에 벌어진 갈등은
굳이 따지자면
느슨한 이상주의와
느슨한 현실주의의 대립이랄까요?
이센스가 이상주의자라고 하기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이고
개코가 현실주의자라고 하기엔
오버그라운드에서 잘나가면서도
'돈도 안되는' 언더랩퍼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완벽한 물과 기름의 대립이였다면
즉 이상주의 vs 현실주의였다면
애초에 가까워지지 않았을거고
갈등이 생길 여지도 없었을거 같아요.
느슨한 이상주의자와
느슨한 현실주의자가 만났기때문에
가까워지고, 갈등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가상대화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둘의 상황을 대변하는 대화가
결코 아님을 밝히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실제 이센스와 계약이나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사람은 '누나'로 표현되는
아메바걸쳐의 여사장 고경민 대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문의 '개코'는 실제의
개코 한 사람만을 대변하기보다는
아메바컬쳐 측을 대변한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디스곡들에 대한 당시 반응 및 곡자체에 대한
감상 및 분석은 본 시리즈에서 다루겠습니다.
이거 읽고 왜 아이돌팬들이 팬픽션 읽는지 느꼈음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들 얘기라 너모 몰입되자너~~~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재밌었어요.
두 사람 입장 다 이해가 가네요.
팬 입장으로서 아쉬운 점은 기회를 한번 더 줬다면, 아메바에 남아서 좋은 앨범을 낼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결과론적이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이 있었기에 에넥도트라는 걸작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기도 하지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넥도트vs 이악물고 만든 아메바에서의 앨범..
후자쪽도 꽤나 명반이었을 거 같아서 웅장해지네요...
'독'같은 곡이 열 곡 가량 있다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코가 악의적으로 부풀린거라면 진작에 탄로났을것이고 지금 이렇게 승승장구할리가 없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혹여 부풀렸더라도 어느정도의 악의를 가졌을까? 생각도 하게 되구요.
제가 음악이나 메체를 통해 느낀 개코는 그렇게까지
낭만없는 인물은 아닌거 같기도해서...
컨트롤 디스전을 처음 접한 중학생때의 저는 맹목적으로 이센스의 편이었습니다.
페이스북 댓글 같은것들을 읽으면서 동조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던거 같네요.
"아니 10억이 뉘집 개 이름인가? 가족 건들이는게 맞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개코의 디스곡을 들으며 "힙 합! 히이입 합!" 만 놀리듯이 혼자 따라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개코와 다이나믹 듀오의 팬이기는 했지만 이센스의 "독"이 준 감동이 너무 컸던 중학생의 저는 개코의 가사의 의미를 곱씹을 생각을 못했죠.
8년이 지나 성인이 된 저는 아직도 둘의 팬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달라진 저는 개코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으로 성공한다는 낭만과 사업체의 수장의 입장. 철저히 랩게임의 관점으로 봤을때의 명분은 이센스가 가지고 있었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보는 이 디스전은 개코가 명분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걸 이해한다는거 자체가 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힙합씬의 낭만을 좀 버리게 된거려나요 ㅋㅋ
근데 뭐 위에 말한 것과는 상반되지만 true story는 아직도 스트레스 받는 날에 꽤 자주 듣습니다. 2021년 현재 혁신적인 사운드라고 하기는 뭣하지만...이센스의 랩이 너무나도 압도적이고, 그의 감정적인, 악에 받힌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또 재밌는 글을 읽으며 8년 전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간만에 만루홈런하고 MC나 돌려봐야겠네요.
오오 제 글을 읽고 이렇게 정성스러운 감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시간여행을 보내드렸다니 정말 기쁘네요! 저도 이 곡들을 처음 들었을 때와 지금. 세상을 보는 관점들이 많이 바뀐거 같아요. 작성자님의 생각에 크게 공감이 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가족 얘기 입에 담지말라는건 아메바 여사장? 그사람한테 한 얘기아닌가요
이센스 얘기 들어보면 개코는 적극적으로 앞에서 대화했다기보단 관망한 쪽이 맞다고 생각되기도 하구
사실 전 대마 터지기 전부터 은근 서로 디스했고 이미 사이 틀어졌었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뭐 글쓰신것처럼 누가 나쁘고 잘했고 따지는거보단 서로의 입장이 있고 지인끼리 일과 돈으로 얽혀서 틀어진 경우라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안타깝네여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돈이나 계약등을 직접적으로 이센스에게 이야기한건
'누나' 혹은 '아메바 여사장'으로 불리는 고경민대표였을 확률이 높은게 맞죠.
다만 이 디스곡의 청자가 기본적으로 개코로 설정되어 있고, 가상대화에서 '개코'로 표현한 인물은 개코 한 사람만을 대변하기보단 아메바 전체를 대변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부분은 본문에 각주를 달아놓아야 할거 같네요. 실제로는 본문에서 처럼 개코와 이센스간에 직접적인 대화가 오고 가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본문 끝부분에 관련 내용을 추가 해놓았습니다!
비록 가상대화라 한계점은 있겠지만 이렇게 양쪽의 시각에서 다각적으로 보려는 시도가 좋은 것 같네요.
ㅎㅎ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읽고 왜 아이돌팬들이 팬픽션 읽는지 느꼈음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들 얘기라 너모 몰입되자너~~~
엌ㅋㅋㅋㅋㅋㅋㅋ 그럴수도 있겠군여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가 잘 되네요 글 감사합니다
이해가 잘되셨다니 뿌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곧 다음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저도 그때는 어려서 몰랐지만 그 당시 2억에 계약해지해준다고 한건 혜자는 맞아보이네요;; 나이먹고 회사 손해를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죠 ㅋㅋ
하지만 이센스입장에서는 슈프림팀 활동하면서 벌어다 준 꽤 큰 돈, 다듀가 군대갔을 때 슈프림팀이 아메바를 먹여살렸던 일들 등도 생각이 날거구
그런 발언 자체에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죠? 마음 굳게 먹고 돈벌어다 주려는데 불합리한 계약서를 제시하고 계약안할거면 돈 내놓고 나가라니까..
2억과 대마초로 인한 손해만을 놓고 생각하면 혜자인게 맞는거 같은데 이러저러한 요소들을 따지게 되면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ㅠㅜ
10대 학생시절에 컨트롤 디스전을 겪고 20대 직장인이 되어 마미손 염따건을 겪는 저로서는 기분이 참 묘하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뭔가 돌고도는 느낌도 들고... 어떤 갈등들이 씬에 숨겨져있고 언제 어떻게 터져나올지 궁금합니다..
댓글에서도 보이지만 저도 가끔 컨트롤 때의 이센스 랩을 종종 듣는데
그건 디스를 넘어서 제가 느낀 힙합의 raw함 이었던 거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을 라임/관용어 맞춰서 뱉을 때의 짜릿함이란ㅋㅋㅋ
시간이 지나서 둘의 입장 모두가 이해가 가지만
그때의 이센스는 꽤 오버씬에서 활동 했었던 땐데 순수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센스가 그런 뮤지션이니 지금의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요
여튼 추억여행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오 raw하다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보통의 힙합곡을 듣다가도 디스곡을 굳이 찾아듣게되는 이유가 그 특유의 raw함 때문인거 같아요. 아무리 고퀄리티의 곡을 들어도 디스곡특유의 감정이나 텐션은 흉내내기가 힘든 느낌? 꾸준히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최자쌈디의 입장정리는 각자 파트너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곡이었던 걸로
참고 참았지 난 말하려다 말았지~
양쪽 의견도 이해되는 입장에서 참.. 대마만 아니었어도 이런 파국엔딩은 아니었을텐데
이센스의 대마 사건은 국힙문화에 있어서 최악의 타이밍에 터져버린 것 같음 그것도 여러 번이나
훗날 이센스 개인의 음악 방향성에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부여했다지만 정말 당시 아메바나 한국음악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아쉬운 게 많네요
한편으로는 대마가 아니었더라도 이센스와 다듀는 결국 섞이지 못했을거 같기도 해요 ㅜ 대신 슈프림팀의 앨범이 최소 하나이상은 더 나왔을거 같네요 ㅋㅋ
이 글 보니까 추억돋네요 ㅋㅋㅋㅋ 어린맘에 이해가 잘 안됬던 부분도 성인되서보니 둘 다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대화로 입장정리 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뿌듯합니다! 감사해요~~
ㅈㄴ 흥미로운 글이네요! ㅎ
추천했습니다
ㅈㄴ 감사합니다!!! ㅎ
둘 모두 이해가 간다 허나 내게 이센스의 가치관이 더 멋있고 나의 가치관과 비슷하다
애초에 둘의 생각이 달라서 계약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대마 사건이 없었더라도 센스는 결국 다듀와의 의견 차이로 갈러섰을 거 같아요
동의합니다.대마사건이 없었어도 계약해지는 무조건 했을거 같고... 디스곡도 나왔을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
진짜 랩적으로는 최고였던 게임
체급이 말도 안됬었죠 ㅋㅋㅋ
엄밀히 따지 자면 이센스vs 회사의싸움이였고
개코는 어째든 선배입장에서 처리했어야 되는데
안일했던거같네요
게다가 회사내 고인물들이 많아서진흙탕 싸움이 된거같네요 개코는 억울할수도있고 이센스는 아쉬울거 없었던 한판
동의합니다. 그런측면에서 개코가 두번째 디스곡을 안낸것도 이해가 가요. 괜히 사업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써내려갔다가는 안좋은 여론만 커질거고 정작 사업적인 부분에 개코가 절대적인 지분을 가진것도 아닐테고
오늘도 글 남깁니다 ㅎ
저는 이 부분이 당시 정산이 지금처럼 안되고 있어서 발생했다고 봅니다.
만약 지금 슈프림팀이 당시 인기를 얻었다면 정말 많은 돈을 벌었을것 같아요
하지만 저 당시에는 비프리를 비롯한 대부분 래퍼들이 저작권 정산에 불만이 있었고 14년도 이후부터 행사에 래퍼들이 다양하게 초청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죠..
당시 슈프림팀은 언더 오버 안가리고 최고였는데
돈가지고 문제가 되었다는게 아쉽네요
수익적인 부분에서의 문제가 없었다면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나쁘게 헤어지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참 아쉽습니다ㅠㅠ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매모호하고 헷갈렸던 부분도 이렇게 생각하니 해석되는게 많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픽션이겠지만 지금으로썬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일것 같아요.
쌈디, 최자도 좋았지만 개코&이센스 둘의 음악적 궁합과 거기서 나오는 그 유쾌한 바이브가 그립네요.
유튜브에서 그런 곡들만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돌려들을 정도로...
나중에라도 다시 합작을 보고 싶은데 힘들것같아 아쉬워요. 개코는 여전히 이센스 음악을 찾아 듣고, 아쉽고 답답한 마음으로 리스펙하는걸 딩고 인터뷰에서 봤는데 이센스는 이미 맘 다 상해버려서 ㅋㅋㅋㅋ
둘이 화해하려면 이센스가 마음을 바꿔야 하는데 볼장 다본 입장이라 안그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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