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로 인하여 여러 생각이 들길래,
힙합과 힙합엘이 리스너들에 관해 느꼈던 점들을 짤막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경현아 카톡 읽씹은 좀 그렇다' 라고 어그로 끌었던 인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장난과 드립을 쳐주셨지만, 당황하는 반응도 많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힙합 좋아하고 힙합엘이하는 친한 친구 보라고 간단히 쓴 글이었는데,
인기 글 1위까지 찍을 정도로 반응이 있을지 몰랐습니다.
이 커뮤니티의 성격과 게시판 성격과 주제에 전혀 맞지 않는 게시글을 올려,
혼란을 드리고 물을 흐려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게시글은 스노비님의 의해 삭제 조치 되었습니다)
어제 제가 쓴 똥 글에 다소 공격적인 댓글이 적혀있었는데,
그 분과 쪽지로 원만하게 해결을 하였고, (아주 좋은 분이셨는데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고 받은 내용이 힙합엘이, 리스너,
그리고 힙합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몇가지 드는 생각들이 있어서 나눠보려고
또 똥 글을 써봅니다..
국내 힙합씬은 소위 예전에 말했던 언더그라운드 공연(클럽 등) 기반에 더해서
온라인 인터넷 힙합 커뮤니티로 발전해왔고,
리스너와 매니아들을 양산과 동시에 일련의 집합소, 아지트 느낌의 역할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는 힙플과 힙합엘이 (리XX, 디시트라이브도 있었죠) 가 있었고, 씬의 발전과 리스너들의
소통 등 한국 힙합 발전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힙합엘이가 그 중심에서 자체적으로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요. (관리자님 보고계시죠?)
예전부터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이라 그런지, 셀 수 없는 수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났고,
각자의 관심사나 다루는 주제에 따라 무수히 분류되어 , 각각의 사이트는
'성향'과 특징을 가지는 공간으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힙합엘이'는 오늘날 수많은 커뮤니티와 비교 해보았을 때,
참 건전하고 특정 스타일과 플레이어에 대해 호불호는 있을 지언정,
특정 정치적 신념이나 성향 없이, 매니아적인 성격을 지니며
순수한 목적과 취지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익명성에 기대어 패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사회적 통념에 벗어나는 무차별적인 공격성 댓글과 게시물이
없는 공간이라, 한번씩 들어올 때 마다 그 클린함에 놀라고
지금도 엘이 운영진과 유저들에 대해 크게 리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힙합엘이를 너무 빠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 하실 수 도 있겠습니다.
예전 래퍼들도 가사에서 언급할정도로(무브먼트, 솔컴시절)
어그로 꾼들(null), 분탕충들, 자신의 호를 강요하고 자신의 의견만 앞세우는 사람들,
특정 불호 래퍼에게 무차별적인 악플과 멀지 않은 최근까지도 조리돌림의 문제 등,
커뮤니티 고유의 특성과 그것을 기반한 한국힙합 씬의 특수성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시절과 그러한
무리들도 많았었죠.
그러나 어제 쪽지를 주고받고, 간만에 힙합엘이에 들어와서 느꼈던 것은
'이 커뮤니티와 이 문화가 그래도 많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국내힙합에 대한 논란은 늘 상비하며, 갈 길이 먼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전반적인 유저 수준과 커뮤니티의 클린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리로써
조금은 편협하게 가지고 있던 힙합엘이 유저들에 대한 일부 생각들도 바뀌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힙합엘이에서 특정 랩퍼들이 소위 말하는 빨리는 분위기, 어떤 래퍼는 심하게 까이는 분위기가 있어서
이 사람들이 그들만의 세계에 갇힌건가, 너무 빨고 까는게 분위기로써 존재하는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도 여론이자 ,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제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일부 힙합엘이 유저와 리스너를
바라보지 않았나 라는 생각에 반성하고 좀 더 유연한 사고(유연한 남탓 아닙니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끝으로, 쪽지 보내주신 분이 이런 글을 적어주셨더라고요.
'우리는 이곳에서 힙합이라는 문화를 더 향유하고 사랑하는게 맞는 것 같다'
공감합니다. 간혹 의견차이로 댓댓글이 달려 사소한 다툼이 있을 지 언정
우리 힙합 좋아하는 놈들끼리 서로 럽앤 피스 해주며
힙합이라는 문화와 음악을 즐기고 소비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에도 바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주접이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뭐 저의 너무너무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답이 아니고,
생각 공유하고 싶은신 분이나 하실 말 있으시면 자유롭게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eAcE~
아 그래서 경현이 제로투 언제 추냐고 ㅋㅋ
아갓럽포야~
핸썸맨~
저도 제 친구가 저 엘이하는거 아는데 답장이 늦을때는
내가 너 답장하라고 엘이에 올려야 답장할거냐고
장난으로 그럽니다ㅋㅋㅋㅋ
힙합이시군요 ㅋㅋ 어제 잠깐 이성의끈을 놓았나봐유 ㅠ
facts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일만 있으시길!!
그래서, 카톡 답장은 오셨나요?
넵 ㅋㅋ 효과(은)는 뛰어났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커피한잔 때렸읍니다 ~
어그로가 아니라 진짜 친구보라고 쓴거였다니..
진짜 봐서 만났긴 했지만 더 이상 그런 어그로는 끌지 않겠읍니다,,
아 그래서 경현이 제로투 언제 추냐고 ㅋㅋ
ㅋㅋㅋㅋ 꼭 전달하겠습니다 ㅋㅋ
친구분 성함이 저랑 같네요.. 깜짝이야
힙합이시군요
진짜였군요 ㅋㅋㅋ
no cap!ㅎㅎ
첫글자 볼드체 킹받네여,, 세로드립인줄 알고 연결해봄
칼을 휘두름에 있어 인정이 없는 것은 강호인이기 때문이며,
벗을 사귐에 있어 막힘이 없고 의를 목숨처럼 여기는 것 또한
강호인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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