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이었지, 아마
내 성격이 바뀐 계기가 나의 인생에 나와
나 이 말 너네 한테 아직 안했지, 너네가 핑계 댈까봐
근데 아직도 안 받았잖아, 진심 어린 사과
우리가 살던 땅은 이웃나라 상해라는 도시
한국 유학생들이 대 여섯 쯤은 있던 각 반 교실
쉬는 시간에 모여갖고 장난 치며 놀지
나? 언제나 주위를 겉도는 키도 작던 놈
짓 밟을 개미가 필요했지
이 말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풀어가보자 과거의 내 story
Cellphone 문자는 당연 애 교육에 안 좋지
날 키우시던 부모님은 절대 안 사줬지
근데 어느 날 내 친구라던 새끼들이 날 둘러쌌네
애들한테 장난 문자를 보내던게 내가 맞녜
난 phone도 없다 했더니 처음엔 믿지도 않았네
뻥카 치는 걸로 보였겠네, 몸도 좆만한게
허나, 순식간에 오해는 풀렸지, 내 다리만큼
친구들의 화난 얼굴이 곧 수그러들거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 달리 날 안 보내줘
갑자기 별 상관 없는 내 인생사를 욕 했고
한 시간 동안 날 밟던 욕설들이 끝나고
한국 애들 사이에선 패배자
그 날 부로 난 2년 동안 뭘 잘못했나를 생각 했으나
그 생각이 감정으로 바뀌는 순간이 왔지
퉤-, 내 얼굴에 도착한 가래침
뱉는 친구 놈은 웃음 띄며 내게 말했지
미안하다면서
뒤에 있던 친구 둘과 같이 낄낄대며 사라졌고
정확히 반 년 후에 알게된 사실은
내가 문자를 보냈다던 그 씹새끼가
누군지는 모두 다 알고있었다지
뒷북 치는 나를 신기하듯 본 내 친구는
지금 군대를 갔고 나머지는 대학에 들어갔지
작년 5월 쯤이었나
나 방송 타고 왔던 친구들의 DM
"너 성공했구나" 라며
그때 알고 지낸 애들 다 같이 모이자고
내 시점에선 내가 얼마나 큰 굴을 파고
알을 깠는지를 관찰하던 중학생들
마음 속으론 왜 이제 와서 친한 척이냐고 하려했지만
생각해보니 얘넨 생각도 안 나겠네
좋게 온 문자니 나도 연기 한번 해줘야지
3월 중간에 온 카톡의 주인은
내 얼굴에 침을 뱉은 놈 뒤에 있던 친구
오랜만이라며 자기 후배 중에
Rap 한다는 애가 있는데 나를 존경한다라고
통화 한번 해달라며
"솔직히 옛날 친구가 부탁하니 기분 좋지?"
라는 말에 답은, 그래 친구야, 난 니 개미 친구지
니가 짓 밟고 무심하게 버린 개미 친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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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발매된 믹스테잎 [쾌락설계도]의 3번트랙 '개미' 입니다
최대한 절제된 비트와 리듬으로
랩보단 고발이나 증언에 가까울 정도로 들리는 데,
이로인해 충격적인 가사에 더 집중하게 되죠.
해당 곡에서 언급되는 '가래침을 뱉은 이'는 이후 실명이나 다른 것으로 빗대거나 지칭되며
이후의 앨범인 재건축- 가로사옥에서도 등장할만큼,
복현님의 인생에서 큰 상처를 남긴 인물이자, 건축 트릴로지의 중요 장치가 됩니다
정말 토막만큼의 아픔을 담은 곡인데도 끔찍하다고 느껴지는 일인데,
라방에서 그를 용서한다고 했던 쿤디판다님이 정말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최근 회원님들이 추천해주신 분들 전부 청취 하는 중인데,
외힙만을 치켜세우고 국힙을 내려까는 사대주의에 찌든 인물들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새삼 느끼게되었습니다
국힙엔 정말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네요
@))_
명곡추
이 노래 너무 좋죠
그쵸 가사에 몰입이 참 잘되는것 같아요
이 앨범에 평범 - 희망이라는 곡 정말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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