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리스너의 자세에 이어 비슷한 글 또 올려봅니다.
이번엔 디스전에서 뭐가 중요한지에 관한 글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전 명분, 팩트보다 랩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디스전은 감정싸움에서 시작하든 재미로 시작하든 힙합 문화의 일종입니다.
그 문화는 대중없인 성립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디스 당하는 래퍼가 쓰레기 짓을 했어도(즉 디스하는 명분이 타당해도) 정작 디스곡이 구리면 그건 좋은 곡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디스곡은 대중에게도 들려주는 거기 때문이죠.
근데 컨트롤 대란 때부터 vmc-던말릭,저스디스 디스전을 거쳐 지금 디스전까지 살펴보니....
정반대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센스-개코 디스전 재밌게 들었습니다.
랩 실력은 둘다 워낙에 쩌니 논외로 치더라도 순수하게 곡만으로는 개코가 좀 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댓글들 보면 "뭐야, 개코는 이센스가 질문하는 거 요리조리 피해가네? 그럼 이센스 승" 라고 반응하더라고요.
VMC 디스전도 마찬가지에요.
처음에 던말릭이 딥플로우 디스할 때 딥플로우에게 언더인척 그만하라고 질문던졌죠.
근데 영리한 딥플로우는 청문회 운운하며 질문을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즉, 자기가 불리한 상황을 피해나가는 대신 랩으로 패서 던말릭을 창문에다가 던집니다.
저스디스와의 디스전도 마찬가지죠. 저스디스의 명분은 쎄고 쎘죠. 딥플로우는 욕먹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하지만 디스곡 '나다이'에서 질문에 답하는 대신 저스디스를 인격적으로 계속 놀려댑니다.
전 이게 디스라고 생각해요.
딥플로우, 스윙스 말대로 팩트가 중요한 거면 청문회를 열면 됩니다.
일일이 답해줄 이유가 없죠.
상대방이 나에게 미그기로 도발하는데, F-22로 반격해 박살냈다고 "너 반칙이야"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애초에 디스전은 유희이면서도 감정싸움이고 투견판입니다.
이기면 장땡입니다. 귀에 좋으면 장떙이에요.
뭐 저는 이센스도 랩잘한다고 생각하고, 저스디스는 말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내용이 퀄리티보다 더 중요하다고 단정하는 여론이 대다수라 좀 현타가 왔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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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가 중요하긴 한데 그거 따질거면 법원 갔으면 좋갰어요. 어차피 제3자 입장에서 그거 판단할 수 있는거도 아니고
그니까요. 아예 안 중요하다는 건 아니지만 결국 디스곡의 퀄리티가 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팩트여도 듣기 구리면 진거라고 생각해요
맞습니다. 근데 일부 리스너들과 대중들은 퀄리티보다도 팩트를 더 중요시여기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나쁜 놈이야? 이러면서요.
디스전은 키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승자도 패자도 없죠. 뭐 그렇잖아요 힙합앨이가면 가오랑 키츠가 이겼다고 하고 유튜브 가면 조광일 아싸가 이겼다고 하고
화해 안하면 서로 기분만 상하는 :)
뭐 건전하게 누가 이겼니 졌니 하는 건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보는데....
디스곡의 퀄리티보다 팩트를 찾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
ㅋㅋㅋ 팩트는 생각보다 별게 아니지요
제가 이 글에 댓글을 단것도 팩트인데 말이죠 ㅋㅋㅋㅋ
믿던B에게 10억 사기당하고 B를 디스곡낸 A vs 10억 사기치고 사기당한 A잘못이라며 맞디스곡 낸 B
곡수준은 B가 높다면 이런상황도 B가 이긴건가요
디스전은 이기겠지만 법원에 가서 질 것 같네요
디스곡 수준이 낮아도 내용에서 B가 반박도 못하고 잘못한거면 B가 진게 아닐까싶네요 이번 디스전도 가사가 어쩌고 저쩌고하던데
이번 디스전에서 명분만 따지면 아웃사이더 편 들어줄만도 하죠. 난데없이 공격당한 거니.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퀄리티가 제일 중요한 건 부정할 수 없지 않을까요.
RLDCSA님 말씀처럼 디스전은 B가 이기겠지만 사기친 거니....법적으론 진 거죠.
샙공감 합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
신기루 같은 곡도 가사 전문이 모두 팩트는 아니였는데 리스너들에게 엄청 호평 받고 잇는 걸 보면 아무래도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긴 한데 일부 리스너들이나 일반 대중들은 그 명분이라는 걸 중요시여기더라고요.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괴롭혀?'
'왜 얘 말에 대답을 안해?'
라면서요;;;;
이중성이 너무 심해요
뭐가 더 중요하다를 따지기에는 뭔가 애매한거 같아요.
랩을 아무리 잘한다고해도 잘못한걸 잘했다고 말해줄수는 없거든요. 그냥 곡 잘만들었네 실력 자체는 노다웃이네라고 말할수는 있어도..
한가지가 그냥 관점적으로 추가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팩트를 가져와도 랩이 너무 구리면, 그냥 혼자 억울하고 마는거지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 정도?..
하긴 랩 구리면 구리다고 댓글 달리는 게 대다수긴 해요 ㅋㅋ
근데 명분이 어떻니 왜 묻는 말에 대답 안하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글 적어봤습니다.
저도 잘못한 사실 자체를 쉴드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대신 디스전 자체는 퀄리티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상호간에 잘못한게 리스너한테는 별로 중요한게 아닌데 말이죠.
어차피 디스전 당사자끼리 서로 욕하고 치고박고 싸우기위해서 하는게 디스전인데 리스너가 그거에 관여하는거 자체가 잘못됐다고봐요 저는 ㅋㅋ;
그냥 디스전하면 디스곡이나 듣고 > 잘뽑았으면 잘뽑았다고 얘기하고 발퀄이면 안듣고, > 디스내용에 대해서 그냥 알고나있는정도가 리스너의 파이라고 생각해요. (차후의 갈등에 대해 이해하기위한 관계 확인 정도?)
쓸데없이 당사자들 사정에 우리가 뭐라고 욕을 하고 추궁을 합니까 ㅋㅋ (좀 궁금할수는 있겠지만..)
닥 퀄리티 ㅇㅇ
공감합니자 ㅎㅎㅎㅎ
그냥 각자가 승리를 판별하는 기준이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본인의 기준으로 패배한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디스곡의 퀄리티보다 명분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가 너무 이해 안가서요 ㅠㅠ
스윙스 쌈디 디스전도 비슷한 맥락 같은데 전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스윙스가 이겼다 봄
저도 쌈디는 좋아하지만 그 디스전 자체는 스윙스가 이겼다고 봅니다. 디스곡 퀄에서 차이가 났죠.
랩 잘하면 장땡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팩트, 명분 따질거면 법원가야죠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ㅎㅎ 아니면 청문회 열던가.
그렇다고 망상으로 없는 말 지어내는건 존나 구리다고 생각함ㅇㅇ 스윙스가 쌈디한테 센스 회사 나갈때 다듀 손잡고 내용증명서 보냈다는 말처럼ㅋ 팩트 질문에 피해가는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구라치는게 힙합은 아니잖아요
하긴 마냥 구라치는 건 저도 꺼려지네요. 예전에 노지노-리미 디스전 생각납니다.
힙합은 음악이고
음악으로 시비 텄으면
음악퀄이 당연히 중요한건데
이건 뭐 대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하는지 ...;
내용이 중요하면 인스타, 트윗으로 덤비든가 나무위키 찾아봐야죠;
키배든 아갈현피 든 말싸움은 항상 그렇담니다...
서로 스트레스나 푸는거고 당사자들에겐 승패가 없이 서로 바른겁니다
결국에 남는건 주변인들이 보는 싸울때 당시의 이미지죠
망상으로 남들한테 시비걸고다니면 양아치아니에요?ㅋㅋ 랩을 잘하든말든 일단 정은 떨어질듯
전 디스전을 판정하는 기준에 대해 말했을 뿐입니다 ㅎㅎ
전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명분이 부족하면 가사가 부실할수밖에 없지않나 싶기도하고
동의합니다. 둘 다 중요한데. 자꾸 여기 많은 사람들은 디스전에서 따지지 말라고 하는듯. 가오가이나 키츠요지 편을 들다보니. 빈약한 디스명분과 빈약한 내용을 지적받기 싫은 심리 아닌가 싶네요.
디스 내용이 당연히 중요하죠. 특히 디스전은 더 중요하죠. a래퍼가 b래퍼에게 저새끼 나쁜놈이에요 구려요라고 디스하는데. 구라만 질질질 흘리고 말만 돌려대면. 누가 좋아해요? a 래퍼의 팬만 a를 실드치겠죠. '디스의 내용은 따지지 맙시다 잘 놀렸잖아요'
이러면서 실드치게 되겠죠. 사실 잘 놀린게 아니죠. 구라친거지.
내용은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이센스가 다듀가 반박조차 못하게 만들었기때문에 디스전에서 이겼다고 평가를 받는 거고. 전 랩도 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비슷하게 그런 면에서 딥플로우가 결국 던말릭 저스디스에게 답을 못하고 말만 돌려서. 디스전때문에 안티가 급증하며 무너진 거죠.
디스를 누가 이겼냐를 평가할때. 사실 관계, 언행일치, 디스의 이유(명분)도 평가에 들어가는거에요. 이게 디스전의 퀄리티에 포함됩니다. 디스에서 디스 내용을 뺄 수가 없다니까요. 디스의 이유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면, 개그 소설가들 100명 데려다가 허위사실만 모아서. 남 웃기고 남 욱하게 만드는 구라 가사만 쓰면. 걔가 국힙 디스전 다 이기게요.
스윙스? 본인도 쌈디깔때 감정 이빠이넣어서, 쌈디가 내용증명을 보냈니, 센스 놔주고 잠수탔네 쌈디를 욕했잖아요. 자신을 정당한 디스개시자로 포장하고. 쌈디를 욕 먹을 만한 새끼로 만들면서. 본인이 점수를 따려고 한 거죠.
문제는 근데 사실이 아니었잖아요.
상대방을 나쁜 새끼 만들면서 디스전 승자 나라고 내 편들어줘~ 해놓고.
그게 구라면. 사기 친거죠 그냥. 고의가 아니었다해도 사실확인도 안해놓고 내 편 들어달라고 사람들을 선동한게 되죠.
따라서 스윙스가 디스전에서는 이유를 따지지말고 누가 모욕을 잘 줬냐만 따지라는거? 사실관계는 청문회열라는 말? 전 와닿지 않아요. 자기 변호처럼 들리구요.
본인이 애초에 구라를 안치면 되잖아요. 이기고 싶어서 저새끼 뭐뭐했다고 싸질러놓고. 역풍받긴 싫으니까 저렇게 말하네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죠. 지가 구라쳐서 얘들아 디스전 청중들아 내 편 들어줘!!! 저새끼 저새끼 사기꾼이야!! 해놓고. 알고 보니 구라로 밝혀진건. 치사하다 볼 수 있죠.
그게 무슨 디스전을 잘한거에요. 스윙스가 여기선 전반적으로 욕쳐먹으면서. 디스전을 정의내린것만 빨리던데. 그게 키츠 가오를 위한 변명이라 생각해서 빨리는거 같던데. 스윙스의 말은 그냥 자기 변호로만 들리고 틀린 말로만 들리는 겁니다.
스윙스 업그레이드4가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올라야한다고 빠는 저조차. 스윙스의 디스전에 대한 말은 상당히 부족한 설명이라 생각하고요.
정리하면, 내용도 중요하고. 언행일치나 잣대도 중요한거에요.
가오키츠 vs 조광일에서도 보면 . 사실 이번 디스전은 퀄리티도 비슷비슷하지 않았나 싶고.
퀄리티와 동시에. 구라안치는 진정성이나 왜 디스를 하느냐에 대한 동기 등등도 디스전의 퀄리티 평가에 들어가는 겁니다. 왜? 디스전도 결국 가사로 상대를 놀리고 나쁜놈 만드는 거니까. 왜 깠냐도 중요한건데. 동기에 대한 평가와 가사 평가가 빠질 수가 없죠. 사람 둘이서 말싸움하고 청중들이 뭐야뭐야하면서 몰려드는데 디스전이고 말싸움인데. 거기서 대놓고 구라치거나 상 대편을 사실아닌 걸로 나쁜새끼라고 몰아가거나 까는 동기가 애매하면 평가 떨어지는 거죠.
말싸움에서 말빨과 재치도 중요하고. 디스랩이니까 랩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 그게 다는 아니죠.
글쎄요. 고견은 감사드리지만 제 의견은 전혀 다릅니다. 거짓이 들어가있으면 지탄받을 순 있죠. 근데 단순히 너 랩 개구려 이런 경우도 있잖아요.
님 논리라면 이센스 vs 오케이본 디스전의 승자도 오케이본이 되는 거예요. 디스전의 발단은 가만히 있던 오케이본한테 이센스가 시비턴 거고, 이센스가 랩으로 아예 개발랐죠. 한 사람을 은퇴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이센스가 승리했다고 하죠.
진정성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한 요소일 뿐 제일 좋은 건 듣기가 좋냐 아니냐입니다.
대다수 청중들은 힙합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그래서 누가 나쁜 놈인데? 라고 반문합니다. 그리고 미리부터 디스전 승자를 정해둡니다. 퀄리티 따지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있는 사람 디스한 나쁜 놈이라고 가오가이를 몰아세웁니다. 이게 정상적인 행태인가요?
청문회 드립은 전 좋았다고 생각해요. 뭐 스윙스는 님말이 맞다 칩시다. 딥플로우 경우를 살펴볼까요. 딥플로우가 없는 말 지어낸 적 있나요? 딥플로우는 시종일관 자기가 스탠스 바뀐 거 인정했어요. 근데 던말릭, 저스디스가 디스하니 배틀랩으로 받아친 거죠. 특히 던말릭 디스하던 dazealllie는 압권이에요. 플로우가 매우 유려했고, 던말릭이 묻는 말엔 답변도 안하면서 그저 랩으로 패버렸어요. 이게 디스죠. 왜 묻는 말에 답해야 돼요?
우리 리스너들은 누가 나쁜놈이니 좋은 놈이니 따지지 말고 걍 지들끼리 맞짱뜨는 거 옆에서 팝콘 먹으면서 즐기면 됩니다. 지들이 알아서 화해하든 하겠죠.
이센스 오케이본 얘기가 많은데. 이 디스도 처음부터 이센스와 도끼쪽에도 명분이 있어요.
그냥 랩실력 대결 한게 아니거든요?
오케이본: 잘한다는 래퍼들 랩들 보면 라임의 갯수가 적다. 라이밍이 풍성하지않은데 랩을 뭐가 잘함
이센스 : 너보다 라이밍 갯수 적어도 훨씬 랩적으로 좋다는 걸 보여주겠다.
이미 디스전에서 본인들의 이유가 있고 명분이 있는 거죠. 이센스는 자기 말대로 라이밍을 촘촘히 박지 않는 랩을 하면서 본인이 뱉은 말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보여줬죠. 자기가 한 말을 자신이 지키고. 그 말대로 디스전까지 임했고. 퀄리티도 좋았기때문에 이긴거지. 그냥 이센스가 등급 높은 래퍼니까 디스전 이겼어요가 아니에요.
사람들은 이센스가 도끼가 하는 주장을 들었고(내용 : 라임만 많다고 개쩐다고? 아닌데)
그 내용을 증명하는 랩을 했기 때문에 열광한거지. 그냥 누가 랩잘했냐 점수판 90점대 68점 해서 이긴게 아니거든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근데 KrK님 그간 댓글 보니 리스너들은 현실적으로 퀄리티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거 다 따져보면서 판단한다고 주장하시더라고요. 저도 그게 현실인 건 알겠습니다. 님말씀이 현실인 거 맞아요. 디씨 힙갤에 디스 명분이라고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검색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전 당위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 보편적인 사고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디스한 사람이 나쁘고 착하고 이런 걸 따질 거면 차라리 청문회나 열었으면 좋겠어요.
딥플로우가 던말릭이나 저스디스가 하는 질문에 대답못했다고 왜 패배했다는 조리돌림을 당해야 하나요?
조리돌림 당하려면 곡의 퀄리티로만 판단해야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유투브나 일반 커뮤니티쪽이 보기 좋다는 건 아니에요. 서로 극단으로 간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일반커뮤든 어디든. 선디스를 갈긴 놈이, 먼저 시비턴거니까 나쁜놈이고 졌다! 는 사람도 있죠. 그건 오버죠. 당연히 저도 동의하고. 그럴거면 디스를 없에야죠.
다만. 근데 그런 애들이 있다고 해서.
아예 반대성향으로 가서 '누가 잘못했는지 누가 구라쳤는지, 혹은 디스 동기도 따지지 말고 누가 상대방 놀렸냐먄 평가하자' 고 하는 것도 저는 조금 오버다라는 거에요. 제가 가오가이 키츠요지가 선빵쳤으니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가오 키츠 건으로 디스전에 대한 제 얘길 풀어드리면.
첫째로 디스 동기가 큰 재미가 없었다.
속사포 래퍼들은 이미 사장되어가거나 비주류 오브 비주류. 천대받죠. 애초에. 근데 그걸 딩고 1번 은퇴한 아싸가 나왔다고. 저딴거 듣지마 듣는새끼도 병x이야라며 깔 것 까지 있나?
둘째로 구루부가 있어야한다는 것도 애매하다
구루부가 있는게 좋은데. (스윙스랩 좋아하고 더콰이엇 dope 좋아하거든요 제가) 구루부는 좋은데. 문제는 조광일은 그냥 빠르게 뱉은 속사포를 '추구'하는 사람이고. 만약에 구루부한걸 하다가 구루부가 안느껴져서 망한 래퍼면 모를까. 그런 래퍼도 많거든요. 애초에 꽝일씨는 빠른 걸 하고 싶어하는 앤데. 걔한테 구루부없다고 화내는게 글쎄 잘 모르겠다. 차라리 붐뱁때매 개쳐맞고, 맨날 유기성타령때문에 개쳐맞는 트랩 장르를 위해서 화를 내고 말지...라는게 제 생각..
셋째로 딩고 피디 깐거
이건 곁가지긴 한데. 아니 딩고에 침펄맨도 나오고. 애초에 랩실력으로만 줄세워서 나오는 매체는 아닐텐데. 얘들도 조회수 장사와, 묻혀있던 실력자 발굴 둘 다 해야 채널이 굴러가잖아요. 돈 없이 운영못하니까요. 그런데 아싸 나왔다고 죽일듯이 깔 것까지는 있었나.... 잼민이들이 좋아하고 일반인들이 좋아한다는데...뭐랄까. 한국에서 맨유가 제일 유명하다해서, 맨유축구 쌉노잼이라 생각하는 제가. 맨유팬들과 다 싸울 필욘 없잖아요. 그렇다고 좋은 축구가 뭐냐라는 담론 자체가 맨유때문에 죽어가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좀 뒤늦게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디스전에서 딱히 감흥이 크게 오질 않았어요. 좀 과격하게 말하면. 저는 이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디스전을 접할때 왜 저렇게 된거야?는 기본이자 필수잖아요.
저는 이런 것도 당연히 따지게 되고 그게 디스전 평가에 포함될수 밖에 없다라는 입장 정도지.
뭐 무조건 과학수사대 불러서 증거채집하고. 국과수에 보내라는게 아니에요. 왜 디스전 평가에서 이런 중요한 것들을 배제하려하고. 이걸 따지면 힙알못 잼민이라하는지. 외힙 국힙 많이 들었지만 이해가 안간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키츠 가오를 편들어주는 의도때문에 그런거 따지지말라고 말하는거 같다 는 생각도 드는 거에요. 마치 유투브 일부가 그냥 조광일 아싸편을 들듯이요. 약간 국힙러라면 키츠 가오 빨아야지 이런 느낌도 받고. 논리는 이 진영논리에 맞춰서 디스전 논리가 생기는 느낌이 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반대로 저도 그런 건 싫어요. 먼저 디스했으면 무조건 나쁜 놈/. 디스 자체는 껄렁이짓.
이런 것도 웃기죠. 둘 다 약간 양극단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점에 대해선 공감을 합니다. 저도 십여년간 디스전 봐오면서 처음부터 승자를 정해놓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 요즘 한숨나와서 글 썼습니다. 특히 아이돌 팬덤 문화가 힙합씬에 이식되면서 디스 자체가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죠.
말씀하신 대로 양극단은 좋을 게 없다는 게 인생사 진리인 듯합니다.
저도 명분이 아예 중요하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랩을 잘하냐 못하냐가 첫번째고, 명분은 곁가지라고 생각해서 글을 썼습니다.
뭐 어느곳에 가중치를 몇퍼센트만큼 둘 거냐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요.
솔직히 가오가이 디스건은 저도 공감을 합니다. 명분은 좀 추하더라고요. 다만 저는 누가 나쁜놈이냐 보단 랩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조광일 키츠요치 가오가이 아웃사이더 지용 다 좋게 들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되십시오.
당연히 디스전의 승패는 랩게임의 승패로 보는게 맞는거 같구 그 이후의 여론, 실질적 소득은 별개.
다만 명분이 중요한 이유는 쓸가사가 많고 가사에 설득력이 생겨 랩게임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아지기때문.+ 이후의 여론 및 실질적 소득에서 유리.
명분을 얼마나 잘 써서 상대를 아프게하냐도 래퍼들의 역량문제죠. 그것도 결국 랩게임이란 범주의 구성요소중 하나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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