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앞서)
-갑자기 뜬금없이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http://hiphople.com/kboard/17856166#comment_17865108%22%3Ehttp://hiphople.com/kboard/17856166#comment_17865108 를 참고 하십쇼
-첨 각잡고 써보는 리뷰글인 만큼 저퀄 느낌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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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Tyle) - Last Summer , 트랙수:5개 , 플레이타임:17분 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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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은 (사클활동을 기준으로) 약 1년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어찌보면 신인이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동안 B JYUN, Benzamin 등과 같이 작업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 믹스테입 곡들과 정식음원 3장을 발매하는 등 커리어를 차츰 쌓고 있던 그에게 Last Summer는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만한 첫 앨범 단위에 작업물이죠.
Last Summer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앨범은 여름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습니다. 화창한 여름을 시작으로 타일 자신이 여름을 지내면서 느낀 상황들과 느낌을 풀어썼으며 마지막에 노을이 지는 여름의 끝에서는 아쉬움 감정을 풀어내는걸 끝으로 앨범은 마무리됩니다. 타일은 이 앨범에서 자신의 나긋나긋한 톤으로 (꽤나 타이트하게 한 Swervin을 제외하면) 부드럽게 흘려가는 랩으로 앨범을 꾸몄습니다. 비트들 또한 여름에 어울릴법한 시원하면서도 잔잔한 비트들 위주로 채워져 타일의 랩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각 곡마다 다 다른 프로듀서들을 섭외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랙 배치가 잘 된 편이라 앨범의 유기성은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타일의 가사 또한 눈 여겨보게 됩니다.그의 가사들을 살펴보면 딱히 "시적이다"라는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그 대신 주로 여름에 떠올릴수 있는 소재들을 이용한 비유적인 라인들을 간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여름에 흔해빠진 공포영화처럼', '절대 변하지 않길 바라며 cover suncream ', '맞춰 떠오른 오렌지 빛 석양을 봐'와 같은 라인들 말이죠. 이런 라인들은 가사를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가 되기도 하며 앨범에 컨셉을 더욱 각인시켜주기도 하는 요소로 잘 활용됐습니다.
다만 Swervin에서에 그의 랩은 이 앨범에서의 옥의 티 라고 할 만 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그는 이 트랙에선 타이트한 속사포 랩을 선보였습니다만 여유로움이 강점인 이 앨범과는 동떨어진 강박적인 모습만이 느껴졌으며 점점 뒤로 갈수록 그런 느낌은 더욱 쎄졌습니다. 그렇기에 "이걸 굳이 왜 넣었지?" 하는 의문과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을 갖췄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앨범 자체는 말 그대로 '노을이 지고있는 여름'을 잘 담은, 꽤나 잘 만들어진 앨범이였습니다. 부담없이 여름느낌나는 노래를 원하시는 분들 이거나 트랙 수가 적은만큼 킬링타임으로 돌릴만한 앨범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괜찮기도 하고요. 다음에는 이 앨범과는 좀 색다른 모습도 보고 싶지만...타일에 앞으로의 좋은 행보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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