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과이2020.06.15 18:43조회 수 1346추천수 1댓글 15
전에 비와이가 Time Travel가 기독교이신 분들에게 너무 종교적인거 아냐? 라는 말을 들었다던데 이 앨범은 어케들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너무 좋은데여 핰
Holy하고 신앙심뿜뿜해요
제가 좋아하는장르에서 이런이야기해주는 아티스트가 있는게 되게 좋네요
그냥ccm듣는거랑은 좀다른 느낌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지라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호평이네여ㅎㅎ
타임 트레블은 교회에 들어가서 감사함이 묻어나온다고 하면
이번 앨범은 강하게 우리는 크리스찬이다 선포?
씨잼 가사가 좀 많이 공감되네요.. ㅠㅠ
그 내용이 공감되신다구요...?
어떤 삶을 살고 계신 겁니까 ㄷㄷ
뭐 씨잼의 엄청난 삶을 그대로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죄를 짓고난 뒤 흘러가는 생각의 방향이 많이 공감됐습니다..ㅋㅋ
가톨릭신자는 넘모 ccm 스러워서 부담스럼
가사 신경안쓰고 사운드가 너무 좋음 ㅋㅋㅋ
소름돋았어요
네오 크리스천은 종교적인 느낌이 더 강해져서 왔더라구요
기독교인이 듣기엔 좀 부담스럽지만 랩을 잘하니까ㅋㅋㅋ
기독교인이면서 힙합을 들을 때 (아주 무식하게 얘기하자면) 자괴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요,
A. 기독교 힙합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말하는 내용이 보통 "내가 원래 죄인이었는데 신앙이 생기면서 ..등등"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B. 기독교와 상관 없는 힙합 곡들에서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상반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술 마약..이런 1차원적인 거 말고, 자기 우상화..)
이런 두 전제가 있다고 봤을 때,
비와이와 심바의 음악/가사 접근법은 이 두 가지를 피해가면서 사운드의 퀄리티를 수준급으로 유지한다는 면에서
우선 이미 성공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냥 보통 "어! 이 래퍼가 크리스천이었네?" 정도의 반가움 정도의 느낌은 사실 어디에서나 흔할 수 있고
개코/최자의 초기 피처링들 (나얼의 크리스천 곡들에 랩을 얹었던..지금 다듀는 신앙이 없죠.)
가끔 레디, 넉살 가사에 느껴지는 "어? 기독교인가 보군..." 정도의 느낌에서는 한 차원 더 올라간
아예 자신의 음악 세계와 신앙이 완전히 일치된 경우는 사실 매우 드물거든요.
미국 힙합에서도 정말 자신의 음악의 내용과 신앙이 따로 노는 분들이 수두룩한데
비와이랑 심바는 아예 음악과 신앙이 한 몸이 되었다는 부분에서 좀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으로써 봤을 때는,
이 두 사람만큼이라도 더 깊게 이 부분을 파고들었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이 있어요.
크리스천으로써의 응원은 50%이고, 음악 그리고 신앙이 완전히 스며든 예술을 좋아하는 크리스천으로써는
이 사람들이 계속 1차원적인/겉핥기적인 크리스천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거죠.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한다...다음으로 가장 많이 설파되는 문장이, '종교와 음악은 별개다'..라는 대전제인데
저는 반대로, 자기 음악에 자기의 종교/신앙의 흔적인 거의 없다면, 그거야말로 keep it real과는 거리가 먼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족을 붙이자면, 나얼과 김범수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힙x)
김범수도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편이고
THe Call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비와이랑 기독교 색체가 나는 곡도 했었죠.
하지만 자신이 평소에 내는 음악에서는 그런 색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보통 사랑/이별...내용)
나얼도 김범수의 경우와 거의 80% 일치하지만,
'바람 기억' 같은 곡은 대놓고 기독교 음악 같진 않지만, 기독교적 세계관이 녹아 있는 곡이죠.
그래서 제가 비와이/심바에게서 느끼는 건 '바람 기억'같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고,
기독교인이면서 가끔만 그런 티가 나는 가사가 들어 있는 다른 래퍼들은 김범수의 노선을 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에 대해 뭐라 하는 건 아니고요. 가장 보편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최근에 뉴올 (마이크스웨거 만드신 비트메이커/프로듀서)이 오랜만에 그런 창작물들을 좀 냈더라고요.
신앙의 테마와 음악이 완전히 하나인.
이전 자기 앨범들에서 꼭 한 곡 정도는 크리스천 적인 곡을 포함했는데
이번에는 앨범 전체가 같은 결인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뭐가 옳다 뭐가 틀리다의 얘기는 아니고,
"크리스천으로 봤을 때, 신앙과 음악이 완전히 한 몸이면서 듣기에 구리지 않은 음악이 반갑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하겠네요!
또 한 가지 얘기를 하면요 (갑자기 왜 이리 폭주하는 건지 ㅋㅋ)
심바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왜 크리스천인데 이렇게 사람이 소프트하지 못하냐!"인데요
저도 심바의 인스타 활동들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진 않지만, 이 심바의 움직임이 매우 귀한(?) 거라고 여겨질 때가 많더라고요.
사실 크리스천의 이미지가 보통 "선한 영향력", "겸손하고 낮은 자리에서" 혹은 "온유하고 부드럽고 포용적인" 모습을 세상에서 기대할 때가 많은데요.
심바는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느낌이 좀 있죠?
그런데 사실 대놓고 자기 자신이 크리스천이면서 이렇게 신앙/종교/사회 문제에 대해서 unapologetic (한글로 하면..쭈뼛쭈뼛하지 않는) 한 래퍼가 한 명쯤 있다는 게 사실 전 반가운 부분이 있어요.
예수님도 한 없이 선하고 부드럽고 죄 많은 사람에 대해 포용적인 부분이었지만,
겉과 속이 다른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하나 뒤에서 구린 짓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얄짤없으셨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홀리홀리"하다고 할 때 부드럽고 성스러운 이미지만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비 신앙인들이 무언가 조용하고 소프트한 카톨릭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더 좋게 보고, 뭔가 나대는 듯한 개신교는 싫어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있는 거고요) '홀리'하다는 건 '악'에 대해서는 얄짤없이 규탄하는 뜻도 포함되거든요.
심바같은 사람이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할 만한 그 리스크의 멍에를 메고
이런 좁은 길을 (보편적이지 않은) 걷고 있는 게 저는 반가운 부분이 있습니다. 외로운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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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하고 신앙심뿜뿜해요
제가 좋아하는장르에서 이런이야기해주는 아티스트가 있는게 되게 좋네요
그냥ccm듣는거랑은 좀다른 느낌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지라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호평이네여ㅎㅎ
타임 트레블은 교회에 들어가서 감사함이 묻어나온다고 하면
이번 앨범은 강하게 우리는 크리스찬이다 선포?
씨잼 가사가 좀 많이 공감되네요.. ㅠㅠ
그 내용이 공감되신다구요...?
어떤 삶을 살고 계신 겁니까 ㄷㄷ
뭐 씨잼의 엄청난 삶을 그대로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죄를 짓고난 뒤 흘러가는 생각의 방향이 많이 공감됐습니다..ㅋㅋ
가톨릭신자는 넘모 ccm 스러워서 부담스럼
가사 신경안쓰고 사운드가 너무 좋음 ㅋㅋㅋ
소름돋았어요
네오 크리스천은 종교적인 느낌이 더 강해져서 왔더라구요
기독교인이 듣기엔 좀 부담스럽지만 랩을 잘하니까ㅋㅋㅋ
기독교인이면서 힙합을 들을 때 (아주 무식하게 얘기하자면) 자괴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요,
A. 기독교 힙합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말하는 내용이 보통 "내가 원래 죄인이었는데 신앙이 생기면서 ..등등"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B. 기독교와 상관 없는 힙합 곡들에서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상반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술 마약..이런 1차원적인 거 말고, 자기 우상화..)
이런 두 전제가 있다고 봤을 때,
비와이와 심바의 음악/가사 접근법은 이 두 가지를 피해가면서 사운드의 퀄리티를 수준급으로 유지한다는 면에서
우선 이미 성공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냥 보통 "어! 이 래퍼가 크리스천이었네?" 정도의 반가움 정도의 느낌은 사실 어디에서나 흔할 수 있고
개코/최자의 초기 피처링들 (나얼의 크리스천 곡들에 랩을 얹었던..지금 다듀는 신앙이 없죠.)
가끔 레디, 넉살 가사에 느껴지는 "어? 기독교인가 보군..." 정도의 느낌에서는 한 차원 더 올라간
아예 자신의 음악 세계와 신앙이 완전히 일치된 경우는 사실 매우 드물거든요.
미국 힙합에서도 정말 자신의 음악의 내용과 신앙이 따로 노는 분들이 수두룩한데
비와이랑 심바는 아예 음악과 신앙이 한 몸이 되었다는 부분에서 좀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으로써 봤을 때는,
이 두 사람만큼이라도 더 깊게 이 부분을 파고들었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이 있어요.
크리스천으로써의 응원은 50%이고, 음악 그리고 신앙이 완전히 스며든 예술을 좋아하는 크리스천으로써는
이 사람들이 계속 1차원적인/겉핥기적인 크리스천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거죠.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한다...다음으로 가장 많이 설파되는 문장이, '종교와 음악은 별개다'..라는 대전제인데
저는 반대로, 자기 음악에 자기의 종교/신앙의 흔적인 거의 없다면, 그거야말로 keep it real과는 거리가 먼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족을 붙이자면, 나얼과 김범수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힙x)
김범수도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편이고
THe Call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비와이랑 기독교 색체가 나는 곡도 했었죠.
하지만 자신이 평소에 내는 음악에서는 그런 색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보통 사랑/이별...내용)
나얼도 김범수의 경우와 거의 80% 일치하지만,
'바람 기억' 같은 곡은 대놓고 기독교 음악 같진 않지만, 기독교적 세계관이 녹아 있는 곡이죠.
그래서 제가 비와이/심바에게서 느끼는 건 '바람 기억'같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고,
기독교인이면서 가끔만 그런 티가 나는 가사가 들어 있는 다른 래퍼들은 김범수의 노선을 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에 대해 뭐라 하는 건 아니고요. 가장 보편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최근에 뉴올 (마이크스웨거 만드신 비트메이커/프로듀서)이 오랜만에 그런 창작물들을 좀 냈더라고요.
신앙의 테마와 음악이 완전히 하나인.
이전 자기 앨범들에서 꼭 한 곡 정도는 크리스천 적인 곡을 포함했는데
이번에는 앨범 전체가 같은 결인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뭐가 옳다 뭐가 틀리다의 얘기는 아니고,
"크리스천으로 봤을 때, 신앙과 음악이 완전히 한 몸이면서 듣기에 구리지 않은 음악이 반갑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하겠네요!
또 한 가지 얘기를 하면요 (갑자기 왜 이리 폭주하는 건지 ㅋㅋ)
심바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왜 크리스천인데 이렇게 사람이 소프트하지 못하냐!"인데요
저도 심바의 인스타 활동들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진 않지만, 이 심바의 움직임이 매우 귀한(?) 거라고 여겨질 때가 많더라고요.
사실 크리스천의 이미지가 보통 "선한 영향력", "겸손하고 낮은 자리에서" 혹은 "온유하고 부드럽고 포용적인" 모습을 세상에서 기대할 때가 많은데요.
심바는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느낌이 좀 있죠?
그런데 사실 대놓고 자기 자신이 크리스천이면서 이렇게 신앙/종교/사회 문제에 대해서 unapologetic (한글로 하면..쭈뼛쭈뼛하지 않는) 한 래퍼가 한 명쯤 있다는 게 사실 전 반가운 부분이 있어요.
예수님도 한 없이 선하고 부드럽고 죄 많은 사람에 대해 포용적인 부분이었지만,
겉과 속이 다른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하나 뒤에서 구린 짓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얄짤없으셨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홀리홀리"하다고 할 때 부드럽고 성스러운 이미지만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비 신앙인들이 무언가 조용하고 소프트한 카톨릭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더 좋게 보고, 뭔가 나대는 듯한 개신교는 싫어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있는 거고요) '홀리'하다는 건 '악'에 대해서는 얄짤없이 규탄하는 뜻도 포함되거든요.
심바같은 사람이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할 만한 그 리스크의 멍에를 메고
이런 좁은 길을 (보편적이지 않은) 걷고 있는 게 저는 반가운 부분이 있습니다. 외로운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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