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NP [SEOLPYO PAPI SEASON] 02.17
프로듀서 에이시안네이플의 EP입니다.
전곡에 참여한 래퍼 설표파피와의 1MC 1PD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에이시안네이플의 음악이 언제나 그랬듯, 본작 또한 듣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트랩에 초점이 두어졌고 그런 점에서 꽤 괜찮은 앨범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호스트 래퍼 설표파피는 실제로 WWF Korea를 통해 멸종위기인 설표를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치 있는 flex네요.
FELIX DA RAIN [AI SURGERY] 02.12
래퍼 펠릭스 다 레인의 앨범입니다.
피처링으론 몇 번인가 접했지만 솔로 앨범은 본작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트랩을 주로 하는데 트랩 중에서도 상당히 여러 바이브를 본작에서 다양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곡 별로 제법 짜임새 있는 구성을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아쉬운 건 펠릭스 다 레인을 포함한 본작의 참여진 대부분이 테크니션으론 대단하나,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색깔은 적었다는 점 같습니다.
송승민 [yellow light] 02.12
과거 송래퍼로 활동했던 래퍼 송승민의 EP입니다.
송래퍼 시절의 타이트한 긁는 하이톤 랩이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었던 터라,
본작 첫 곡을 듣고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그의 단단한 로우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아마 몇 년 전부터 차분하고 듣기 편한 바이브의 음악 노선을 잡고, 꾸준히 곡을 만들어오면서 거기에 어울리는 목소리 톤을 만든 것이겠지요.
결과적으론 진화 혹은 업그레이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송승민의 음악과 그의 달라진 톤은 퍽 잘 어울리거든요.
뮤지션으로서의 자신만의 노선을 잘 찾았구나 싶습니다.
Dopein [L'hiver] 02.12
알앤비 보컬 도핀의 EP입니다.
앨범 타이틀은 프랑스어로 겨울을 뜻하는 단어인데,
그래서인지 앨범 전체적으로 겨울에 기반한 바이브가 느껴집니다.
도핀의 소울풀한 보이스로 이끌어나가는 본작은 알앤비 내에서도 다양한 장르들이 시도되었지만,
저마다 높은 완성도를 지녔고 듣기에도 편안합니다.
정말 너무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ITOWNKID [YAMA, TRAPPER OF THE CENTURY] 02.13
고등래퍼 3에 출연했던 아이타운키드 서민규의 앨범입니다.
릴타치의 앨범을 연상케 하는 31곡이나 되는 압도적인 볼륨이 일단 눈에 띕니다.
하지만 릴타치의 앨범이 그랬듯, 본작도 마찬가지로 곡 하나하나가 가지는 퀄리티 자체는 평균적으로 사운드클라우드 업로드곡 느낌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허나 그러는 와중에도 본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은근 심심찮게 자주 등장하는 킬링트랙들과 아이타운키드의 탄탄한 랩스킬 덕분 같습니다.
아이타운키드가 랩을 일단 찰지게 잘 뱉으니 듣는 맛이 납니다.
피처링진으로는 행주 보이비 로한 언텔 등의 익숙한 이름들부터 예예빈 미카엘 등의 무명들까지 다양한데,
피처링이 있는 곡은 일단 무조건 꼭 다 들으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00 Bars랑 타이틀곡들도요.
그가 아직 TRAPPER OF THE CENTURY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겐 방송빨 끝나도 여전히 멋진 래퍼인 건 확실합니다.
goi [boy's weep] 02.14
고등래퍼 3에 출연했던 고이 최진성의 EP입니다.
사실 고등래퍼에서 봤던 퍼포먼스들은 어딘가 덜 다듬어졌달까 어색하달까 싶은 느낌이 제법 들었는데,
본작을 듣고 느낀 건 그때는 맞는 옷을 입지 못해서 그런 거였구나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작은 기타를 중심으로 한 락 사운드 기반의 이모힙합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거칠고도 애절하게 부르짖는 고이의 퍼포먼스는 방송을 보는 내내 느끼기 어려웠던 그의 매력을 확 와닿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양홍원 쿠지 젬마 스키니브라운 등의 피처링은 그러한 앨범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에 너무나도 탁월한 기용이었고요.
고등래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떼기 시작한 첫 발로 결코 나쁘지 않은 작품 같습니다.
Yammo [Please Wipe My Versace Tears Away Without Gloves] 02.12
래퍼 겸 프로듀서 얌모의 정규 1집입니다.
일찍이 일리네어 레코즈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버벌진트, 딘, 수퍼비, 메킷레인 등등등 굵직한 뮤지션들과 작업을 해온 프로 중의 프로입니다.
허나 화려한 디스코그래피에 비해 솔로 커리어는 다소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씁쓸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얌모를 몰랐거나 지금부터 알아가고 싶은 분들은 꼭 이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그의 솔로 커리어조차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앨범을 얌모가 드랍했으니까요.
얌모만의 색깔이 찐한 독보적인 사운드의 트랩 프로덕션, 얌모의 노련하고 여유로운 퍼포먼스는 본작이 얌모의 정수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더불어 Guapdad 4000, 빌스택스, 언오피셜보이, 야간캠프, GGM Babygoat 등의 화려한 피처링진은 얌모의 트랙들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 줬습니다.
얌모는 완전 트랩입니다.
Klutch [Kampaign2] 02.17
래퍼 클러치의 새 믹스테잎입니다.
이전 시리즈인 Kampaign 역시 그랬지만 트랩이 주무기인데 정말 랩을 아주 잘합니다.
보너스 트랙 '근본'에선 아예 대놓고 근본 그 자체인 붐뱁 스타일로 죽여버립니다.
랩에 기본기 있고 탄탄하게 잘하는 트랩퍼들은 정말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통 튀면서도 날카롭게 뱉는 하이톤 랩은 신나는 트랩 비트와 맞물리면서 대단한 청량감을 만들어냅니다.
3월에 Kampaign3을 내는 것이 목표라는데, 응원하고 싶습니다.
mOOn [mOOnROCK] 02.14
래퍼 mOOn의 EP입니다.
밀리언마켓의 여성 알앤비 보컬 MOON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으나 저스트뮤직, 디보, 싸이커델릭 크루 등등 상당한 인물들과 피처링 혹은 프로듀싱으로 함께 작업을 해온 뮤지션입니다.
그러한 디스코그래피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본작은 트랩 뮤직 앨범입니다.
다양한 타입의 트랩 비트들에 따라 오토튠 랩과 멈블랩 등을 오가며 가볍게 소화해내는 mOOn의 퍼포먼스는 감각적입니다.
흔한 양산형 트랩퍼들과는 구별되는 전문성이 느껴지는 앨범이었고, 더 많은 솔로 활동도 기대하고 싶습니다.
TheSojuQueen [Real Bitch Blues] 02.14
랩이랑 알앤비 보컬 다 하는 만능 뮤지션 더소주퀸의 새 EP입니다.
본작에선 기본적으로 무드 있고 소울이 느껴지는 알앤비 보컬을 주로 사용했는데, 진짜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거기에 타이틀곡 Bullshit에서 여유가 느껴지는 그녀의 랩 벌스가 또 묘미입니다.
여담으로 그랙다니와 어쿼드스튜디오의 앨범에 피처링한 랩 벌스들도 느낌 죽입니다.
이야기가 좀 샜지만 결론은 더소주퀸 정말 주목할만한 인재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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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
최근 ㄴㅏ온 어쩌구저쩌구 로 시작하던 리뷰글을 #좋소음 으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리뷰는 인스타그램에서 #좋소음 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mrtyphoonboi/
앗 더소주퀸이랑 Felix da rain 새 앨범 소식이 있군요
둘 다 좋아한다기보다는 조금 더 알아가고픈 아티스트 정도인데 한 번 들어봐야겠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군대 분위기 안 좋을텐데 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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