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국힙과 외힙의 사운드 차이에 대해 C.R.E.A.M

E sens & Beenzino2020.01.14 13:50조회 수 3119추천수 9댓글 16

주관적 뇌피셜임을 밝힙니다.

 

미국 언더나 미국 사클음악 말고
메인스트림에서 잘나가서 사운드에 돈을 들일 수 있는 형편인 미국의 메이져 아티스트들의 사운드와 비교하자면, 전반적인 사운드 질감의 디테일적인 면에서 우리나라의 사운드가 좀 더 단순하게 들릴 수도 있죠.


창모의 보이후드 앨범을 들으면서 창모의 랩과 프로듀싱 모두 다 좋았습니다만. 일부분에서* 곡의 전개나 악기 구성이 단순하고 사운드 질감이 아쉽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밝힙니다만, 창모 앨범 좋게 들었습니다. 관련해서 글도 썼었구요.

http://hiphople.com/kboard/15830358

 

예를 들어 박자가 들어가는 타이밍이 기가 막힌 것과 그냥 그런 것의 차이랄까.

아니면 드럼의 질감이 복잡미묘한 느낌과 아주 많이 들어본 듯한 느낌의 차이랄까.

어떤 부분에서 뭘 넣어야 할진 조또 모르겠는데 사운드적으로 약간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든달까.

뭐 이런 사소한 것에서 약간 아쉽더라구요.

 

근데 그게 혼자서 대부분의 작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 협업은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니까요. 칸예웨스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합니까. kid cudi 같은 천재적인 메인따까리 데려오고 또 써브따까리 엄청 붙여가면서 작업하잖아요.

 

 

한국의 사운드가 아쉬운 것에 대해서 한국 음악이 못하다! 라기보다는 음악 한 곡 만드는 데 투입되는 인원수부터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라고 저는 혼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힙합의 열성팬이기 때문에 우리가 못한다 그러면 마음이 아파서 일지도.

 

트래비스 스캇의 "sicko mode"가 예로 들기 좋을 것 같은데요. 사운드적으로 굉장한 쾌감을 줬던 싱글이죠. 


디테일한 사운드 질감이나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악기 구성과

변화무쌍하면서도 한 몸 같은 유기성이 있는 곡 전개
기가 막힌 타이밍에 신명나게 질러주는 추임새 등등을 만들기 위해서


Travis Scott – lead vocals
Drake – vocals
Swae Lee – additional vocals
Big Hawk – additional vocals
Rogét Chahayed – production
Hit-Boy – production
OZ – production
Cubeatz – production
Tay Keith – production
Mike Dean – production assistance

그 한곡만 해도 이런 대단한 인간들이 지분을 나눠가질 정도로 참여를 깊숙히 했다는 거죠.


미국 힙합은 인구만 3억 5천만 + 전세계의 힙합 장르 팬 대상으로 돈을 버니까 나눠먹어도 그게 얼맙니까.하지만 한국 힙합은 인구 5천만 + 전세계긴 하나 소수의 K힙합 장르 팬... 뻔하죠 뭐.

 

결국 Cash Rules Everything Around Music 입니다.

 

우리 멜론 차트에 올라가는 노래들 조차도 충분히 제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만하면 됐다!"하면서 시마이 치고 업로드한 뚱띵띵뚱 음악이 많잖아요. 그에 비해 우리가 듣는 미국 음악들은 우리나라까지 전파가 될 정도로 메가히트를 한 자본력 빵빵한 하이퀄리티 메인스트림 음악이다보니까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이죠 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힙합이 사운드 짱이야 하는건 의미 없는 얘기구요. 우리 나라도 얼마든지 사운드 질감도 수준 이상이면서 개성적인 음악을 할 수 있죠. 천재적인 재능과 장인정신, 집념을 가지고 한다면요. 좋은 예가 씨잼의 킁 앨범이나, 장기하 5집 앨범입니다. 두 앨범은 사운드 질감이 참 좋다고 느껴졌어요.


미국 방구석 사클 프로듀싱과 우리나라 방구석 사클 프로듀싱과 비슷한 역량의 사람끼리 비교한다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고
댓글 16
  • title: MalcolmChiefKingBest베스트
    14 1.14 14:24

    와 이걸 이렇게 받는다고?

  • 1.14 13:54

    저는 갠적으로 피셔맨 - well being 이라는 앨범에서 어느 곳에 내놔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 퀄리티를 느꼈읍니다

  • 1.14 13:59

    한곡에 대한 저작권을 저렇게 여러명이 나눠먹어도 충분하기에 가능한거겠죠

    결국 글쓴분 말대로 자본 문제가 가장 큰듯

    미국도 메이저나 저렇게 할수있지

    언더쪽으로 가면 한곡 프로듀싱에 저렇게까지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게 흔하진 않으니

  • 1.14 13:59

    동의합니다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프로덕션부터 차이가 엄청납니다

     

    Empire state of mind

    작곡가만 7명이에요

     

    드럼 실연 등등 엔지니어포람 한곡에 20명이 붙은곡입니다

     

    이거 다 돈입니다

  • 2 1.14 14:17

    차트에 있는곡들이 대충 뚱땅뚱띵 만들었다고요?

  • 14 1.14 14:24
    @OWLVOWL

    와 이걸 이렇게 받는다고?

  • 1.14 15:18
    @ChiefKi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15 13:15
    @ChiefKing

    엌ㅋㅋㅋㅋㅋㅋㅋ

  • 1.14 23:13
    @OWLVOWL

    사실 한곡에 저렇게 많은사람들이 참여되면 곡은 그냥 공장식으로 뚝딱 만들어지는건 맞는 말인거같네요. 어차피 의견통일은 어려우니 자기할몫만 하고 각자 흩어지겠죠.

  • 1.14 14:54

    결론은 돈이네요

  • 1.14 17:21
    @PARAM

    뭐... 음악을 떠나서 안그런게 얼마나 있겠습니까

  • 1.14 17:36

    여러 사람, 그것도 거물급 프로듀서와 엔지니어가 붙어서 작업하면 당연히 퀄리티가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문에 말씀하신데로 시장이 성장하고 자본이 풀리면 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됩니다.

  • 1 1.14 18:48

    스캇의 ASTROWORLD 들어보면 정말 사운드적으로 굉장히 풍성하단걸 많이 느낍니다. 굉장히 뭐가 많이 들어갔는데도 좋은 느낌이랄까요? 조금 더 윗세대로 올라가면 칸예도 있고요. 칸예 작업물을 들어보면 '정말 이 시대에 이런 비트가 있었다고?'싶은 작업물이 더러 있어요. 예를 들면 'Yeezus'나 'The Life of Pablo'같은 작업물들이요. 국힙이 꼭 안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래도 외힙은 아주 약간의 풍성함이 더 있는 느낌이랄까요?

     

    포스트 말론의 경우 비트를 타다가 갑자기 곡의 전개가 급변하면서 피쳐링 아티스트들이 갑툭튀하거나, 본인이 톤을 바꿔서 랩을 하다가 싱잉랩을 하거나, 랩을 하다가 노래를 하는등의 전환을 유려하게 하죠. 그런 부분에서의 역량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에서의 논지처럼 그것도 자본의 영향이 상당수 있다고 봐요. 당장 제가 예로든 포스트 말론의 최근 앨범인 Hollywood's Bleeding을 제작한 사람들 명단을 보면 '이렇게 많아?'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 1.14 19:10

    저 궁금한게 있는데

    지금 해외에서 JPEGMAFIA가 혼자 믹마 다한다고 난리잖아요

    이 사람도 사운드 비는 느낌이 있나요?

  • 1.14 20:46

    이게 맞죠. 규모와 돈 차이가 어마무시하죠. 당장 드레의 크로닉 2001 앨범을 보면 크레딧에 온갖 참여진 다나옵니다.

    몇몇 트랙은 co프로듀서로 멜멘이나 다른 인물이 들어가고 각종 세션들도 건반에 그 유명한 스캇스토치, 기타에 작곡가 겸 세션으로 마이크 엘리존도 등등 거물급 주르르르르륵 달립니다. 이런 머니집약적;;인 라인업이랑 한국에서 뮤지션 혼자 혹은 몇명이서 힘쓴 거랑 급이 다른게 당연하죠.

    규모와 돈 차이가 크죠. 그래도 좋은 플듀서와 사운드 괜찮다는 앨범들이 몇 나오면서 나아지고 있는 거고요.

  • 1.14 21:07

    저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나라도 저런식으로 능력있는 프로듀서들이 한곡에서 협업하면 엄청난걸 만들수도 있어요 아이돌들 음악만 봐도 알 수 있듯 sm소속 애들이나 방탄 등등 얘네가 사운드 잘 뽑아내는게 물론 외주 맡기는 곡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런 아이돌들이 상대하는 시장의 규모가 국힙 아티스트들이 상대하는 시장의 규모랑 차원이 다르죠

    이웃나라 일본도 사운드로는 정말 인정받는 나라인데 여기도 보면 음악시장의 규모가 정말 큰거 같더라구요 얘네는 문화자체도 잘 자리잡혀있고 시장도 꽤나 크구요 그러다보니 당연스럽게 나눠먹을게 생기고 이게 또 발전으로 이어지고 이런거 아닐까 싶네요....!

    저의 얕은 사견일 뿐이니 틀린거나 아닌거 같다 싶은거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ㅎㅎ

  • 1 1.15 17:25

    전 그래서 sm사운드 좋아함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공지] 회원 징계 (2025.10.23) & 이용규칙12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10.23
인디펜던트 뮤지션 프로모션 패키지 5.0 안내2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3.01.20
화제의 글 일반 쇼미 떨어졌다고 징징대는 래퍼에게 저격한 가오가이33 title: Free JazzLocal 22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카일 리치 카피 아니라는 플리키뱅13 title: MUSICm1N10d0 8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도플갱음프리스타일 듣고 힙합이 뭐였는지 다시 느낌3 title: 수비KCTAPE 8시간 전
124570 음악 예스코바 앨범 엎었다네요16 title: Tyler, The Creator (IGOR)아티스트 2020.01.14
음악 국힙과 외힙의 사운드 차이에 대해 C.R.E.A.M16 E sens & Beenzino 2020.01.14
124568 음악 국힙과 외힙의 사운드적 차이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난다는건가요?8 title: Juice WRLD제목과이름 2020.01.14
124567 일반 원더x 클래스 들어보신분 계신가요??1 1ona 2020.01.14
124566 일반 힙x) 아이돌 팬덤의 유사연애에 관한 명문16 KWALA 2020.01.14
124565 인증/후기 염따 정규 앨범 MINA 피지컬 훑어보기 (BMCD_0216)10 title: 코드쿤스트비마라라 2020.01.14
124564 음악 힙x)국내 해외 상관 없이 좋아하는 밴드 적어 가시길 바랍니다.47 title: Late RegistrationAlonso2000 2020.01.14
124563 일반 드디어 노래방에 나왔습니다.19 title: Kid CudiENNEL 2020.01.14
124562 음악 한국 음악과 미국음악과 비교를 엄청 하는데 요즘에18 title: 21 Savagegormley 2020.01.14
124561 일반 지코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있어서 반드시 이름 올려야할 아티스트라고 봄28 title: 후디creative3mm 2020.01.14
124560 음악 기린은 언제 나올까요?11 title: Drake벤지슨 2020.01.14
124559 일반 뱃사공 다음 주에 침착맨이랑 인터뷰 한다고 하네요11 title: Tyler, The Creator (2)FANA 2020.01.14
124558 음악 AI가 찍어낸 예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21 title: Kanye West - The Life of Pablo사는방식 2020.01.14
124557 음악 emo한 음악들 들으니까 뭔가 생각이 많아지네요2 title: Kanye West - The Life of Pablo사는방식 2020.01.14
124556 음악 국내음악은 해외음악에 밀릴까?45 title: 뱃사공솔직바다 2020.01.14
124555 일반 2019년 영비의 최대 실수14 웁디디스쿱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