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임 공연 후기
좀 지났지만 다모임 공연 후기 올려봅니다. 일단 제 생각보다 무대가 굉장히 공을 들인 무대라서 놀랐습니다. 2층짜리 무대였고, 무대 2층에는 다모임 트럭도 있었어요. 제일 처음 시작할때 흰 천이 내려오면서 다모임 멤버들 한명씩 뜨면서 마지막엔 다같이 서있는 모습 쏴주던데 솔까 ㅈ간지였습니다 ㅎㅎ
그 이후에 포렙 84로 시작해서 쭉 공연 이어졌는데 솔직히 다양한 레이블 전,현직 수장들이 총출동 한 만큼 너무 멋진 무대였습니다. 무대 순서는 1부, 2부 이렇게 나누어져 있었는데 2부 시작하기 전 중간 게스트는 토요일은 창모, 일요일은 헉피였습니다. 창모는 확실히 요새 대세라는게 느껴지던게 호응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일요일에 헉피님 나왔을때는 무대 장악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정확한 멘트는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항상 말하지 힙합 공연은 그냥 손목만 까딱대는거 아니라고~ 하시는데 저절로 뛰게 되더군요 ㅋㅋㅋ 중간중간 관객들 간도 보셨는데 분신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부로 진입하면서 부터는 다들 84 야잠으로 갈아입고 트럭 안에서 등장하셨는데 설마 거기서 나올줄은 몰라서 놀랍더라구요. 중간중간 멘트도 있고, 나름 잘 짜여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갠적으로는 토요일보다는 일요일이 더 좋았는데 아무래도 한번 무대를 해봐서 그런지 일요일이 시너지적으로는 좀 더 나아보였습니다.
마지막에 작두 떼창하고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그 셋리가 정말 좋더라구요.
그렇게 대단원의 막이 내리고 다들 공연하는 감회를 나누시면서 눈가가 촉촉해지시던데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다모임은 은퇴하신다는데 다들 가끔이라도 종종 모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중간중간 재밌는 멘트도 많았는데 지금 제가 기억나는건 결국 콰형 벤틀리를 산 염따와 분신 게스트로 저스디스 오는데 같이 게스트로 와서 어떡하냐고 딥플 놀리던거 기억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게 합동콘 같은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굉장히 다양한 팬 분들이 오셨는데 솔직히 몇몇 팬분들 때문에 공연을 관람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첫째 날에 사람이 2명이나 실려나갔는데, 제 옆에서는 숨막히니까 제발 밀지 말라고 애처롭게 울부짓는 분도 계셨어요. 조금 더 잘 보려는 마음이면 이해하겠지만,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보다 그저 앞으로 가서 찍는 것이 목적이신 분도 여럿 계셨습니다.
스탠딩 중앙이나 좀 뒷자리 분들이 카메라 드는거야 안보이니까 그러겠거니 하고 이해라도 하겠지만, 펜스 잡으신 분들이나 그 바로 뒤에 있는 분들이 찍기 시작하면 그 뒤에 서 계신 분들은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저는 3번째 줄 정도에서 봤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찍겠다고 바로 앞에서 랩을 하고 있는데 몸을 돌려서 아얘 촬영만 하는 걸 보고 솔직히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여튼 정말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공연은 좋았습니다.
딩고가 공연 저작권에 대해서 공지를 올렸는데, 솔직히 공연장 가서 촬영하신 분들이 유튜브에 올려주시면 그 공연을 가지 못한 사람으로써는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분들 때문에 점점 공연을 보러 가기 싫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시간 내내 촬영만 할거면 대체 왜 여기 오셨는지 싶기도 했고요. 특히 콰형이 앞에서 그렇게 열심히 랩을 하시는데 어떻게 그냥 찍기만 하실 수 있는지...전 저절로 일리네어 핸드사인이 번쩍 올라갔는데 말입니다.
모두 조금씩 배려하면서 좋은 공연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땃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갈곳도 없는데 극강의 밀침 당하면 진짜 욕나오져
진짜 중간중간 사진찍거나 훅부분만 영상 찍는건 이해라도 할텐데 노래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영상만 찍는사람 너무 많았음 걔네들 때문에 보이지도 않고 재미도 반감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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