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부를 때 자신있는 장르와 자신있고픈 장르 하나씩 꼽아봅시다.
단, 자신있고픈 장르를 꼽을 땐 창법이 비슷하더라도 딱 한 장르만 가능하며, 다른 장르를 부를 땐 보통 이하로 못 부른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제 경우 (그나마)자신있는 장르는 트롯트. 음치인데 트롯트는 음의 낙차 폭이 커서 멜로디 인지가 쉽고 제 비실비실한 비음 들어간 처참한 노래를 그럭저럭 사람이 부르는 노래로 들리도록 해주거든요ㅠㅠ
자신은 1도 없지만 정말 잘 소화하고픈 장르로는 오페라.
치명적인 고음불가라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입니다. 사실 락을 좋아해서 시원스런 샤우팅 창법(알카트라즈, 임펠리테리의 보컬 그레이엄 보넷같은)을 꼽고픈 욕심도 큽니다만 하나만 선택하자면 역시 성악이네요.
제가 생애 한 번쯤은 불러보고픈 오페라 아리아입니다ㅠ 가사를 외우면 뭐하나요, 부르지를 못하는데...
오페라 [라 왈리 La wally] 중에 '나 멀리 떠나리(Ebben? Ne andrò lontana)'란 곡이고요.
영상은 1981년작 영화 Diva의 도입부입니다(이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된 곡인터라 이걸로 골랐는데 가수는 윌헬메니아 페르난데즈로 이 영화에서 직접 곡을 부른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른 버전으로 듣고픈 분들껜 마리아 칼라스 추천드려요. 감정을 억눌러서 담아 부르다 터지는 후반부에서 소름이 돋았더랬습니다).
이 아리아가 인트로와 아웃트로에 삽입된 곡으로 사라 브라이트만의 'A question of honour'란 곡입니다. 꿈꾸듯 신비하고 아름다운 음색에 풍부하면서도 시원시원한 고음... 신은 너무해요... 사라에게 몰빵을 하셨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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