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워낙 아이돌 음악이 수준이 높아서
아이돌 음악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힙합팬들은 거의 없을테지만
아이돌 음악에 나오는 랩에서는 거부감을 가지는 힙합팬들은 아직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 힙합팬들의 아이돌 랩에 대한 가장 큰 불호의 이유는
그 아이돌 랩 특유의 목을 긁으면서 억지로 굵게 내는듯한 보이스와
과하다싶은 제스처일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돌 음악을 듣다보면 거의 필수적으로 랩은 8~16마디 정도 들어가 있는데...
힙합을 지향하는 그룹이 아닌이상 보통 그 정도 들어가죠.
과거에는 보컬을 못하면 넌 노래 못하니까 랩이나 해라라는 개념으로 랩을 시켰지만
요새는 아이돌 랩도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뽑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고...
아이돌 랩퍼도 랩에 대한 이해도와 스킬은 과거처럼 형편없지는 않죠.
가사도 자기들이 직접 쓰는것도 있겠지만 피타입, 키비 같은 현역 랩퍼들도 작사에 많이 참여하니...
다만 여전히 그 특유의 긁는듯한 보이스 컬러는 많이 보이는데...
저는 이게 프로듀싱 측면에서 어느정도 의도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돌 음악 대부분이 3분 이내에 빠른 BPM에 거칠고 빠방한 신스 나오는 음악들이 주가 되는데...
화지나 비프리처럼 담백하게 랩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좀 안어울릴수도 있을것 같네요
물론 화지나 비프리는 그런 비트에다 알아서 랩 잘하긴 하겠지만...
어느정도 기획사 사장이나, 프로듀서 측에서 의도하는 부분이 꽤 많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랩 좋아하는 사람중에 그 부분을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일부러 내리깔고 허스키한 목소리 강제로 내는게
억지스럽고 오글거림
차라리 박경이나 지코같은 랩이 훨씬 자연스럽고 좋아요
듣기싫어죽겠음 꼭 랩이 있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춤도 관절 갈릴거같이, 노래도 열심히
랩도 열심히 해야되는데
평소에 랩퍼들 랩할때 잘한다고 느끼는데 열심히 한다고는 못 느끼자나요
그니까 과장되게 랩하는거 같아요
그럼 그나마 열심히 하는거 같아지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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