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화나가 말한 그날이 올까요란 글을 보며 바로 든 생각입니다.
같은 앨범에 묶여있는 '성장통'이란 곡이에요.
소수의 문화로부터 유행으로 뻗은 후에
젊음의 상징으로 바뀐 오늘의 모습에
전부 쾌조를 외쳐, 근데 또 끝내
결국에 드러나기 시작하는 거품에
…
겉은 꽤 멋을 내 번듯해진 척을 해
그 속은 죄다 썩고 저급해빠졌는데
뮤지션들이 모든 에너질 쏟은 앨범은 MP3로 금세 공유돼
…
그런 드센 현실의 벽들을 깨내고픈데
리스너 중 태반은 모른 채 손을 빼
각종 인터넷 힙합 게시판 일대에
불쾌한 헛소리만 늘어놓고 가는 파리 떼
비판이란 이름으로 덧칠한 끔찍한 비난
가식과 기만이 가득한 이 씬에 시간이 지나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이 기정사실화
비좁아진 시야로 바라보니 똑같지 다
익명성 뒤로 번지던 업신여김과 몰인정
뭔지 모를 꼬리표를 떠넘긴 선입견
힙합매니안 MC가 돈을 버는데 민감해
지갑에 손을 뻗기만 해도 실망해
…
(뮤지션도)돈에 미쳐서 이미 열정 진정성을 잃었더라면서 빈정거릴 건 없어
대충 가사 옮겨 적어봤는데 틀린 말이 하나 없네요. 제가 2006년엔 힙합을 전혀 듣지 않아 당시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만약 2006년부터 19년도까지 변함없이 저런 것이라면 할 말이 없고, 화나가 그 날을 꿈 꾸면서도 이런 성장통까지 생각한 것이라면 그저 대단하네요. ㅎㅎ 화나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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