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 드루와
산이 전달력 좋으니까 국힙 원탑이라고 그러는데,
똑같이 전달력 좋은 개코 아무 벌스나 들고 와도 이것보다 적어도 20배는 더 낫다고 자부합니다.
초반에 라임 배치 덕분에 박자 잘 타서 좋고, 일상-이상-사상 펀치라인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부터는 신음을 내지를 않나, 산와 머니 하지를 않나, 살인하니 어쩌니~,
니 여동생 옷 벗느니 등등의 재미없고 불쾌하고 과장된 랩을 해서 별로였습니다.
그냥 '나 맛탱이 갔으니 센 척만 잔뜩 할래요'라는 의도가 보이는 투명한 곡이었습니다.
뒷 벌스도 그냥 카멜레온 재탕이고요.
2. 본인의 전성기 시절을 대표하는 곡 가사로 감상을 대신하겠습니다.
라임만 계속 맞춤 뭐해 말도 안되고 플로우 다 죽고
그건 유치원생도 해
화나가 라임을 이보다 빡빡하게 배치하는데도 플로우와 그루브가 살고 가사는 훌륭한 수준이어서 딱히 놀라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라임이 하나 나올 때마다 그루브가 끔살당합니다.
박자감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요.
특히, 원곡은 라키의 신들린 그루브가 찰져서 좋은 평을 받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어쩌자는 거죠?
+) 비교
1. 원곡
켄드릭의 가사는 패기와 흑인의 삶을 잘 담는데, 산이는 '니 여동생 옷 벗긴다' 소리만...
켄드릭 마지막 한 줄도 좋은 비유를 담는데, 산이의 가사는...
2. 원곡
라임을 오히려 절제해서 랩이 부드럽게 잘 흘러가고 그루브 있게 들립니다.
게다가, 라임 패턴에 살짝 살짝 변화를 줘서 지루하지가 않고요.
3. 보너스: 쇼유더머니 vs Numbers on the Board
처음 나오는 추임새부터 오그라듦 VS 랩 처음부터 멋이 터짐.




저는 산이 나름대로 재밌는 랩이라 생각해요
저도 힙합을 그 때 입문해서 한동안은 젖뮤랑 산이 음악 엄청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ㅋㅋㅋㅋ 물론 이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지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