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글을 읽기 앞서, 제가 썼던 전 글들과 하단의 반박글을 읽고 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약속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 반박글이 올라와 있네요. 간만에 보는 정돈된 글이라 읽으면서도 참 기뻤습니다. 저도 그 글을 읽으면서 다른 시각을 접했으며, 확실히 타당한 주장이라 느꼈습니다. 다만, 보충하고자 하는 부분을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해당 반박글의 내용을 요약하고, 그것에 대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고, 또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덜 수 있게 되서 참 좋았습니다. 반론글 써주신 사이언스님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싶습니다.
2. 본론
1-1) 저스디스가 말하는 사랑에는 힙합씬에 대한 사랑 , 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사용한 것이다. 따라서, 글의 전제인 연정, 포용력이 사랑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 타당하지 않다.
오독이라면 오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랑이라는 단어를 딱 들었을 떄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정의가 연정 혹은 포용력이 아닐까 합니다. 보편적인 의미의 개념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느꼈고 그러한 단어가 계속 언급되니 뭔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시를 제시하셨는데, 이런 예시는 어떨까요.
그렇게 안 돌아가니 인살 Like
안녕하세요
미개한 병신들아
내가 니네처럼 왜 싸워 now I got
서로 사랑해서 지켜주고 싶은 사람
shine my way
이 예시는 제시해 주신 씬에 대한 사랑이라는 개념으로 적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즉, 저스디스 역시 사랑이라는 단어를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궁금한 겁니다. 정확히 아티스트가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나름의 방식대로 정의하고 있는지.
총알보다 무서운 것은 MC의 철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사의 단어들은 MC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고, 그 언어들에 대해서 아티스트들은 좋던 싫던 얽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VMC는 자신이 뱉은 그 단어들 때문에 비난받고 있는 것이고, 저스디스 역시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행보가 거리가 있는 것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리스너 개개인마다 관점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에 한정해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보편적인 의미로 느껴졌고, 그러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인다고 느꼈기에 전 글에서 그렇게 주장을 한 것입니다.
다만, nojester라는 분이 글쓴이인 저 역시 사랑이라는 단어라는 개념을 한정하고 저만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를 주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댓글로 지적해 주셨습니다. 타당한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 명의 리스너로서 저스디스에게 궁금한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왜 그 사랑이 마치 이중잣대인 것처럼 어떨 때는 느껴지는지, 그것이 궁금한 겁니다.
아마도 이건 저스디스의 행보를 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서로 의견이 갈리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아마 제가 저스디스의 디스전에서의 행보만큼은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1-2) 팔로알토가 CJ와 카르텔이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 부족이다. 또한, 저스디스는 맫씨의 정당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구석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에 대해서 저스디스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타당하다.
카르텔이라 주장하는 것이 근거 부족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일부 동의합니다. 제가 볼 수 있는 것은 다트 재무보고서 정도에 CJ 재무팀에 제 네트워크가 있지는 않아서. 실제로 지적 해주신 대로 할랄 소속인 아티스트들은 통편집 당해 방송에서 나왔는지 조차 기억 나지 않습니다. 다만, 회사 인수 이전인 쇼미 4의 시점을 지적해 주셔서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2015년 6월 26일 쇼미 4가 첫 방영이 되었고, 8월 28일날 막을 내렸습니다. 같은 해 10월 16일, 재무제표에 나와 있듯이, 51.10%라는 절대적인 지분율을 CJ측에서 구매합니다. 묘하지 않습니까. 아마 CJ 측에서 쇼미4가 방영되기 이전부터 매입 계획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서로 컨택을 한 상태였을 것이고, CJ는 구매하게 될 회사의 가치를 올릴 미디어를 가지고 있으니.
처음 계획 때 쇼미 4의 프로듀서로 화나가 나오기로 합니다. 그러나, 쇼미 4 촬영 직전의 시점에서 팔로알토로 교체 당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제 생각에는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던 CJ 측이 할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결정을 단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이것도 저의 뇌피셜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화나도 그 결정에 분개하여 다시는 쇼미를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고요. 화나는 안되고 팔로알토는 되는 것. 그게 자본과의 결탁을 의심해 볼 만한 상황으로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윤비 / 스웨이디가 아쉬운 기량을 보여주었기에 탈락한 것이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다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편집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쇼미 5를 생각해 본다면, 할랄 소속인 G2, 레디 모두 넉넉한 분량을 챙기며 쇼미로 이득을 얻었다는 것도 역시 사실입니다.
맫씨에 대해서는 저도 몰랐던 사실을 지적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스디스 본인이 맫씨의 당위성에 대해서 납득했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몇 리스너들이 보기에 그 당위성이라는 것이 자신과 관계가 양호한 사람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하의 감정적인 당위성에 대한 문단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예시를 봐도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잘 모르겠네요. 제 독해력이 영 안 좋아서 ㅠㅠ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조금만 더 풀어서 제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3) 싸이퍼에서 디스를 한 이후 넉살 / 던밀스가 언팔을 했다. 또한, 던밀스는 fuck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렇기에,넉살 / 던밀스는 저스디스에 대해서 아쉽다는 입장을 먼저 드러낸 상황이기에, 저스디스 쪽에서 연락할 수 있었다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오히려 저는 자신의 사장과 소속된 레이블이 디스를 당하는데 언팔을 하는 것이 이해 갑니다. 저스디스 본인이 꺼낸 21세기 연락처라는 말과 같이, 현재 인스타의 팔로우 / 좋아요는 해당 인물의 행보에 대한 동의 정도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자신의 레이블/ 사장을 공격한 사람을 동의하는 액션을 취하는 것이 소속된 직원이 할 만한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스디스야말로 넉살 / 던밀스와 한때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 딥의 행보가 구리다고 생각했다면, 좋은 관계의 균열이 갈 조짐이 보이는 상황 속에서 한번쯤 연락해 보는 것이 더 개연성 있지 않았을까요. 딥이야 뭐 친분이 없으니 구려서 바로 깔 수 있다고 하지만.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했듯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고 인간적으로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면 전화 한번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역시 '인스타를 언팔했다'라는 이유만으로 디스를 했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명분으로서는 궁색하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랩저능아와 가식쟁이 사이에서 황치와 넉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또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앨범을 홍보하는 과거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쉬운 상황, 서운한 것들 그리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들이 있다면 풀면 됩니다. 먼저 주먹을 날리기 전에 말이죠. 저의 상황이었다면 먼저 전화해서 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한번 풀어보고자 할 것 같습니다. 만나서 술 마시며 아쉬운 점들 이야기하고, 노래방에서 노래 같이 부르고 겜방에서 롤 한판하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막차 걱정하면서 맞담배 한 대 태우는 것. 그러면서 서로의 오해와 갈등을 해결하고 각자의 내일을 기원하는 것. 저라면 그랬을 것 같기에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이런게 사랑 아닐까요.
1-4) 사창가 발언은 유저의 표현을 인터뷰어가 그대로 물어 본 것이다. 따라서 저스디스가 뱉은 말은 아니다. 7INTNERVIEW 자체가 왜 쇼미 싫어하는 저스디스가 문지훈 옆에 있나?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글을 쓰기 이전에도 해당 인터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었지만, 다시 한번 보라는 조언을 듣고 좀 더 세세히 봤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해당 인터뷰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 쇼미 싫어하는 저스디스가 문지훈 옆에 있나? 라는 그 질문에 해당 인터뷰는 다음과 같은 논지를 제시합니다.
1) 인디고 내에서 결정권이 보장된 상태이며, 문지훈의 앨범을 좋게 들었고 리스펙한다. 사창가 발언은 비유로서, 나는 내 혼전순결을 (자신의 사상을) 지켜 나갈 것이다.
2) 회사랑 싸인한거지, 크루 개념이 아니다. 싸인을 한 것이다. 크루 형태로 움직이지 않는 회사가 없지만,그걸 깨고 싶다.
3) 편집을 원하는 방향 대로 해줄 수 있는 권리를 준다면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쇼미 없었으면 지금보다 본인이 더 잘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4) 1세대 래퍼분들이 퇴물 / 꼰대라는 오명을 들으며 그 유산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안타깝다.
이 정도로 요약되는데, 저스디스는 ahsxx님의 지적처럼, 음악하기에 좋은 환경이기에 난 들어갔다. 라는 것이 주장입니다. 어차피라는 싱글에서 "문지훈이 가장 날 고평가했고."라는 라인으로도 대표되네요.
다만, 말을 이렇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계속 지적하고 싶은 것이 뱉은 말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말과 현실의 모습이 괴리감이 있지 않은가. 이것이 제가 묻고 싶은 부분입니다.
인디고뮤직을 생각해 볼까요. 컴필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사실상 크루 개념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옆에 있는 레이블의 멤버를 생각해보면 저스디스 본인을 제외한 5명 중 4명이 쇼미 / 고랩에 나가서 큰 이득을 보았거나, 나갈 예정인 사람입니다. 회사의 일부 인원이 미디어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방향 자체가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이용하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상에서는 곤조를 지킬 것이다. 혼전순결을 지켜낼 것이다. 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방송을 통해 힘을 얻은 이들에게, 또 방송의 힘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옆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힙합씬을 교란하고 소규모 공연들을 죽여 인디힙합씬을 매장한 그 방송, "쇼미더머니 없이 이 바닥에서 붙었으면 당연히 내가 좆발랐겠지."라는 강한 분노. 왜 이득을 본 이들 앞에선 침묵하는 것인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설마 사랑 때문에 그런 것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이미 쇼미가 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스템의 불합리함을 지적할 때, 해당 플레이어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일 경우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확실히 스탠스를 정한 화나, 화지가 쇼미의 불합리함, 교란된 씬을 지적할 때 설득력이 있지만, 이미 체제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사람이 체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을 뱉을 경우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스디스 역시 그렇습니다. 인디고 뮤직 / 팔로알토라는 본인이 기존에 뱉어 왔던 언어들의 잣대에 따르면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선 눈을 감고, 간접적으로 이득을 챙기며, 쇼미와 현 상태를 비판하는 가사를 현재까지도 쓴다. 스탠스는 유지하고 싶지만 이득은 챙긴다. 처음부터 제가 일관되게 묻고 있는 질문입니다. 이것이 이중잣대로 여기는 포인트입니다. 이러한 모순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인지, "인정만 해도 지나쳤던게 J-THIS지"라는 라인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인지. 그래서 의문이 드는 겁니다. 좋은 앨범, 청각적인 즐거움, 꾸준한 작업량을 보여주며, 여전히 다음 작업물이 기대되는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3. 결론
저스디스의 곡들에서 지속적으로 보이는 주장은 쇼미의 피해자다, 쇼미가 없었으면 나는 더 잘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인데, 오히려 저는 쇼미의 간접적 수혜자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미 극소수를 제외하고 쇼미의 간접적 수혜자가 아닌 사람이 있긴 할까요.
쇼미는 소수의 마니아층만이 즐기던 힙합이라는 문화를 대중음악이라는 영역으로 끌어 올려 씬의 파이를 크게 키웠습니다. 그 파이 때문에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머니 스웨깅 가사가 한국에서 나와도 납득이 가고, 방송을 보면 래퍼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카페에서도 발라드 같은 가벼운 음악이 아닌 힙합 음악들이 나오고 있고, 고등래퍼의 성공을 본 어린 친구들이 래퍼의 꿈을 키우고 도전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쓰린 배 부여잡으면서 굳이 음악할 필요 없이, 넉넉하게 살면서도 랩을 할 수 있는 파이의 전체 양은 증가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과도 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티스트가 다른 아티스트에게 상 중 하 등급을 매기고 화제성, 인지도에 따라서 방송 분량이 정해지고 PD의 의중에 따라서 극단적으로 뒤바뀌는 이미지. 이게 힙합정신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으며, 쇼미에 나갔던 아티스트들은 공연 제의도 많이 오며 잘 나가지만, 나가지 못한, 혹은 나가지 않는 아티스트들은 주목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교란된 상황 속에서 친 쇼미도, 반 쇼미도 역시 하나의 기믹이자 밥벌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잘 꼬집은 QM의 가사가 예시로 적절할 겁니다.
쇼미 나간 사람은 안 나간 사람 까는 컨셉
또 안 나간 사람은 나간 사람을 까는 컨셉
나갔다 떨어져 안 나간 척 하는 사람을 까는 컨셉
애매하게 떨어진 사람은 나간 사람을 까는 컨셉
그 컨셉을 가장 잘 활용해서 인지도를 얻었던 VMC, VMC는 "언더그라운드와 동의어"라는 라인으로 대표되는 언어들이 비수로 돌아오며 타격 받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뱉은 언어에 비해 저스디스 역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합니다. 쇼미에 비판적인 컨셉을 유지하면서 인지도를 얻었고, 이득을 보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소속된 회사는 대놓고 미디어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문지훈의 인디고 뮤직. 저의 시각에는 모순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이런 경우 헉피의 말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헉피는 쇼미에 대해서 과거에 부정적인 가사도 여럿 썼지만, 자신의 공연 분신에 오는 사람들 중에 쇼미를 통해 힙합이라는 문화를 접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의 공연에 와주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 아니겠냐고. 또한 쇼미에 나간 아티스트들에게 각자 개개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면 오케이. 다만 자신은 놀리는 느낌으로 응 그래 화이팅 ^^ 이런 스탠스를 유지하겠다고 합니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니까요.
이해는 한다면서, 가사는 여전히 날 서있고, 4TY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가짜" 그들은 누구인가요. 그 기믹은 유지하고 싶지만 이득은 누리고 싶은. 그런 저스디스의 행보에 전 의문이 듭니다. 최근에 썼던 가사인, 저스디스의 살만해. 저도 그에게 묻고 싶습니다.
"거긴 진짜 살만해? 그래 그냥 물어보는 거야 다 같애
근데 거기 공기는 진짜 안 탁해?"
혹시 제가 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그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개념을 정확하게 지적해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스디스의 음악 자체는 정말로 좋아하고 새로운걸 드랍할때마다 감탄하는데 작업물과는 별개로 그의 행보는 솔직히 아이러니한게 사실이죠. VMC가 본인들이 내뱉은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듯이 저스디스가 그토록 씬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전달해준 메가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봤을때 그 또한 설득력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않나 싶습니다. VMC가 그랬듯이 말이죠.
저스디스 사랑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팔로알토의 가사에서 항상 등장하는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며, 자메즈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 저스디스와 팔로알토의 사랑은 사랑이란 두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것이나 행위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짜들이나 적들은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스디스는 스니치 진짜 안 좋아하죠...믿음이 없고 사랑이 없으니
저스디스는 서로 간에 사랑이 있는 사람들과 진짜로 친밀한 동료가 되고 그게 없더라도 자신의 사랑을 왜곡하여 엿먹이려 드는 사람이라면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인것 같아요.
저스디스가 말하는 사랑을 가진 사람은 몇 없기에,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저스디스에게 소중한 사람이기에, 저스디스는 사랑이라는 가치가 자신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그것이 저스디스가 가사에서 계속해서 말하는 사랑인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독하는 부분이라면 사랑을 에로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인데, 사실 저스디스는 스내키챈의 Underground 인터뷰에서 그런 에로스적인 사랑을 거의 포기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자신은 음악에 올인할 것이고 그래서 그런 사랑에 대한 시간투자를 안했다. 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이 말이 저스디스의 사랑에 대한 오독을 해결해주지 않을까싶네요.
덧붙이자면 제가 저스디스 칠린터뷰 나왔을때 바로 요약해서 엘이에 올려서 화제글도 가고 그랬는데, 제가 당시에 젖뮤나 스윙스를 굉장히 고까운 시선으로 봤기 때문에 사창가 비유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인터뷰 요약글에서도 저스디스가 마치 사창가에 온걸 인정한다는 식으로 교묘하게(?) 썼던 기억이 나는데 혹시 그 글을 보고 작성자님이 저스디스에 대해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ㅋㅋㅋㅋ
그래서 거짓으로 딥에게 스니치짓한 그누군가를 욕한거고요. (사이퍼재촬영 구라)
그리고 저스디스의 사랑이 애매하다고하는데 그것부터가 이해가 안 감.
탈립콸리 모스데프 팔로 자메즈 더콰이엇 . 다 자기 가사에서 사랑을 강조한 래퍼들입니다. 저스디스만 모호하다? 고깝게 보려면 한도 끝도 없죠.
쇼미 안나가지만 이해한다고 한다는데 왜 소속은 인디고냐니요. 이런게 지 형 욕했다고 지까지 fuck 달아버리는 던밀스랑 뭐가 다르죠? 자기 레이블이 쇼미래퍼 데리고있으면 너도 욕먹어라?그냥 나를 비판한사람이 맘에 안들때 써먹는 구실잡기 같은데요?
저스디스는 빈지노와 버벌진트를 끊임없이 샤라웃하는데 빈지노 역시 자신 의지대로 앨범을 꾸미고 자기식으로 쇼미없이 성공한 걸 강조하죠. 빈지노도 일리네어 쇼미에 이득본다고 장문으로 글 쓸 기세네요. ㅋ
헉피발언 가져오셨는데 헉피는 쇼미인정한다는듯 써두셨네요. 저스디스의 쇼미래퍼 이해한다는 발언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데 헉피는 이해가고 저스디스는 이해안간다? 이중잣대 잘봤습니다. 이해가 가신다는 헉피의 가사 한번 보세요. 저스디스보다 비판 훨씬 셉니다. 미디어에 갇힌 군중, 네이버 초록창으로 다 판단(쇼미 다시보기 독점중이죠), 쇼미더머니 직접언급하며 바판하는 가사들 엄청나죠.
왜 헉피는 이해하고 헉피 빈지노 사랴웃하며 비슷한 가사쓴 저스디스는 모순이라 까실까요? 이유는 헤이팅을 위한 구실이죠.
뭔가 모순을 찾으려고 기를 쓰고 다가져오시네요. 그리고 기본적인 사창가 인터뷰도 사정도 모르면서 쓰셔놓고요.
qm 가사부분도 실소가 나옵니다. vmc가 실드불가로 꺼이니까 저스디스도 엮어서 같이 까내리려는 의도가 뻔히 보입니다.
vmc가 욕먹은 이유는 쇼미자체보다,
누가 지적했을때 인정안함, 염치없음 때문입니다. 쇼미나가고 반 미디어 기믹하다가 쇼미휩쓴거까진 뭐 이해한다는 거죠.
왜 아직도 난 언더그라운드의 동의어라 하고, 비판한 사람을 오히려 역공하냐 이겁니다. 염치가 없죠. 지금 님의 글처럼요.
이게 vmc, 스윙스팔로알토의 차이입니다. 기회주의적이고 인정조차 안한 vmc와, 인정하고 팬들을 달랜 팔로 처음부터 이용하자했던 스윙스.
누가 쥐새끼같을까요?
같은선으로 놓으려는 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님은 절대 언급할수 없죠. 다 똑같다고 말해야만 팔로 스윙스와 가까운 저스디스를 님이 깔 수 있을테니까요.
근데 너무다르네요?
qm가사인용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전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어자피 vmc는 까이는거 , 븨엠씨 까는 저스디스도 까서, 모두까기나 해서 분풀어야겠다."
팬 / 빠 이분법 정말 수준 낮아보입니다
님 댓글내용도 충분히 설득력있는 것들 가져오셨는데 왜 말투랑 팬빠놀이로 자기 글의 신뢰도를 떨어트리세요
진지한 태도로만 무게잡은 랩이면 명반취급 해주던가요?
ㅎㅎ
겉으로 보이는 말투 어투 태도에 목 매지 마세요. 글 내용에는 모순과 빠심, 이중잣대가 넘치고 심도있는 고찰은 찾을 수가 없는데. 문체가 정중한 것과 내용이 저열한 건 구분할 줄 아셔야죠. 왜 그런진 윗댓글에 써두었고 내용 대신 말투 태클 잘 들었습니다.
말 곱게 쓴다고 그게 진짜로 정중한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그건 그냥 껍데기고 알맹이가 중요하죠. 지리한 태도논쟁은 1절만 하죠.
겉으로 보이는 말투에 목매는게 아니고요... 대뜸 시비걸 필요가 뭐가 있냐는 거죠. 그것도 빠니 까니 저연령층에서나 할법한 얘기를 하면서요. 그리고 말투가 왜 중요한게 아닌지...
말투를 떠나서 글쓴 분이 오래 여러가지로 생각한 점이 보이니까 심도있는 고찰이라고 했던 거구요
저는 애초에 저스디스가 처음 인디고 들어간다고 했을 때 (아마 '어차피' 라인에서 그랬던 것 같은데) 정말 돈을 대신 세주는? 그런 용도로 인디고를 이용할 줄 알았죠. 그래서 buru star 같은 단체곡(알고보니 IM 선공개곡이었지만)에 저스디스가 참여하지 않았을 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저스디스 팬들이 환호한 거고요. 하지만 저스디스도 사람인건지 아니면 정말 이중잣대인건지 인디고가 저스디스의 소속 크루가 되가고... 참 씁슬하다면 씁쓸하네요.
저스디스가 이번 2집에서 좋은 행보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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