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발언으로 게시판이 또 뜨거워졌네요. 그걸 계기로 늘 궁금했던 비평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힙합씬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비평은 이제 거의 멸종입니다.
수익구조가 불분명하기도 했지만 더이상 대중이 소비하지 않는 측면이 크죠. 온오프라인 매거진은 대부분이 사장되었고 현재는 음원사이트에서 기생하는 형태입니다.
사실 요즘은 글을 안 읽죠. 요즘은 주요매체가 영상으로 옮겨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비평은 리뷰와는 다른 하나의 창작이라고 봅니다. 비평가가 자신의 세계관으로 음악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쓴 글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영화로 치면 이동진 기자? 평론가?의 글은 리뷰에 가깝고 (각잡고 쓰신 글 말고 주로 별점과 함께 쓰는 짧은 글들이요), 정성일의 글은 평론이죠. 엘이에 올라오는 감상문들 중 일부는 평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있지만요.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평론은 꽤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시선으로 음악을 해석한 것이라, 음악가의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죠.
다만 그 해석에 나름대로의 일관성과 개연성이 있다면 저는 공감하지는 않더라도 존중하고, 즐겁게 소비하는 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 리드머가 대표하는 한국힙합씬의 비평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않습니다. 리드머는 발전이 없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일관성있고 나름의 세계관, 논거가 탄탄해요.
개별 평론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근거없는 제 느낌이라서 스킵하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당연히 있죠. 일단 한국힙합 평론은 리드머말고는 별 게 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한대음에서 항상 힙합앨범은 리드머세계관에 맞는 앨범, 힙합싱글은 대중성으로 선정되더군요. 지루합니다.
그리고 종합적인 평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운드의 기술적인 측면, 래퍼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작가주의적 해석, 가사의 내러티브 혹은 전체 앨범의 유기성, 사회적 맥락 등 종합적인 해석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두번째는 앨범 위주의 평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힙합은 매주 공연이 열릴 정도로 사이즈가 커졌는데 공연에 대한 비평은 적더라고요. 이러다보니 힙합공연은 공연의 주제도, 미술이나 장치도 부족합니다. 이적 콘서트를 갔다가 곡마다 조명을 활용하는게 얼마나 감정을 극대화하는지 느끼고선 이런 아쉬움을 갖게 됐어요.
공연말고도 힙합씬의 흐름, 패러다임 교체에 관한 칼럼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보통 저런 칼럼은 비평보다는 정보글에 가까워서 아쉬웠어요. 좀 더 비평의 대상 범위가 넓어졌으면 합니다.
글이 두서가 없는데ㅋㅋ 아무튼 전 비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늘 음악을 들었을 때 좋으면 왜 좋은지 구리면 왜 구린지 이걸 설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난 구린데 넌 왜 좋은지도 궁금하고 도대체 이 래퍼는 왜 변한건지 혹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등등 여러 담론이 존재해야 힙합씬이 방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평이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비평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좀 보수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서 잘 좀 해주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새로운 분들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저는 그걸 잘 소비하고 재생산해보고싶어요.
여러분은 현재 비평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땠으면 바라는 점이 있나요 아니면 비평은 쓸모없다고 생각하시나요.
힙합씬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비평은 이제 거의 멸종입니다.
수익구조가 불분명하기도 했지만 더이상 대중이 소비하지 않는 측면이 크죠. 온오프라인 매거진은 대부분이 사장되었고 현재는 음원사이트에서 기생하는 형태입니다.
사실 요즘은 글을 안 읽죠. 요즘은 주요매체가 영상으로 옮겨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비평은 리뷰와는 다른 하나의 창작이라고 봅니다. 비평가가 자신의 세계관으로 음악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쓴 글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영화로 치면 이동진 기자? 평론가?의 글은 리뷰에 가깝고 (각잡고 쓰신 글 말고 주로 별점과 함께 쓰는 짧은 글들이요), 정성일의 글은 평론이죠. 엘이에 올라오는 감상문들 중 일부는 평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있지만요.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평론은 꽤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시선으로 음악을 해석한 것이라, 음악가의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죠.
다만 그 해석에 나름대로의 일관성과 개연성이 있다면 저는 공감하지는 않더라도 존중하고, 즐겁게 소비하는 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 리드머가 대표하는 한국힙합씬의 비평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않습니다. 리드머는 발전이 없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일관성있고 나름의 세계관, 논거가 탄탄해요.
개별 평론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근거없는 제 느낌이라서 스킵하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당연히 있죠. 일단 한국힙합 평론은 리드머말고는 별 게 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한대음에서 항상 힙합앨범은 리드머세계관에 맞는 앨범, 힙합싱글은 대중성으로 선정되더군요. 지루합니다.
그리고 종합적인 평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운드의 기술적인 측면, 래퍼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작가주의적 해석, 가사의 내러티브 혹은 전체 앨범의 유기성, 사회적 맥락 등 종합적인 해석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두번째는 앨범 위주의 평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힙합은 매주 공연이 열릴 정도로 사이즈가 커졌는데 공연에 대한 비평은 적더라고요. 이러다보니 힙합공연은 공연의 주제도, 미술이나 장치도 부족합니다. 이적 콘서트를 갔다가 곡마다 조명을 활용하는게 얼마나 감정을 극대화하는지 느끼고선 이런 아쉬움을 갖게 됐어요.
공연말고도 힙합씬의 흐름, 패러다임 교체에 관한 칼럼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보통 저런 칼럼은 비평보다는 정보글에 가까워서 아쉬웠어요. 좀 더 비평의 대상 범위가 넓어졌으면 합니다.
글이 두서가 없는데ㅋㅋ 아무튼 전 비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늘 음악을 들었을 때 좋으면 왜 좋은지 구리면 왜 구린지 이걸 설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난 구린데 넌 왜 좋은지도 궁금하고 도대체 이 래퍼는 왜 변한건지 혹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등등 여러 담론이 존재해야 힙합씬이 방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평이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비평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좀 보수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서 잘 좀 해주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새로운 분들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저는 그걸 잘 소비하고 재생산해보고싶어요.
여러분은 현재 비평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땠으면 바라는 점이 있나요 아니면 비평은 쓸모없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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