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이 나온지도 벌써 9년이 흘렀네요.
사실 제가 처음으로 돈주고 산 앨범이 에픽하이 5집이라 많이 애착이있어요.
그해 겨울에 아직 학생이였는데, 예기치 않게 사고를치고
부모님에게 학교 징계위원회 소환장이 간날
당신의조각들을 들으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라는 존재에 그때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뭔가 이 익숙한 사람이 나때문에 얼마나 힘들까,
또 언젠가 사라질까 하는 두려움이 귓속에서 마음속까지 이어져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도, 에픽하이도 자주 찾아보지 못했는데
개화를 들으니 그때 생각도 나고 가족생각도 많이나네요.
이런 추억이 함께하는 아티스트라는것만으로도 저에게 고마운 존재인것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당신의 조각들 마지막에 아기웃음소리가 타블로씨 조카라고 들었는데 그사이에 결혼하시고 딸까지 두셨네요. 시간도 참 빠르고 그간에 나도 그만큼 잘 흘러가온건가 생각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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