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팀 공연 끝나고 다같이 인사하는 사진입니다.
사진은 몇 장 찍긴 했는데 밑에 Hayden님이 찍으신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화질이 너무 구리네요ㅠ
양일 간의 페스티벌이 치뤄지는데 사실 맥스웰을 빼면 전반적으로
토요일 쪽 라인업이 훨씬 더 괜찮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 어제는
모든 공연을 포기하고 맥스웰만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 뮤지끄 공연 시작 즈음해서
자리를 잡고 끝까지 자리를 고수하는 전략을 짜갔는데 중앙 펜스 주위에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ㅋㅋ 맥스웰 공연 시작 전까지 정말 치열했습니다.
뮤지끄 공연 시작하기 전 자리잡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입장하니 그루브 스테이지에 크러쉬 공연 인기가 정말 많던데
덕분에 수월하게 자리 잡았네요. 제가 이제까지 뮤지끄 내한 공연을 총 3번 갔는데
신기하게 이번 공연이 라이브가 제일 좋았습니다. 뮤지끄팀은 매번 공연마다 공통점이
있는데 세션 좋고 코러스 좋고 음향 다 좋죠. 문제는 뮤지끄의 라이브죠ㅋㅋ
근데 이번에는 라이브 자체도 감흥을 방해할 만큼은 아니였고 페스티벌의 열광적인
분위기와 묘하게 맞물려 듣는 내내 괜찮았습니다. 코러스 해주시는 세분 정말 훌륭하죠.
백보컬만 하기에는 기량들이 너무 뛰어나고 특히 잼 형식으로 한 명씩 애드립 할 때는
소름 돋았습니다. 확실히 뮤지끄 커리어가 뛰어난 점이 라이브가 별로라도 명곡이 너무
많아서 순전히 곡빨로 페스티벌같은 무대에서 관객 호응이 제대로 먹어준다는게 또 입증
이 됐네요.
대망의 맥스웰 공연 시작 전 자리 잡은 곳이 펜스 중앙에서 약간 좌측으로 세번째 줄 정도
위치였는데 앞뒤로 흑인 여성들이 잔뜩 포진해 있는 곳이었습니다. 장단점이 명확히 갈리
더라구요. 진짜 다들 노래를 엄청 잘하고 시종일관 유쾌한 면에 주위에 흥 돋구는 데는 좋았
지만 너무 시끄럽고 힘들게 잡은 자리인데 자석처럼 자꾸 지인을 데려오는 바람에 뒤로 밀려
나는 등... 다음 번에 날씨가 또 이런 식이면 그냥 돋자리 존에서 보는게 맘 편할거 같습니다.
맥스웰 공연은 제일 많은 관심을 가진 무대일텐데 그 관심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정말
훌륭하게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일단 세션이 환상적인게 로즈, 키보드, 신디사이저 3단
구성에 색소폰과 트럼펫, 베이스와 드럼, 코러스까지 세션 개개인의 역량이 팀의 주인공인
맥스웰 못지 않게 뛰어나더라구요. 특히 트럼펫, 베이스, 로즈 독주는 최고의 백미 중에 하나
였습니다. 진짜 공연 보는 내내 이런 최고조의 기량을 가진 팀원 들이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합을 맞춘 티가 날때마다 준비성에 탄복스러웠습니다. 확실히 앞서 뮤지끄나 다른 뮤지
션들 무대랑은 다른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맥스웰은 개인적으로 절창이나 팔세토 그리고 섹시하고 감각적인 춤사위도 멋졌지만,
이 더운 무더위에 수트까지 제대로 맞춰입고 얼굴에는 땀범벅, 셔츠 역시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끝까지 흥겹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감격스러웠습니다. 춤추거나
마이크 털 때마다 손에 맺힌 땀들이 공중에 휘날리는데 이상하게 감정이입 된달까요.
진짜 이 무더위에 한 자리에서 네시간 동안 비까지 맞아가며 서있을 가치가 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가네요 맥스웰. 곡 하나하나 무대 하나하나 감격스럽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맥스웰이 양쪽 화면 보라고 하고 화면에 프린스 슈퍼볼 무대 나왔을 때가 가장 감격스러웠
네요 저는ㅠㅠ 둘 다 정말 멋진 사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썸띤썸띤은 시작할 때 힘있고 둔탁한 드럼소리로 시작해야
이 맛이라는게 사는데 쓸때 없이 코리아 집어 넣는다고... 편곡도 원곡이 주는 그루브하고
탄력적인 느낌보다는 좀 더 페스티벌에 걸맞게 활기차게 편곡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또
제가 제일 좋아라하는 틸더캅스를 안부른게 너무 아쉬웠네요. 곡이 너무 어렵긴 하지만
1절이라도 불러주시지. 매몰차게 앵콜 외면하고 가신 것도 이제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더욱더 아쉽네요ㅠ 많은 해외 뮤지션들이나 셀렙들이 내한공연 다녀가면 관객들의
열기에 반해 다시 찾게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맥스웰 뿐만이 아니라 서소페를 다녀간 뮤지션
들 모두 다시 찾아주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맥스웰에게 선물을 전달했는데 잘 전달됐으련지 궁금하네요.
날 더운데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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