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iphople.com/fboard/30969782
(1편입니다)
지난번에는 그리젤다 3인방 위주로 했지만 무조건 짚고 넘어가야 하는 OG, Roc Marciano
바로 시작해보자

Roc Marciano
드럼리스, 네오붐뱁의 아버지
마르시아노 음악 대부분의 주제는 거리와 갱스터다
뭐 힙합에서는 흔한 장르이지만 치밀한 라임과 유머러스한, 혹은 정곡을 찌르는 펀치라인들을 구사하여 느와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에 탁월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
그의 범죄 랩 스토리텔링은 쿨지랩, 푸샤티와 같은 리릭시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다
과거 뉴욕의 붐뱁식 드럼을 배제하고 샘플링과 베이스 라인으로 곡을 끌고 가며 여러 사운드 소스를 가져와 자신의 앨범 전체가 한 편의 느와르 영화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한다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바로 그의 디스코그래피로

1. 입문작
Marciology
사실 그의 커리어 하이로 보통 Reloaded라는 앨범이 많이 언급되지만 앞서 언급한 느와르한 분위기를 좀 더 쉽게 느끼기에는 작년에 나온 이 앨범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 듣고 마음에 들었으면 이제 다음으로

2. with The Alchemist
드럼리스 적폐 알케미스트와의 합작은 이렇게 두 장이다
전자는 필자가 가장 애정하는 마르시아노의 앨범이다
알케미스트를 좋아한다면 어렵지 않게 청취가 가능할 것이다

3. Old Marciano
2010년대 초반 작들을 묶어보았다
Reloaded가 커하로 유명하고 실제로 죽이는 앨범이다
다만 마르시아노의 랩이 과거 동부 레전드들 빅엘, 빅펀, 쿨지랩, 퍼시피와 같이 타격감이 강하지는 않고 힘을 살짝 뺀 플로우에 낮고 차갑게 랩을 뱉다보니 취향에 무조건 맞지는 않을 것이다(다른 앨범도 다 그렇다)
어쨋든 나머지 앨범들도 다 웰메이드이고 마지막 앨범은 믹스테잎인데 칩멍크 소울의 향이 살짝 첨가되어 진한 풍미가 일품이다
여기까지가 입문, 이제 심화과정으로

4. 심화
Behold a Dark Horse는 마르시아노의 숨겨진 역작, 명반인데 의외로 별로 언급이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r.a.p. 뱉는 자 손심바가 좋아하는 앨범이다)
먹스 형님과의 합작도 괜찮고 제이지의 합리적 의심을 오마주한 제목인 Reasonable Drought도 상당한 수작이다
Stove God Cooks의 날카로운 랩은 덤
올해 나온 신보들도 다 좋은 편이다
마지막 앨범은 인스트루멘탈 앨범으로 딴짓할 때 틀어놓기 좋다






마르시의 랩은 정말 폐부를 찌르는 느낌이죠. 랩과 프로듀싱 실력 모두 저평가된, 뉴욕에서 가장 마피오소 힙합의 정수를 잘 살리는 래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Reloaded와 The Elephant Man's Bones를 최고로 치네요.
프로듀싱이 맛도리입니다
영어 잘하고싶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