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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J Dilla - Donuts 리뷰

title: Mach-Hommy온암3시간 전조회 수 171추천수 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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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illa - Donuts(2006)
*풀버전은 w/HOM Vol. 31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hausofmatters.com/magazine/w-hom/#31


※본 리뷰는 w/HOM의 KMSNJUI, moogsick님과 함께 집필했습니다.

 

https://youtu.be/NHn-G_YpQB0?si=_ebI04qAxip71zHF

도넛은 오늘도 돌고 있다.

 

도넛은 생전 J Dilla가 가장 좋아하던 음식이었다. 공교롭게도 7인치 싱글반 바이닐 역시 ‘도넛반’으로 명명된다. 턴테이블은 돌고 또 계속 돌았다. 그렇게 돈 지 어언 20년, [Donuts]는 단순한 힙합 앨범 이상의 상징이 되었다. 역사상 최고의 힙합 인스트루멘탈 앨범, 플런더포닉스 기법의 걸작, 로파이 프로듀서들의 성지와도 같은 작품, 죽음을 목전에 두고 발화한 천재성의 집합체. 하지만 신화화되는 모든 명작이 그러하듯이, 후대의 음악 애호가들은 [Donuts]를 완전히 이해하기보다 먼저 찬사로 뒤덮었고 — 이 과정에서 그들이 마땅히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중대한 디테일들을 손실하기 일쑤였다. 특히, [Donuts]를 수식하는 플런더포닉스란 용어는 Dilla의 커리어 전반에 대한 오독을 조성했다. 그가 경이로운 수준의 샘플 차핑 능력을 가졌던 것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Motown을 비롯한 흑인음악의 선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직접적으로 오마주한 사례 역시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Dilla가 The Ummah와 Slum Village의 신분으로 90년대에 프로듀싱한 눈부신 작품들을 함께 고려했을 때, [Donuts]가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점하는 위치가 상당히 실험적이고 이질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그럼에도 하나 확실한 사실은, 혹자의 찬사처럼 [Donuts]의 천재성은 죽음을 계기로 갑자기 발현된 결과물이 아니었다. 그에게 굳이 ‘천재’라는 따분한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고 느낀다면, 그는 애당초 천재였다.

 

[Donuts]가 발표되기 10년도 전에 Jay Dee는 이미 힙합 프로듀싱 작법에 개변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는 남들이 쓰지 않을 법한 원곡을 남들이 쓰지 않을 법한 방법으로 샘플링했는데, 여느 예술 분야의 훌륭한 혁신가들이 그러하듯이 취향 자체가 큰 무기가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샘플링을 주로 다루는 여타 프로듀서처럼 디깅이 곧 악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는 흑인음악의 경계를 넘어 그러모은 온갖 소리를 충실히 작업물에 반영했다. 훗날 동생 Illa J가 증언한, 수많은 레코드를 정해진 위치에 배치하는 그의 강박관념에서 드러나듯 — 이미 머릿속에 모든 곡의 색인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었다. 그의 취향만큼이나 힙합 프로듀서로서 중대한 장점은 역시나 드럼이었다. Q-Tip을 계승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축에 속하는 질감도 그러하지만, 그가 리듬을 창출하는 방식 자체가 남달랐다. 흔히 ‘Dilla 스윙’으로 총칭되는 그의 드러밍은 실물 연주의 불완전성을 퀀타이징되지 않은 MPC로 재현하는 방법론을 따랐다.

 

‘디지털로 연주한 아날로그’, 둘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으나 동시에 둘 중 그 어느 영역에서 정확히 속하지 않았다. 즉, 완벽하게 독특했다. 편집이기도 편곡이기도 했고, 이산이며 해체였는데 동시에 본능적이고 생생했다.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재창조한 바이오리듬이었다. 그리고 이 장점은 Madlib과 함께 한 [Champion Sound]에서 자유분방히 확장되고, [Donuts]로 집약되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Donuts]가 유난히 Dilla의 경력에서 특별하게 기려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Ghostface Killah가 고작 한 달 만에 “One for Ghost”와 “Hi.”의 비트 위에 랩을 하고, MF DOOM이 Dilla의 이름을 시간차로 외치며 “Lightworks”를 사용한 이유를. Jackson 5의 몽환적인 일렉트로 시타르 반주가 [Game Theory]의 아웃트로를 차지하고, Frank Ocean의 2017년 라이브에서 본래의 “Thinkin Bout You” 대신 울려 퍼졌던 이유를. 수많은 Dilla 지망생들이 MPC를 하나씩 장만하고 멀쩡한 소울 샘플을 열혈히 차핑하며 제 2의 “Don't Cry”을 창조하려 노력하는 이유를.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토록 기피하고 싶었던 그의 죽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는 정말로 시간이 없다. 세상의 반응을 신경쓸 여력도 없다. 의사의 충고도 날 말릴 수 없다. 뭐가 됐든 일단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전부 쏟아부어야만 한다.’ — Dilla는 그의 개인 병실에서 이렇게 생각했을까? 생사의 갈림길에서 병마와 씨름하며 SP-303 샘플러와 7인치 레코드를 재생할 수 있는 자그마한 턴테이블 한 대씩만을 대동한 채 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Donuts]를 제작했다는 신화는 그 누가 들어도 매력적이기 그지 없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 그것이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미묘하게 조작하여 탄생한 신화이기 때문이다. Dan Charnas 저(著)의 <Dilla Time>에 따르면 — [Donuts]가 일부 병원에서 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곡은 이미 기술상의 이유로 Dilla의 자택에서 프로툴즈를 통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Stones Throw Records는 그 ‘병원 신화’를 오랫동안 정정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앨범의 인기와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제작 장소를 불문하고, [Donuts]가 남긴 것들은 하나같이 진짜이기 때문이다.

 

[Donuts]는 완성된 비트 모음집보다는 불규칙적으로 기워진 하나의 거대한 40분 분량의 샘플 콜라주처럼 느껴진다. Dilla의 독특한 드럼 패턴이 그러했듯이, 과장된 로파이 질감의 MPC에 이식된 소울과 재즈, 로큰롤과 펑크,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 샘플 찹들은 육감적으로 배치되며 기묘한 스윙 리듬을 창출한다. 그런 독특한 그루브 속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또 다른 샘플이 등장하며 랩의 공백을 대신한다. 샘플의 부피를 늘리고 질감을 절묘하게 가공하며, 박자와 속도를 바꾸거나 예상치 못한 시점에 곡을 멈추고 반전을 꾀한다. 심지어는 — 가장 뛰어난 힙합 프로듀서들만 갖춘 능력인 — 샘플과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앨범의 초반부를 장식하는 두 곡은 이런 Dilla의 능력을 단적으로 제시한다. 앨범에서 유일하게 3분에 육박하는 오프너 “Workinonit”의 Dilla는 세계 최악의 밴드(“Worst Band in the World”)에게서도 힙합으로 활용할 부분을 찾아내고, 록 음악에 기반한 실험적 트랙에서 디트로이트 특유의 공업지 향취마저 나게 한다. 반면 “Waves”의 Dilla는 꽤나 정석적이다. 똑같이 10cc의 음악을 샘플링했음에도 인상은 정반대에 가깝다. 신기한 것은 원곡이 엄연히 록 음악임에도 “Waves”의 인스트루멘탈은 마치 소울 음악처럼 들린다는 것인데 — 일정한 단위의 찹을 규칙적으로, 그러나 육감적으로 배치하여 싱코페이션을 만들어내는 J Dilla의 특장점이 발휘된 사례다.

 

동시대 샘플링을 높은 경지까지 끌어올린 두 작품을 가져와 함께 논해 보자. 극도로 기술적인 선구자 [Endtroducing.....]과 창조자의 손에서 벗어나 끝없이 팽창하는 [Since I Left You]의 교집합에서 피어오른 [Donuts]는 절묘한 커팅을 통한 그루브 메이킹과 샘플을 매만지는 방식에서 느껴지는 온기 모두를 포함한다. “Stop”과 “One Eleven”에서는 Dionne Warwick과 Smokey Robinson의 보컬이 루프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플런더포닉스라는 명명에 흔히 뒤따르는, 원곡을 잘게 쪼개어 재창조하는 것이 장르의 진가라는 오해 역시 [Donuts] 앞에서 산산이 부서진다. 일례로, “Mash”의 피아노 샘플은 매우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Dilla의 킥에 힘입어 무척이나 향수적이고 공간적으로 믹싱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샘플을 마이크로 단위로 커팅하는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니, 진정으로 정(正)과 반(反)을 모두 제시하는 하나의 합(合)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Donuts]와 [Endtroducing.....], 그리고 [Since I Left You]를 견주어볼 때 — 우리는 흔히 이들의 콜라주 음악으로서의 기술적 완성도에만 과하게 집중하게 되는 우를 범하곤 한다. 하지만 이들을 온전히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비로소 이 앨범들을 하나같이 관통하는 애상(哀傷)의 정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던 수단이 당대의 향수 파편을 내포하고 있는 구시대의 음악, 즉 샘플이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Donuts]에는 죽음을 앞둔 그의 감정이 음악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유동적으로 발화하고 지나가는 소리 속에 그는 과거의 목소리들을 빌려 죽음에 대한 공포, 음악에 대한 여전한 열정, 미래에 대한 수용과 남겨질 이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이제 거의 J Dilla의 시그니처 사운드처럼 들리는 Mantronix의 “King of Beats” 사이렌을 필두로, 본작에서는 짧은 찹들이 억압된 형태로 수없이 발생하고 자취를 감춘다. Sweet Charles Sherell은 Dilla의 삶을 담아낸 도넛을 음미하며 감탄하고, Jadakiss의 구절은 죽음에 대해 묻는 딜라 자신의 외침으로 변모한다. 이들은 단순 사운드 콜라주의 일부로서 차용되지 않는다. 주제를 전달하는 소극적인 확성기로 사용되고 있다. Jerry Butler의 “Just Because I Really Love You” 인트로에 자신의 과거 곡을 덧붙인 다음 ‘Love you’라는 노랫말이 끝없이 이어지게 만든 “U-Love”에는 원곡을 향한 경의가 생생히 살아 숨 쉰다. ‘Only one can win’이라고 쉼 없이 노래하는 곡의 제목은 정작 “Two Can Win”이다. 20개의 퍼즐 조각을 하염없이 흩어놓은 후 건반을 연주하듯 재결합해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낸 “Don't Cry”의 경이로운 샘플 차핑 이면에는 죽음을 앞두고 그의 어머니에게 간절히 닿길 바라며 보내는 Dilla의 모스 부호가 존재했다.

 

그 반대편에 있는 “Hi.”와 “Bye.”의 기초적인 컷 앤 페이스트는 화려한 기술만이 전부가 아니며,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음악에 다가갈 때 경이로운 결과물이 나온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공교롭게도 한국어에서 두 인사말이 모두 ‘안녕’으로 번역된다는 사실을 함께 떠올린다. The Avalanches가 ‘Since I met you’를 “Since I Left You”라 재해석했듯, Dilla 역시 “Bye.”에서 The Isley Brothers의 목소리를 약간 변용해 자신의 음악을 느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영원불멸의 인사를 남겼다. ‘I want to feel you’에서 ‘I feel you’로 — 여기에 머뭇거림이 개입할 자리는 없다. [Donuts]의 시작부터 끝을 함께한, 그리고 응당 그의 영혼을 느꼈을 가족과 동료,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고백만이 존재할 뿐이다. 사후 발매된 [The Shining]의 수록곡 “So Far to Go”에서 ‘You have come so far, you've got so far to go’라 읊조린 D'Angelo 역시 같은 것을 느끼고, 가장 화려한 순간 마무리된 Dilla의 여정에 안타까움을 표했던 것은 아닐까. 그랜드 피날레인 “Welcome To The Show”가 울려퍼질 때쯤 — 우리는 하나의 곡에 1년씩, 총 31개의 곡이 수록된 Dilla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James Yancey의 생명은 안타깝게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Donuts]는 유령도, 노스탤지어도, 멸망도 아니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재생 중이고, 그의 영감은 남들의 손을 거치며 여전히 살아 있다.

 

직접 “Don't Cry”의 샘플 차핑을 재현해 보인 9th Wonder, Stones Throw의 후배로서 똑같이 SP-303을 두드리며 절묘한 박자 감각을 배우고자 한 Knxwledge, LA에서 별이 진 날 슬픔에 젖은 채 헌정 믹스셋을 녹음한 Flying Lotus, Beat Junkies를 이끌며 정신을 계승한 J Rocc. 이 기라성 같은 이름들은 같은 길잡이별을 바라보며 나아간 끝에 힙합 씬에 제각기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다만 이들 중 누구도 [Donuts]를 완전히 똑같이 복제하려 노력하지는 않았다. 앞선 거인이 찍은 발자국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이정표에 불과하기에, 어떤 길을 개척할 것인지는 결국 각자의 몫이다. 그렇게 이들은 대선배 Kool & The Gang의 곡을 마음껏 주물렀던 Dilla처럼, 혈관 일부분을 차지한 Dilla의 숨결과 함께 자신들의 방식대로 유산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들에게 Dilla의 영혼을 나누어 받은 또 다른 후배들 역시 마찬가지다. “Dilla Says Go”! 이 말을 거역할 프로듀서가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그 광경을 하늘에서 지켜보는 Dilla의 표정 역시 [Donuts]의 제일 유명한 커버 아트 — 동료 MED의 “Push” 뮤직비디오 촬영 중 포착되었던 — 가 그러하듯 환하게 웃음을 짓는 모습이었으리라 확신한다.

 

Mac Miller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 이후에도 삶을 노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David Bowie는 죽음을 직감하며 끝까지 예술가로 살다가 멋지게 우리의 곁에서 떠나갔다. 대중음악계에서 결코 흔하지 않은 그 신화들 중 오직 J Dilla의 것만이 지상에 발을 붙이고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영생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절묘하게도, 잡다한 유언 대신 작품만을 남겨 그 삶과 예술관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청자들에게 오롯이 맡겼다. 단언컨대, 그것은 힙합에서 아직까지 Dilla 외에 그 어느 누구도 행하지 못한 행보이다. 그 영원성은 힙합을 넘어 대중음악과 인류가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존속할 것이다. 처음과 끝이 이어져 있는 동그라미처럼, 원형을 뒤틀어 만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도넛은 오늘도 돌고 있다.

 

https://youtu.be/fC3Cthm0HFU?si=PD0mND77nQLbJDzc


 

블로그: https://blog.naver.com/oras8384/224177993182

 

Donuts의 발매일과 Dilla의 기일은 언제나 가까운 시일에 챙기게 되네요.

이 리뷰를 매거진에 수록한 것이 31호였는데, 공교롭게도 Donuts의 트랙수 역시 31개, 딜라의 사망 당시 나이도 31세였습니다.

리뷰를 하나의 플런더포닉스처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글입니다.
Donuts에 대한 쓸 만한 글들을 모조리 발굴하고 세 명의 글로 1차 가공한 후, 구조에 맞춰 합쳤어요.
"도넛은 오늘도 돌고 있다."라는 문장을 리뷰의 처음과 마지막에 배치했습니다.
눈치 빠른 분이시라면 제가 리뷰도 하나의 Donuts처럼 만들려고 했다는 걸 알아보실 것 같아요.
다만 저 문장은 장치라기보다도 힌트에 가깝습니다.
쭉 집중해서 읽어보시면, 사실 리뷰 자체가 거대한 순환형이자 대립쌍 구조를 띄고 있거든요.
구상하고 실제로 끼워맞추느라 정말 고생 좀 했습니다.
그럼에도 Donuts라는 걸작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형용해내진 못한 것 같네요.
하긴, 하나의 삶이 가진 무게가 겨우 글 정도로 표현될 수 있다면 그건 그대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딜라만 대단한 인물이죠.
전 아직도 이 앨범의 진가를 다 알아채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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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시간 전

    Donuts와 비슷한 형태의 구조라니 정말 신박한 아이디어네요 ㅋㅋ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멋진 글입니다. 온암님 외에도 다른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절묘하게도, 잡다한 유언 대신 작품만을 남겨 그 삶과 예술관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청자들에게 오롯이 맡겼다. "

    특히 이부분에서 매우 감탄했습니다. 사실 도넛의 완벽한 해석이 어려운 것이 바로 그 부분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이 존재하고, 그 경험이 도넛에 대한 해석에 녹아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 점이 도넛이 왜 진정한 명반인지 증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험이든, 제이딜라의 샘플링이 불러일으키는 노스탤지어는 앨범과 함께 살아숨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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