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독직해가 되시는 선생님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듣든 자기 맘이죠 머 문제될게 있남

뒤늦게 이해해도 이해하면 그만이라 봄

솔직히 힙합 가사는 호로록 지나가서 본토 사람들도 놓치는 경우 많아요

어떻게 닉네임이 니애미넴 ㅋㅋㅋㅋㅋㅋ

저는 못알아들어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크게 안달라요 괜찮아요 ㅋㅋ 애초에 가사같은건, 특히 명가사같은 경우는 처음 들으면 한번에 느낌이 온다기보다는 여러번 곱씹는 과정에서 그 진수가 제대로 우려져 나오는듯 합니다. 그렇게 그 가사가 정말 와닿는 그순간에 노래를 진심으로 감상하면 그건 첫 리스닝 그 이상일걸요. 더군다나 처음 들을때는 사운드에 집중하느라 가사는 신경 안쓰이게 되는것도 있구요..

몇 번을 들어도 제대로 듣고자 하면 여전히 새롭게 들리는 게 음악입니다. 가사도 엄연한 음악의 일부죠, 단순히 가사의 뜻이 아닌 어감이나 소리가 주는 쾌감을 즐길 수 있게 작사가가 설계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가사를 보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사운드스케이프와 샘플, 프로듀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곡을 들으면 안 들렸던 것이 들리고 음악이 새로이 들리는 것처럼 가사 또한 위 예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원어민이 아닌 이상 아무리 직독직해를 잘 해도 랩을 다 알아들으면서 실시간 전율 느끼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영어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사에는 기본적으로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비트와 멜로디와 곡 구성과 랩 리듬감 등으로 듣다가

좋아서 여러번 듣다보면 가사의 절반 정도가 들리고...

나머지도 굳이 이해하고 싶으면 가사를 보면서 해석해보거나, 남이 해둔 가사해석을 봅니다.

그런데 가사 해석을 굳이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음악이 더 맛이 없어요...

가사나 해석 읽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곡의 실시간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가사 몇마디 더 들으려고 하다가 곡의 음악적 짜릿함을 놓치고 지나간다고 느낍니다...

그냥 편하게 들으세요.

외국인들이 이날치 음악을 좋아하거나, 아리랑을 좋다고 느낄 때, 그게 가사때문이 아닌 것처럼,

아주 가사 메시지가 중요한 곡이 아닌 이상은 그냥 듣고 느끼는 만큼 느끼면 됩니다.

원어민인데 그냥 실시간으로 오 이 가사 쩐다! 할 수 있다는 거 말곤 잘 모르겠네요 차이라면 그냥 해석없이 뉘앙스나 비유같은 걸 그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