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랩 스킬이나 가사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비트 자체의 맛으로 힙합을 주로 듣는 입장에서
붐뱁의 비트와 그 안에 쓰인 샘플 소스들...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스크래치나 컷 사운드는
저를 붐뱁의 세계로 이끌었고
이후 30년동안 붐뱁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래퍼는 본인이 좋아하는 래퍼인데,
특정 앨범에서 실망감이 큰 경우가 있다면,
그건 래퍼가 랩을 못해서일 가능성보다는
프로듀서를 잘못 만나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앨범 앞에 적혀있는
홍보 문구 스티커 (hype sticker)에
래퍼 피처링이 화려한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오히려 비트 프로듀서로 누가 참여했는지가
앨범 구매에 영향을 훨씬 크게 미치게 됩니다.
위에 스티커에 홍보된 문구에서처럼
Buckwild 와 Lord Finesse 가 프로듀싱한 앨범이라면
이 앨범의 래퍼가 무명이어도 무조건 믿게 되는 것이죠!
- 20회에 걸쳐 진행될 [90년대 붐뱁 프로듀서] 시리즈는
알파벳 순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추가 편성 없음!)
Episode 1. Buckwild (of D.I.T.C)
붐뱁을 좋아하면 모를 수 없고, 몰라서도 안되는
D.I.T.C 크루의 프로듀서 멤버인 Buckwild 입니다.
New York 의 Bronx 출신이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해서
90년대 붐뱁 프로듀서 TOP5 에 항상 넣는 분입니다.
프로듀싱한 트랙들이 포진된 앨범들을 좀 보여드릴게요.
[1994년]
[Artifacts -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02. C'mon Wit Da Git Down
05. Attack of New Jeruzalem
11. What Goes On?
14. C'mon Wit Da Git Down (Remix)
[Big L - Lifestylez Ov Da Poor & Dangerous]
01. Put It On
04. 8 Iz Enuff
06. Danger Zone
08. Da Graveyard
[O.C. - Word... Life]
02. Word... Life
03. O-Zone
04. Born 2 Live
05. Time's Up
06. Point O Viewz
10. Let It Slide
11. Ma Dukes
13. Outro (Sabatoge)
[Organized Konfusion - Stress]
02. Stress
[Scientifik - Criminal]
04. Overnite Gangsta
08. Fallen Star
09. Downlo Ho
[1995년]
[AZ - Doe or Die]
04. Ho Happy Jackie
[Ill Biskits - Chronicle of Two Losers]
04. A Better Day
[Grand Puba - 2000]
13. I Like It (Buckwild Remix) Japan Only
[Mic Geronimo - The Natural]
03. Masta I.C.
08. Three Stories High
11. Train of Thought
[Kool G Rap - 4,5,6]
07. Blowin' Up in the World
08. Fast Life
[Jemini the Gifted One - Scars and Pain]
03. Scars and Pain
06. Story of My Life
[D.I.T.C. - Rare & Unreleased] 해당곡 발매 1995
02. Showbiz & AG - You Know Now (Remix)
[1996년]
[The Pharcyde - LabCabinCalifornia]
19. Heart & Soul Germany Only
[Mad Skillz - From Where???]
04. VA. in the House
06. Doin' Time in the Cypha
10. Get Your Groove On
[Capone-N-Noreaga - The War Report]
08. Neva Die Alone
18. Black Gangstas
[1997년]
[Notorious B.I.G. - Life After Death]
12. I Gotta Story to Tell
[Diamond D - Hatred, Passions and Infidelity]
15. On Stage
[Mic Geronimo - Vendetta]
11. How You Been?
[Organized Konfusion - Equinox]
11. Shugah Shorty
13. Invetro
[O.C. - Jewelz]
05. The Chosen One
08. Far From Yours
13. Hypocrite
[Jay-Z - In My Lifetime Vol.1]
07. Lucky Me
[2000년] - 실제 작업은 97-99년
[D.I.T.C. - D.I.T.C.]
Champagne Thoughts
[2010, 2011년] 비트는 90년대 아카이브!
[Celph Titled & Buckwild - Nineteen Ninety Now & More]
전곡 벅와일드 90년대 프로듀싱 + 셀프 타이틀드 추후 녹음
위에 언급된 앨범들이 90년대 Buckwild 형님의
참여작들 소개였습니다만,
이 형님이 스스로 자신의 참여 곡들을 정리해서
미발표곡, 리믹스 등을 총망라한 컴필레이션
'Rare Studio Masters 1993-1997' 을 발매했습니다.
정규 앨범들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트랙들이 많은데
리믹스나 미발표 곡들 중에 미친 비트들이 많습니다 ㅠㅠ
이 컴필레이션을 유튜브로 즐기시려면 아래 링크로...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rbFUdbfepXXn0X8pQ05m7KEfj8rstgEk&si=c4dCcMdFJ4UsfRuH
위에 제가 인증과 함께 언급했던 곡들은
Youtube 재생목록으로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11M0gZEwbAereoJcTswwcMeTSX8cjilt&si=tCOkSChYt_Vj2M87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엄청 들어가네요 ㅠㅠ
자주 못 올리더라도 차근차근 해보겠습니다!
좋아요와 댓글로 2편을 위한 힘을 실어주세요!!!
개추추
요즘 자주 느끼지만 꾸준히 뭔가를 해내는 분들에겐 늘 관심과 주목이란 리스펙이 필요합니다... 멋진 척 쿨한 척 하느라 실천이 어렵지만요. 좋아하는 걸 사랑해보겟서요
Buckwild 익숙한 이름이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봤더니 쌩뚱맞게 Faith Evans 트랙에서 젤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꽤 신선햇슴
크~ 첫순서 선택 탁월하시네요
Buckwild & Celph Titled 앨범도 넘 좋죠
Nineteen Ninety Now 맛도리
진짜 대단하심다!!!! 잘 보고 갑니당
와 벅와일드 !! 90s 붐뱁의 코어같은 형님이 아닐까요. 본인만의 특유의 재지와 소울, 훵크를 넘나드는 샘플링으로 자기스타일을 확립하고 붐뱁의 멋을 한차원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활발히 활동하는게 고마울따름입니다. 연대순 정리와 멋진 설명에 곡들에 음반들까지 정성과 존경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Big Respect !!!!!!
지금 와서는 이상할 정도로 언급이 안되지만, 그 시절 동부에서 이지 모 비에 버금갈 정도로 뉴욕 붐뱁 사운드의 기틀을 닦는 데 일조한 프로듀서죠.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단단한 드럼 사운드와 감각적인 샘플 활용은 '벅와일드 사운드'란 게 어렴풋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O.C.와의 합이 정말 최고였던 듯 싶습니다. Time's Up은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힙합 명곡이죠.
참여한 앨범 라인업 진짜 말이 안 되네 ㅋㅋㅋ
아니 이걸 다 가지고 계신 게 레전드네
캬 DITC 개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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