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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LP 리뷰 | 외힙 래퍼 분석 프로젝트 1-2

이마이넘10시간 전조회 수 139추천수 5댓글 1

1-1

https://hiphople.com/fboard/32250154?page=2


슬림셰이디 ERA


닥터드레의 지원을 바탕으로

SSLP를 발매하고 슬림셰이디를 세상에 알리며

화려한 메이저 데뷔를 한 에미넴

트리플 플레티넘까지 달았으니

이제 화도 안 나고 돈 걱정도 없고

행복하게 살겠지?


에미넴은 이러한 추측에

좆이나 까잡수라는듯

그다음 앨범 MMLP를 통해

훨씬 더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분노에 가득찬 답변을 해준다


이 앨범에서는 전체적으로

SSLP, 여러 커리어 초창기 프리스타일

등등에서 나타나는

라임을 늘여놓고 말하듯하면서도 리듬감이 느껴지는

에미넴의 초기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MMLP에서 초기 랩 스타일이 완성되었고

거기에 더해 리듬감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추가되었다고 생각한다 

(TES 이후부터 말하는듯한 느낌이 줄어들고 탄탄하게 랩을 뿜어낸다는 느낌이 강해진다)


그럼 시작해보자


1.Public service announcement 2000 (skit)


SSLP의 1번 트랙과 상당히 유사한 스킷이다

(마찬가지로 스킷에다가 퍼블릭 서비스 어나운스먼트다)

그냥 대충 엿먹으라는 내용이다



2.kill you


스킷에 이어 시작부터 죽인단다

제목 그대로다 그냥 누구든간에

내 눈에 고까우면 다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이다


Just bend over and take it like a slut, okay Ma?
그냥 포기하고 창녀처럼 다 받아먹으라고, 알겠어 엄마?

"Oh, now he's raping his own mother, abusing a whore,
'그러니까 저 녀석은 지금 자기 엄마를 강간하고, 창녀들을 때리면서

snorting coke, and we gave him the Rolling Stone cover?"
코카인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저 놈한테 롤링 스톤 표지를 줬단 말이야?

I said SHUT UP when I'm talkin to you
내가 닥치라고 했지?

YOU HEAR ME? ANSWER ME!
들려? 들리면 대답하라고!


그냥 미친 또라이다 더 설명할게 없다


9.4/10



3.STAN


전설의 그 곡이다

랩, 스토리텔링, 몰입도

뭐 하나 빠지는것이 없는

대단한 곡이다


에미넴의 사생팬 '스탠'은 임신한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으며 지하실을 에미넴 포스터로 

가득 채울 정도로 엄청난 팬이다

스탠은 에미넴에게 세차례 편지를 보냈지만

우체국의 실수로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에미넴의 답장을 받지 못 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분노한 스탠은 에미넴 노래의 가사대로

트렁크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비오는 도로를 질주하며

편지에 답장해주지 않은 에미넴을 향한

저주를 퍼붓는 테이프를 녹음하다가

차를 강에 빠뜨려 여자친구와 동반자살한다

뒤늦게 편지를 받은 에미넴은 답변을 적어주며

충고를 덧붙이다가 최근에 본 뉴스의 내용을 떠올리고

스탠은 이미 죽었음을 깨닫고 현타에 빠진다


자신의 곡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메시지가 가상의 인물 스탠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고 생각된다


10/10



4.paul (skit)


에미넴의 매니저 폴이 앨범을 미리 들어보고

할말을 잃고 욕하는 짧은 스킷이다



5.who knew


제목과 같이 자신이 성공하게 될줄

누가 알았겠냐고 하는 노래다

이 앨범에 있는 대부분의 노래와 다르게

목에 힘을 빼고 비교적 부드럽게 랩을 한다

그렇다고 버린 부분은 없다


9.1/10



6.steve berman~7.THE WAY I AM


6번 트랙(skit)과 7번 트랙은 이어진다


스티브는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지만

레코드 유통 업체 대표로 추측된다

스티브가 에미넴의 개찌끄레기 앨범을

팔아줄 수 없다며 욕을 한바가지 한 뒤 쫓아낸다


스킷에서 쫓겨난 뒤 혼잣말 whatever…로 시작하는

7번 트랙 the way i am

인트로에서 드레 보고 냅둬봐 라고 하는데

이는 이 트랙이 에미넴이 단독 프로듀싱한 곡이기 때문이다


이 곡에서 에미넴은 곡 전체를 하나의 플로우로 이끌어가고

목을 혹사시키는 창법을 사용한다

곡이 하나의 플로우로 진행되지만 에미넴은

목소리의 변화, 감정 표현, 약간의 변주 등등으로

곡을 지루하지 않게 하며 자신의 분노를 쏟아낸다

스타가 된 뒤 피곤해진 자신의 삶에 대한 토로,

SSLP만큼 성공하지 못 할거라는 자기비관 등등 

다양한 주제에 분노라는 일관된 태도로

노래하며 자신은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갈것이라고

세상을 향해 통보한다


10/10



8.THE REAL SLIM SHADY


직전 트랙의 살인적 분노는 잠시 접어두고

한층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뱅어트랙이다


'니들이 날 보고 욕해도 니들 안에는

다 '슬림 셰이디'가 내재 돼 있다'라는것이

주된 메시지이며 이 메시지를 전하며 

정말 다양한 연예인들을 깐다 

훅의 중독성과 상징성은 말할 것도 없고

벌스 3에서는 화려한 랩 실력 또한 보여준다


슬림셰이디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이 곡을 들려주자


10/10



9.remember me?


개인적으로 젤 싫어하는 트랙이다


에미넴 이전 앞선 두 래퍼의 랩은 듣기 힘들 정도다

에미넴의 광기 어린 목소리와 창법에 비해

앞선 두 래퍼들은 충분한 몰입도를 주지 못 하고

결과적으로 그냥 음침하고 이상한 느낌만을 준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 곡을 좋아하는 사람도 이해한다


7.7/10



10.I'm back


앞선 9번 트랙과 이어진다

who knew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부드러운 랩을 보여준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트랙이다


9.3/10



11.marshall mathers


슬슬 진지한 얘기를 꺼낼 타이밍이 또 왔다

곡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도 한명의 인간임을 말하는 곡이다

돈을 벌자 달라진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주된 이야기이며 the real slim shady에서 처럼

수많은 셀럽들을 깐다

많이 피곤했을것 같다


9.5/10



12.ken kaniff (skit)


듣지마라

남자가 남자한테 해주는 스킷이다

이거 왜 넣었냐


-10/10



13.DRUG BALLAD


진지한 얘기했으면 분위기 좀 바꿔야겠지?

dina rea의 추임새, 에미넴의 플로우, 비트

모두 완벽히 맞물리는 이 앨범 최고의 곡중 하나다

다른 곡들에 비해 주목이 덜 하다는 점이 안타깝다


10/10



14.amityville


비자르 십새기야


제목은 1974년 아미티빌 저택에서의

살인 사건에서 따온것이다

(살인자가 자신의 머리속 목소리가 살인을 지시했다며

개소리를 씨부린 사건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에미넴, 비자르 모두 정신나간 소리를

가사로 써서 랩을 했다

문제는 비자르는 랩이 재밌지도 않고

가사도 심각한 수준으로 역겹다는 것이다

에미넴도 비자르의 벌스를 듣고 뭔가 해야겠다 싶었는지

에미넴의 두번째 벌스는 MMLP 내에서 최고중 하나며

커리어 전체로 봐도 회자될 퀄리티를 보여줬다

그래서 더더욱 비자르가 ㅈ같다

고평가할 곡은 아니지만 너무 저평가당해서 안타깝다


7.9/10



15.bitch please II


피쳐링진부터 심상치 않다

스눕독, 닥터 드레, 네이트 독, 엑스지빗

이게 인맥 힙합 아닌가 싶다(?)

네이트 독의 훅은 말할것도 없고

피쳐링한 래퍼들의 벌스도 좋은 퀄리티를 보인다

(개인적으로 스눕독 벌스가 살짝 마음에 안 든다)

에미넴이야 당연히 곡을 안 뺏기려고

칼을 갈고 벌스를 만들어왔다


9.5/10



16.kim


제목인 킴은 에미넴의 아내(현재 이혼함)이다

킴 또한 에미넴의 엄마만큼 막장인 여자다


이 곡에서 에미넴은 랩을 한다기보다는

라임이 들어간 말들을 소리를 지르며 뱉는다고 보는게 맞다

에미넴은 킴과 본인 둘을 연기하며 파국에 치달은

결혼생활에 대해 싸우는 부부를 노래한다

에미넴은 킴을 외진곳으로 태워간뒤 손수 죽여서

트렁크에 태운채 어디론가 떠나며 곡이 끝난다

(이후 이야기는 SSLP의 수록곡 97 bonnie and clyde에 나온다)

이 곡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게 들었다

한편의 연극을 본것 같다


9.4/10



17.under the influence


에미넴 크루인 D12 멤버들과 같이 한 곡이다

인트로가 웃기다

무난한 곡이다


9/10



18.criminal


마지막 곡이다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

가사는 가사로만 봐라를 아예 비틀어서

사실 내 가사 다 진짜야라고 말해버린다

곡 중간에 스킷이 있는데 은행을 털다가

은행원을 죽이고 튀는 내용이다

곡을 전반적으로 아주 잘 만들었다

훅이 끝나자 한발의 총성으로

곡을 마무리하며 앨범도 훌륭히 마무리된다


9.8/10


총평:

논쟁의 여지 없이 에미넴 최고작이자 

힙합 역사상 최고의 앨범중 하나

앨범의 유기성이 대단하며 다른 래퍼의 저점들이 있어도

에미넴의 벌스는 하나같이 모두 최고점을 찍는다

닥터 드레의 비트는 말할것도 없다


총점:10/10




MMLP로 최고점을 찍은 에미넴은

이후 TES를 발매하여 전성기를 이어간다

(TES도 나중에 리뷰해보겠다 할말이 넘쳐난다)

두 앨범 모두 상업성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고

음악성도 챙긴 걸작들이다


그뒤로는 그 유명한 8 mile을 찍고

오스카에서 상을 받은 최초 힙합곡인

LOSE YOURSELF를 발매한다


그렇다면 다음 앨범은 개씹명반이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TES의 소포모어 작품인 ENCORE를 내며

평가는 쳐박혔고 약물중독, 절친 proof의 죽음 등등

인생의 악재가 겹치며 길고긴 5년의 휴식기를 가진다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에미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3 RELAPSE 리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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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9시간 전

    곡마다 해설이 있어서 좋네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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