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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쓰는 Biggie의 Ready to Die 리이뷰

fldjf2025.06.27 04:56조회 수 1461추천수 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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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의 본고장은 뉴욕이다. 하지만 N.W.A를 필두로한 투팍, 스눕독과 같은 아티스트들에 의하여 힙합의 중심지가 서부로 옮겨가는 듯 하였다. 이때 다시 중심의 축을 가져온 가장 대표적인 3장의 앨범이있다. nas의 [Illmatic], Wu-tang Clan의 [Enter the Wu-tang(36 Chambers)], 그리고 이번에 다루어 볼 앨범인 비기의 [Ready to Die]이다. 


  비기의 데뷔 앨범이기도 한 본작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전개를 보여준다. 앨범의 인트로는 마치 영화의 타이틀이 뜨기 전에 나오는 짧은 에필로그를 보는 것만 같으며, 중간중간의 스킷들은 이러한 영화적 부분을 극대화해준다. 뿐만 아니라 갱스터 영화의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곡에 사용하기도 한다. "Gimme the Loot"에서는 2인조 강도의 좌충우돌 강도짓을 일인이역을 통해 보여주고, "Warning"에서는 자신을 노리는 적들에게 화끈한 반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갱스터로서의 강인함과 잔학무도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Me and My Bitch"라는 트랙을 통하여 자신의 여자와의 비극적인 스토리를, "Everyday Struggle"를 통하여 자신의 삶의 위험함과 고됨을 담담하게 뱉는다. 이처럼 크리스토퍼는 비기 스몰즈라는 캐릭터를 입체감있게 만들어냈다. 각각의 트랙과 더불어 앨범의 구성을 통하여서도 영화적 서사를 구성하였다. 가장 대표적으로 "Fuck Me (Interlude)"과 "Respect"의 마지막 스킷 등을 통하여 갱스터 영화 중간의 삽입된 성적인 장면을 구현하였으며, 본편의 마지막 트랙인 "Sucidal Thoughts"는 스스로 생을 마무리하는 갱스터의 최후를 보여주며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적 연출만으로는 이 앨범이 명반이라는 소리를 듣기에는 부족하다. 이 앨범에서의 비기의 랩은 힙합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대표적으로 "Machin Gun Funk"의 첫 벌스 중 하나인 "So you wanna be hardcore with your hat to the back/Talkin’ ‘bout the gats in your raps"라는 문장을 보더라도 hat과 gats, back과 raps를 통하여 문장 끝뿐만이 아닌 중간 부분에서도 라임을 맞추었다. 또한 비기의 다채로운 플로우도 확인 할 수 있다. "Juciy"이전의 앨번의 전반부에서는 그이 단단한 발성을 통하여공격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플로우를 보여준다. "Ready to Die"와 같은 트랙에서 이런한 모습이 잘 부각되는 한편, 그의 최고의 히트곡들인 "Juciy"와 "Big Poppa"와 같은 트랙에서는 그의 허스키한 톤을 최대한으로 살려 촘촘한 라임과 여유로우면서도 부드러운 플로우를 보여준다. 이처럼 음악적으로 다채로운 모습은 청자로 하여금 그의 음악적 세계에 푹 빠지는 덩시에 그가 만들어 놓은 갱스터 영화을 귀로 감상하게 도와준다.


  비기가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랩을 잘해서만이 아니다. 그의 앨범은 한 편의 영화이자 그의 캐릭터인 비기 스몰즈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투팍이 "Keep it real"을 앞세우며 진정성 넘치는 음악을 추구하였가면, 비기는 마치 한 편의 범죄 영화이자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잘 짜여진 드라마이다. 1시간 16분 동안의 청자들은 그 세계에서 그의 라임, 플로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생생함을 눈 앞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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