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MUSIC이 WLR 처음 들었을 때보다 감흥이 큰 거 같음.
WLR 발매 당시에 실시간으로 들어본 건 아니라 명확한 비교는 어렵겠다만
I AM MUSIC이 담고 있는 음악적 성취나 시도가 좀 더 유의미한 거 같다고 해야하나.
WLR은 힙합 장르에서 벗어나서 하드코어, 메탈쪽으로 뻗어나가는 느낌이어서
오 신박하네. ㅈㄴ 신난다에 머무르고, 음악적으로 지린다. 라는 생각까지는 안 드는 거 같음.
물론 WLR도 역사에 길이 남을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I AM MUSIC이 좋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00~10년대 더티사우스 요소를 진득하게 채용한 점에 있다고 생각함.
뭔가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내세운 게 아니라, 과거의 전형적인 장르적 클리셰를
2025년의 음악적 기술과 제대로 융합했는데
그걸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림.
I AM MUSIC 개인적으로 몇몇 하이톤 트랙은 아쉬웠지만, 로우톤 트랙들은 딱히 깔 게 없는 거 같음.
인더스트리얼+더티 사우스 <<< 이걸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WLR보다 I AM MUSIC이 길이 남을 트랩 명반이라고 생각함.
WLR가 라이브에서 모든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한 인공적인 ANTHEM이라면,
I AM MUSIC은 모든 힙합 팬들의 DNA에 내제된 에너지를 형상화한 거 같음.
FWAH
난 번트뮤직이라는 테마를 끝까지 이어가지 않은게 아직도 괘씸함.
2024 후드바이에어 이블조던 다 번트뮤직이니 뭐니 하면서 홍보해놓고 정작나온 결과물은 전형적인 애틀란타 트랩 믹스테이프 바이브가 대부분인게 너무 황당했음. 그렇다고 전곡이 다 퀄리티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몇몇곡은 진짜 못들어줄 정도로 구렸음.
MUSIC의 마지막 트랙에서 'We created our own genre' 라고 했는데, 본문과 같은 맥락으로 과거 사운드의 재해석만으로 WLR 때마냥 새로운 장르의 창조니 뭐니 떠들어대는 꼴이 아직까지도 우스움 ㅋㅋ
그래도 사랑하시죠?
좀 과격하게 얘기하긴 했는데, 난 번트뮤직 테마를 전제로 앨범이 진행될거라 기대한 사람들 중 하나인지라 정발된 뮤직에 대해 큰 실망감을 느꼈던 것 같음
저도 처음에 기대한 거랑 달라서, 음 나쁘지 않네 정도였는데
발매 후 2달동안 곱씹으니까 계속 좋아졌음
번트뮤직이라는 용어가 생소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의도에서 말씀한 건지 이해되는 거 같음.
확실히 2024때 드랍한 스니펫들이랑 본작 내용물이랑 차이는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장르적 난잡함이 컨셉트가 되는 앨범이라 그런지
용인할만한 범위였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저도 몇몇 곡은 구려가지고 스킵하곤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5dOy9FGtDg&list=RDN5dOy9FGtDg&start_radio=1
뮤비나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보자구요
쉬워너뻐콘마디제~
저도 2000~10년대 트랩 믹스테이프 바이브는 나름 잘 꾸몄다고 생각하지만, 뮤직이 카티의 3번째 정규작이라는 점, 그리고 5년의 공백기를 거쳐서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 비추어 생각했을때 다소 아쉽고 부족한 퀄리티의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카티의 정규작에서 수준급의 퀄리티를 지닌 작품은 다이릿뿐이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뮤직에서는 다이릿에서 느껴진 깔끔하고 트렌디한 바이브와 WLR에서 느껴진 실험적인 시도가 결여되어 있다는 감상을 받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번트뮤직 테마의 폐기가 더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준비과정에서 테마를 더욱 깊이 탐구해보고 잘 다듬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닌 작품이 나왔을 것 같네요.
좋은 의견 공유 감사드립니다.
여담으로 저는 I AM 무식이에요>WLR>DIE LIT 순서로 좋아합니다
실례가되지않는다면다이릿이어째서꼴등인지여쭤봐도괜찮을까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