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

Frank Ocean-Wither

 꽃은 수많은 시인, 작가들에 의해 빗대어진다.

그렇게 수많은 문학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꽃이라는 존재가 지니는 아름다움이다.

화려한 색, 달콤한 향, 짧게 지고 저무는 그 아름다움은 수많은 이에게 창작의 욕구를 불어 넣어준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은 생명력의 상징이 되고, 꽃이 피어 누리는 아름다움은 청춘에 빗대어지며, 시드는 모습마저 아름다운 꽃의 죽음은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낸다.

 꽃이 누리고 향유하는 아름다움은 마치 우리의 젊음과 같다, 이 곡에서의 오션에 말에 따르면.

그는 누군가를 세게 품어주고 싶어하며, 그 사람과 함께 걸어갈 허허벌판의 이미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두 사람은 그을린 벌판을 걸으며 씨를 뿌리고 비를 기다리는 춤을 춘다.

비를 기다리는 춤이라니, 매우 로맨틱한 표현 같다.

 젊었던 두 꽃의 사랑의 결실인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도하며,

그녀를 품어준다.

그 품에서 둘은 천천히, 조금씩 시들어간다.

자신들이 지나온 길이 잘 다져저 더 이상 험난하지 않기를,

아름다운 정원이 가꿔지고, 그 길을 아이들이 걸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길을 지나온 아이들이 자신들이 시드는 모습을 지켜봐주기를, 

Wither=With Her

그녀와 함께.

 젊음이 시드는 것을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봤었던 나에게는 이 곡의 가사는 상당히 깊은 감명을 주었다.

아름다운 꽃이 시드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지만, 내가 저물고 이 자리에 자리를 잡고 피어날 새 꽃에게도 내가 누린 이 아름다운 젊음을 물려주고 싶다. 

꽃은 시드는 것이 아니라 저무는 것이다, 마치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이, 저물어가며 내일의 꽃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

 그 품에서 둘은 천천히, 조금씩 저물어간다.

자신들이 지나온 길이 잘 다져저 더 이상 험난하지 않기를,

아름다운 정원이 가꿔지고, 그 길을 아이들이 걸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길을 지나온 아이들이 자신들이 저무는 모습을 지켜봐주기를, 

Wither=With Her

그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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