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하고 가벼운 사운드로 가득 찬 현 힙합씬의 흐름 속에서도 트렌드에 반기를 들며 올드스쿨함을 찾는 아티스트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Freddie Gibbs, Madlib의 Piñata는 그 반문화의 시초이자 중심점의 위치에 서있다.
90년대 골든 에라의 명작들, Nas의 Illmatic과 Biggie를 연상케 하는 매들립의 건조하고 묵직한 비트 위에서, 러프하게 읇조리는 깁스의 조화는 리스너들을 향수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갱스터의 삶을 살아온 깁스의 동심과 삶 사이의 괴리감에서 비롯된 이 앨범은, 기존의 깁스의 과격한 스타일과는 좀 멀게 느껴진다.
항상 프로그레시브하고 익스페리멘탈한 사운드를 지향해왔던 매들립의 기존 스타일과도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
제목 Piñata에서도 알 수 있듯, 두 아티스트들의 결점, 동심과 삶 사이의 괴리를 그대로 표현한 듯한 사운드는 각 아티스트들에게서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과감하다고도 보여질 수 있는 두 예술가의 변화는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두 예술가들의 결점에서 비롯된 사운드의 조화는 실험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도전 속에서도 빼놓지 않고 챙긴 완성도는 이 앨범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주고, 한 앨범이 하나의 곡처럼 느껴지는 높은 유기성은 자칫 강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사운드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매개가 된다.
앨범 내내 펼쳐지는 깁스의 복합적인 감정선과 뒤섞인 자전적인 스토리, 그와 어우러지는 기존의 과격한 깁스의 가사와는 사뭇 다른 회고적인 분위기의 리릭시즘은 매들립 특유의 공격적인 샘플링의 비트 속으로 완벽히 녹아들어간다.
갈수록 떨어지는 템포와 잔잔해지는 비트는 깁스의 예술적인 톤을 부각시키고 앨범 전체적으로는 타오르다 꺼지는 불꽃, 빛나다 저무는 해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반의 갱스러운 분위기의 몇몇 곡들과는 대조되는 후반부의 재지하고 그루비한 비트와 랩의 분위기는 두 아티스트들의 결점 수용과 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로 느껴진다.
라이트하고 격한 사운드들 속 두 예술가가 주조해낸 결함 속에서 어우러지는 마초적이고 정제된 사운드의 작품은 앨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귓가에 골든 에라 힙합을 재현한다.
떠그긴 정말 좋죠
뻨떠그클럽
근데 이거 너무 묻히넹
개같은것들 똥글에 중독됐어
개추개추
거마웡
잘 읽었습니다
고마우이
깁스 톤이 ㄹㅇ 화려하고 처절했던 청춘을 보냈던 갱스터의 쓸쓸함을 연상케 함..
인정
몬타나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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