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빈스 스테이플스는 누구인가?
아티스트의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려면 그 아티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게 그를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진 그는 현재 31세로, 6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15살의 빈스 스테이플스는 총, 마약이 가득한 곳에서 자랐다 전해지고 갱단 크립스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랩에 관심이 생긴 그는 2011년부터 3개의 믹스테잎을 발매하고 Def Jam과 계약한다. 또 그는 랩 실력과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엔 XXL freshman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작년에 발매한 "Dark Times"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늘 리뷰할 <Big Fish Theory>는 그런 빈스 스테이플스의 커리어 하이로 많이 꼽히는 작품이다.
그럼 리뷰해보도록 하자.
<Big Fish Theory>
음악은 언제나 인류와 함께였다. 현재 발견된 악기 중 가장 오래된 프랑스의 플루트는 약 5만년 전에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즉 적어도 5만년 전부터 음악은 인류와 함께해왔고, 그보다 오래되었을 가능성도 물론 존재한다.
음악은 약 5만 년 전부터, 꾸준히 발전해왔다. 전 세계에 수백개 이상의 악기 종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악기뿐만 아니라 연주법, 장르도 계속해서 발전해왔다.
결국 음악은 발전을 이르러 오늘날에 다다랐다. 그리고 오늘날 으리는 힙합, 팝, 락, 테크노, 클래식 등의 엄청나게 많은 장르를 접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장르들은 개성이 워낙 가지각색이다 보니 혼합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 빈스 스테이플스는, <Big Fish Theory>를 통해 하우스, 테크노, 힙합을 결합시켜 그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개발해냈다.
빈스 스테이플스의 음악은 묵직한 편이다. 드레이크처럼 멜로딕하지도 않고, 영 떡처럼 자유분방하지도 않고, 카디 비처럼 저급하지도 않다. 그는 그만의 냉철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과 세상을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 안에서 정통적이고 창의적인 가사로 표현해낸다. 이러한 그의 특성은 물론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앨범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의 랩 스타일이 화려하지도 않고 또 재치있는 가사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앨범에선 틀을 깨는 프로듀싱으로 그러한 가사를 뒷받침한다. 지미 에드가, 플룸같은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듀싱된 여러 트랙들은 때로는 우리의 고막에 강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부드럽게 다가온다.
"Big Fish"와 "745" 에서는 미니멀하고 타격감 있는 비트로, "Yeah Right"에서는 공격적이고 진보적인 사운드의 비트로, "BagBak"에서는 강렬한 베이스의 비트로 청자에게 압도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차용한 이 앨범의 프로듀싱은 힙합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오히려 비트만 들으면 하우스나 일렉트로닉 쪽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도 이 앨범은 일렉트로닉에 초점이 맞춰져 만들어졌다. 이러한 프로듀싱은 이 앨범의 강점이긴 하지만, 이러한 비트에 래퍼가 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근본 없는 사운드가 될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빈스 스테이플스는 화려한 비트 위에서 비트는 돋보이게 하고, 또 본인은 안정적이고 유려하게 플로우를 진행한다.
https://youtu.be/aylBqU9nm7I?si=EYJO072Gdv0IG-yf
Gun squeezing, I'm a real Artesian
총을 쥐어짜, 난 진정한 Artesia 출신이네
Ramona, I was round that corner
Ramona 공원, 그쪽 모퉁이를 돌고 있었어
Still down, I'm a Norf Norf soldier
밑바닥 신세로, 난 North Long Beach의 병사
G slide right down Sawyer
갱답게 Sawyer Street로 곧장 내려가
When we slide, you won't see morning
우리가 내려가고 나면, 아침엔 볼 수 없을 거야
"Big Fish" 중
https://youtu.be/xgwen9BsWFQ?si=D5Wo9blPZu6zIDIO
I'm so over you
난 정말 너랑 끝이야
You talk a lot of shit, unamused
넌 재미없는 잡소리만 늘어놓잖아
Ain't putting on the ritz for no dude
즐거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I can finish you, I can fill them shoes
내가 널 끝낼 수 있어, 난 네 빈 자릴 채울 수 있어
"Love Can Be..." 중
그는 특유의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가사를 통해 화려한 비트 위에서 절제되었지만 자연스럽게 그의 랩을 무기삼아 휘두른다.
이러한 그의 랩은 확 튀는 비트와 좋은 조화를 이루며 이 앨범을 빛내는 장치로써 작용한다.
또 적지만 알찬 피처링도 앨범을 같이 빛내준다. 특히 "Yeah Right"에서 켄드릭 라마가 갑자기 등장해 랩을 할 때는 내가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앨범에서 가장 예상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앨범 내에서 큰 인상을 남긴 부분이기도 하다.
또 Juicy J, A$AP Rocky같은 다른 래퍼들의 피처링도 상당히 좋았다. 짧은 앨범에 꽤 많은 수의 피처링을 썼지만, 빈스 스테이플스는 그 속에서 앨범의 키를 잡고 성공적으로 앨범을 이끌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흥미롭고 창의적이며 매력이 있다. 일렉트로닉, 하우스, 테크노와 힙합이 결합한 프로듀싱은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빈스 스테이플스도 훌륭한 랩 퍼포먼스로 청자를 사로잡았다. 또 피처링진의 존재도 같이 앨범을 빛내주었다.
총점 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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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도 했고, 저도 현생이 있다 보니 리뷰를 앞으로 자주 올리진 못할 것 같네요...
그래도 느리더라도 최대한 정성을 담은 리뷰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eah right 쩌는 트랙
ㄹㅇ 켄드릭도 그렇고 비트도 그렇고 너무 좋음
무엇보다 중독성이 미침
보이 예라잇 예라잇 예라잇
아이 워즈 업 레이트 나잇 볼링
카운업 허닛 바이더 따우즌
뻘이지만 Artesian은 롱비치의 알테시아 길도 있지만 artisan도 이용한 이중 의미 같네요
전곡 해석 보면서 뭔가 이해가 안됐던 가사 중 하난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속 지켜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ㅜㅜ
죄송합니다... 예전에 써뒀던 건데 파일이 사라지는 바람에 좀 걸렸어요...
학교에서 지금 뭐하는건가요
흥 진작에 학교는 끝났다구
흥 화가난다 그래도 개추
절제미 속의 번뜩임이 너무 매력적임. 욕먹을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 격인 이저스보다 더 좋아함 ㅋㅋ
그죠 이 앨범만의 매력이 있음 ㅋㅋ
저도 이 앨범 좋아합니다
왜 죄다 학교 끝났냐 흥
헤헷 오늘은 개학식이라서 일찍 끝났습니다
내일부턴 수업해야한다고 흥
오 바로 개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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