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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의 마음을 담은 Vince Staples 입문서

내눈을녹여미래를보시오2025.02.07 20:22조회 수 428추천수 11댓글 16

괜히 제 글때문에 이 논쟁이 계속되는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네요.


지치고 짜증나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가 유하게 넘기지 못했네요…


조금이라도 만회를 해보고자, 요즘 제가 덴젤 다음으로 애정하는 아티스트, Vince Staples의 입문 가이드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미 엘이에 명예 빈사모 회원분이 계시긴한다만, 저도 빈스를 뽀뽀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입문서는 제가 쓰겠습니다. ㅎㅎ


우선 빈스는 디스코그래피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라서 입문하시는 분들께서는 각자 입맛에 맞게 입문루트를 정해서 디깅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빈스 입문할때 이 방법으로 쉽게 입문한 기억이있네요. ㅎ


지금부터 제 개인적인 입문루트 세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당





[ 1. 나는 아티스트의 서사가 중요하다 ]


이런 분들께 가장 처음으로 들어보라고 추천드리는 앨범은 단연코 Summertime '06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빈스의 첫 정규작으로, 앨범의 러닝타임도 1시간이 넘고, 사운드가 다소 무거운 편이라서 쉽게쉽게 듣기에 좋은 앨범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ㅠ

실제로 저도 다른 정규작들만큼 자주 찾아듣는 편이 아니라서… ㅈㅅㅈㅅ


하지만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빈스가 살아온 삶, 그리고 빈스의 가사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잘 알수 있다는 점이에요.


Summertime '06의 가사는 주로 빈스가 크립스로 활동할 당시에 겪은것들, 그가 살아온 고달픈 삶, 그리고 범죄와 관련된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러한 가사는 뒤의 정규작들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Summertime '06를 통해 빈스의 작사 스타일을 접하시면 뒤의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2.난 랩쓋으로 조지는 스타일이 좋다 ]


이렇게 랩을 통한 청각적 쾌감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께는 Big Fish Theory와 FM!을 입문작으로 추천드려요.


Big Fish Theory는 소피의 미친 프로듀싱과 개성적인 사운드로 유명하지만, 빈스의 랩 퍼포먼스가 크게 돋보이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비트가 대부분 전자음과 결합되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비트 위에서 어떤때는 여유롭게, 어떤때는 빡세게 줄타기를 하며 랩을뱉는 빈스의 퍼포먼스도 프로덕션에 꿇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진짜 그루브를 창의적으로 탄다고 해야할까요. ㅋㅋ 그정도로 재밌어요.


FM!은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라디오 테마로 진행되는 앨범이에요.


여러 곡들이 이어지면서 중간중간에 짧은 피처링 인터루드 트랙이 나오는데, 얼스웻셔츠와 전성기 타이가의 피처링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ㅋㅋ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트랙이 빈스의 빡랩, 그리고 타이트한 비트로 이루어져 있어서 빡세게 뱉는 랩이 취향이신 분들께 강추드려요.






[ 3. 난 편안한 사운드가 좋다 ]


이런 분들께는 셀프타이틀 VINCE STAPLES, RAMONA PARK BROKE MY HEART, 그리고 최신작 Dark Times를 추천드립니다.


우선 셀프타이틀 VINCE STAPLES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작품이긴 하지만, 칠한 바이브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마음에 드실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총괄 프로듀싱을 케니비츠가 담당한 만큼, 비트가 시끄럽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비트가 부드러운 만큼 빈스도 이 앨범에서는 플로우를 여유롭게 유지하는 편이라, 듣는데에 큰 부담이 가지않고 가볍게 즐기지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RAMONA PARK BROKE MY HEART도 전체적으로 봤을땐 크게 시끄러운 부분은 없는, 다소 잔잔한 테마를 비추는 앨범입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머스타드의 래칫 트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트랙이 잔잔하고 안정적인, 듣기에 좋은 편안한 분위기를 띠고 있는것이 장점이에요.


길이가 조금 길어서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참 좋다고 느낀 앨범입니다.


Dark Times는 셀프타이틀의 바이브를 유지하되, 전체적인 완성도가 많이 올라간 느낌을 주는 앨범입니다.


가사는 사운드에 비해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앨범을 감상할때 사운드를 중심으로 감상하신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프로덕션은 크게 튀지않고 절제되었으면서 깔끔한 느낌을 주고, 비트도 깔끔하게 끊어지는 느낌이라 들을때 피로감이 거의 없습니다.

앨범의 진행도 꽤 매끄러운 편이고, 각 트랙들의 분위기가 유사하면서도 조금씩 달라서 유기성과 개성 둘다 챙기기도 했어요.


이 세 앨범은 시끄러운 힙합보다는 잔잔한 사운드가 취향이신 분들께 강추드려요.






[ 마 무 리 ]


제 입문서는 정답이 아니기에, 개개인께서 원하시는 루트로 입문을 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그저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에 써본 입문서이니 가볍게 참고서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듯하네요.


그럼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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